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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woo Feb 11. 2024

(일본취업, 임용고시) ADHD인 목표 쟁취 후기

최근에 지백이 대화방에 인상 깊은 후기 두 편이 올라왔다.

(일본취업, 임용고시) ADHD인 목표 쟁취 후기 두 편 – 지백이 대화방


지백이 대화방에 합격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신 점에 대해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불안과 싸우며 힘들고 긴 과정에 대한 자세한 후기를 요청한 방장의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희망찬 메시지와 실용적인 조언 등이 담긴 정성 어린 글은 많은 ADHD인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지백이 대화방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처음 꿈을 가지던 당시의 열정과 합격하고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지금의 겸손한 마음가짐 그리고 ‘산 넘어 산’이라는 세상의 진리를 잊지 않는다면, 큰 위기 없이 무탈하게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ADHD인의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3년 12월 6일 닉네임 카츠]

일본 대기업 성공기 


1) 유학결심 계기와 과정

초등학교 졸업 즈음부터 해서 중학생 때 일본 노래나 드라마를 좋아하게 되어서 일본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학교생활이 힘들었고 집안에서도 아버지랑 충돌이 많아서 많이 스트레스 받고 우울했었는데 일본 노래랑 드라마가 유일한 도피처같은느낌이었네요.. 

미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본이랑 관련된 쪽 일을 해보고 싶어서 중3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공부전부터 몇년간 매일 상당시간 일본노래나 드라마를 통해서 접해와서 이미 꽤 아는 단어나 표현이 많았고 영어에 비해 문법이나 비슷한 표현이 많아서 실력이 금방 금방 늘어났습니다. 한자에서는 좀 고생했지만요ㅠㅠ 일본어능력시험도 3급, 2급을 차례로 합격하여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랑 갈등이 많이 심했어요(지금은 부모님 이혼하고 연락 안하는 상태인데 매일 술 드시고 술 드시면 되게 감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나가서 멀리 떨어져 살고 싶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일본어 공부하면서 일본어도 자신이 생겼고 여러가지로 알아보니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지 않아도 일본이 국비 유학이나 장학제도가 많아서 유학갈 수 있을것같아 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준비했습니다.

고1 초반에 자퇴하고 혼자서 준비를 했는데 공부가 많이 힘들고 입시정보도 학원에 안 다니니 부족해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른 이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중간에 현타가 와서 케냐로 6개월간 봉사활동을 갔다온 적도 있습니다.(정부에서 보내주는건데 충동적으로 갔습니다.. 고등학교 자퇴한 대신에 뭔가 경험이나 스펙을 쌓고 싶었고 정부에서 항공비 생활비 집세까지 다 지원해주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 귀국해서 다시 공부 후 일본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2) 대학과 전공 선택 이유

대학은 일단 학비가 저렴한 국립대여야했고 그 중에서도 레벨이 가장 레벨이 높은 대학들을 수험했습니다. 

제가 부모님 지원도 거의 못받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는데 일본의 국립대들은 학비가 1년에 600만원 정도인데 여기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감면을 많이 해주는편입니다 그래서 저도 전액면제, 50퍼센트 면제를 많이 받았습니다.

전공은 법학인데 선택한 이유는 몇가지 있는데 먼저 돈을 많이 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집안형편이 그리 좋지 못해서 돈에 결핍이나 강박이 좀 있었습니다. 대형 로펌에 들어가면 초봉부터 억대 연봉을 받고 파트너 변호사는 수십억까지도 받는다는 소리를 듣고 변호사가 되서 돈을 많이벌고 윤택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또 부가적인 이유로는 수학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법학과는 수학을 전혀 못해도 되는것도 있고 제가 인생살면서 사람들과 여러 갈등을 겪었는데 이때 법률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될거같다고 생각했던 점이랑 보통 일본대학에서는 문과의 간판학부가 법학부였던점입니다.


3) 대학생활 (힘들었던 점, 유익했던 점 등)

대학 입학 후에는 한국에서의 안좋았던 환경에서 벗어나고 희망했던 대학에 합격하고나니 안도감에 긴장감도 많이 풀리고 나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일본대학 법학부는 출석이 대부분 없습니다..  성적평가는 기말고사 한번으로 100퍼센트 평가하는데 꽤 엄격하게 평가를 해서 F를 받는 비율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출석이 없다보니 1학년 때 출석이 있는 교양수업이나 외국어 수업은 어찌어찌 출석을 했는데 전공과목에는 안나가게 되더라고요.. 출석 안하고 집에서 혼자서 공부해도 학점을 받을 수 있으니.. 수업에 나갈 동기부여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업에도 안나가고 집에서 공부도 잘안하게되서 학점이 우수수 떨어지게 됬습니다.. 법률 공부를 해보니 암기해야할것도 많고 공부량도 많이 필요해서 힘들더라고요..교양과목 때문에 1학년 때는 4점 만점에 3점대였는데 점점 떨어지다가 1점대 후반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사라는 꿈은 포기하고 그냥 졸업할정도로만 공부하고 취업을 하기로 생각했습니다..

또 자퇴하고 혼자 수험공부했을때는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고 공부하고 싶을때 공부하고 쉬고싶을때 쉬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었는데 대학은 시간표가 정해져있으니..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유익했던 점은 우수한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고 시야가 더 넓어진것같습니다. 재학중에 일본 사법시험이나 회계사, 행정고시에 합격한 사람,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국제기구에 취업하는 사람 등 우수한 사람들을 만나본거 같습니다.. 교양으로 노벨상 수상한 교수의 수업도 들어보고요..


