F8 Keynote를 보면서 드는 생각
F8 Keynote에서 가져온 이 사진 하나가 많은 것을 얘기해줍니다. 미국이 왜 플랫폼 전략 관점에서 선진국인지, 왜 우리는 늘 따라가야만 하는지를
미국 개발자들은 1956년에 처음 개발을 시작했던 인간이 사용하기 편리한 컴퓨터를 6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고, 2007년에 스마트폰이라는 형태로 전세계 20억명에게 대중화시킵니다.
마이클 애브라쉬가 얘기하듯이 현재의 스마트 글래스가 PC의 역사로 얘기한다면 1973년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에서 개발된 Alto 수준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대중화될만한 AR 기술 기반의 스마트 글래스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지만 이 방향이 맏다고 믿고 있고 향후 10년~20년일지 모르지만 그 방향으로 개발을 해가고 있다고 선언합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페이스북은 미래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알고, 미래에 만들어야할 시나이로를 꿈꾸고,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현실화시키기위해서 기술의 로드맵을 설계하고 하나씩 하나씩 도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AR이 단순히 스마트 글래스라는 안경형태의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컴퓨터 비젼 기술과 인공 지능이 합쳐서 진정한 증강 현실 기반의 제품이 나오려면 오랜 기간 이것을 발전시켜야함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사물을 Perception하고, 상황을 Understanding하고 스스로 Learning하고, 그 다음으로 그 다음 상황을 Prediction할 수 있고, 그리고 그 미래에 필요한 행동을 Planning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야만 하드웨어가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페이스북이 AR 플랫폼이 부르고 있는 카메라 "효과"는 단순히 젋은이를 위한 장난감이라고 폄하할 수 없는 미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평범하게 생긴 안경이 아래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스마트 글래스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와인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바로 알 수 있고, 지금 먹고 있는 시리얼의 가격이 얼마인지 스마트폰에 입력하고 음성으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면 말입니다.
카페에 카메라를 설치해두기만하면, 그 카페에 현재 손님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새로 카페에 들어가려는 손님은 카페에 대한 평가를 카페 이름만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겁니다.
페이스북과 Google은 이런 인공 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해서 하루에도 수억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려주고 있죠.
물론 소비자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보다도 넓은 실제 테이블에서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서 게임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최소한 디지탈 미디어를 전달하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의 경쟁력은 제품을 만드는 기술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 자체는 개발해서 오픈 소스로 개방하고 그 오픈 소스를 개발로 외부 개발자가 치열하게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주는 소비자와 그 소비자가 만드는 데이타에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무섭습니다. 너무나도 서비스 플랫폼 전략 관점에서 잘 하고 있어서. 그리고 그 전략이 3년 미만의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10년을 내다보는 경쟁임을 알고서 실행한다는 점이 더욱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페이스북이 무서워지는 퓨처워커
2017년 6월 17일
PS. 빅뱅엔젤스에서는 VR,AR 플랫폼 회사가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