4) 취업준비과정과 회사선택 계기

취업준비는 대학교 3학년 여름부터 준비했습니다. 변호사라는 꿈은 접었지만 돈은 많이 벌고 싶어서 고연봉을 주는 업계나 회사들을 봤었습니다.

그중에서 컨설팅 업계에 관심이 생겨서 인턴을 몇곳 지원했습니다. 학점이 낮아서 서류에서 탈락한곳도 많고 어찌어찌 한곳에 인턴을 붙어서 인턴을 경험해보게 됩니다..

인턴이다 보니 주로 자료조사나 회의록, 엑셀 작성 등을 했었는데 반복작업이 의외로 많았고 또 물건을 파는게 아닌 무형비지니스인 컨설팅업 특성상 일이 빡세더라고요..

하다가 힘들어서 그만두게 되었고 다른 여러 업계들을 알아보게 됬습니다.

그러다가 반도체업계에 대해 알게 됬는데

반도체의 경우는 한국이 반도체 제조가 유명하고 일본은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가 강하니 이쪽 업계에 취업하면 한국 출신인 제 백그라운드도 살릴 수 있고 또 고부가치산업이라 영업이익율이 높다보니 연봉도 높고 앞으로도 성장산업이라 전망도 좋다고 판단하여 이쪽으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의 반도체 장비회사나 소재회사들에 대해 조사하고 몇군데 지원을 했고 최종적으로 제가 지금 입사할 회사의 기술력이나 사내제도, 경영자에 대해 매력을 느껴 결정을 했습니다.

문과이지만 회사의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서 많이 조사를 했던 점이 높게 평가받았던거같습니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반도체가 활황기여서 채용인원을 늘리기도 했고요


5) 취업 후 향후 계획 및 각오. 

대학생활을 지금까지 나태하게 보내서 졸업까지 아직 따야할 학점이 좀 남았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2월 시험 때 학점을 잘 따는것입니다. 졸업을 못하면 입사시기가 가을로 밀리거나 최악의 경우 입사내정이 취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Adhd 약물치료를 꾸준히 잘받고 저 스스로도 노력을 해서 입사 후에는 회사 연수나 교육을 열심히 받고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인간관계도 잘맺어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서 먼미래에는 한국지사 법인장도 해보고 싶습니다.



[2024년 2월 10일 닉네임 뽀득뽀득]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어요!! 작년 초쯤에 방장님께 임용 재수 공부 올인할지, 기간제 병행할지 물어보았던 수험생이 임용 최종합격하여 돌아왔습니다 ㅎㅎ 너무 기뻐요! 

멘탈 흔들릴 때마다 지백이, 초록이, 긍정확언 하려고 노력했어요. 전문상담교사로 임용되었는데 ADHD 특화 상담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수험생활 꿀팁 궁금하신거 있으신 분 질문해주시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심성의껏 답변드릴게요~!

일단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꿀팁 알려드리면,

1. 폰감옥, 뽀모도로 타이머 구매하시고 사용하세요!

2. 약 먹고 가장 공부 잘 되는 효율적인 시간을 찾고 루틴화하시고 십분 활용하세요!(참고로 저는 메디 10mg 아침, 점심먹기전에 복용하고 오전 오후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3. 멘탈관리하세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고 잘 돌보고, 불안과 함께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불안을 원동력으로 사용하세요!

4. 마음을 항상 시험 전 날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미룰수가 없습니다. 내가 지금 공부하는 건 시험 한달, 일주일, 하루 전의 나를 구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세요.

5. 개방된 장소로 나가세요! 도서관이나 각 시군구 청년센터 등등!!!

6. 자신을 외롭게 방치하지 마세요~~ (라이프코디 프로그램 추천)

7. 꼭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8. 지백이, 초록이, 이윤규변호사 책 강력추천합니다


아래는 학원 카페에 올릴 합격수기 용도라서 살짝 이해 안가실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경기초 전문상담교사 합격수기

1차 성적: 교육학 18 + 전공 61 = 79

2차 성적: 97.73

최종석차: 50명 중 5등

먼저, 제가 힘들 때 도움이 된 마음 속 기둥들을 공유합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세요, 저도 최선을 다 할테니!(장미란)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성경구절)

안 되도 내 살 길 있고, 되면 기적이다! (김ㅇㅇ쌤)

나 답안지 꽉 채울거니까 봐야지, (홍ㅇㅇ쌤)

내 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합격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합격할 차례인가보다. (홍ㅇㅇ쌤)

오히려 시험 생각을 하지 말고 1차 시험 보고 나와서 맛있는 거 먹을 생각을 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윤ㅇㅇ쌤)

합격한 선생님들하고 지금 공부하는 선생님들하고 정말 다른 점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이ㅇㅇ교수님)

ㅇㅇ야, 너 다른 일 해도 더 잘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마!(남자친구)

오전, 오후, 밤 공부 시간을 나누고, 오전공부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다음 타임 공부시간에 새롭게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무너지지 않았어요.(ㅇㅇ쌤)

할 수 있는 게 공부랑 기도밖에 없다!(제 생각)

진짜 어떡해, 그래도 해야지. 그래도 봐야지.(제 생각)


저는 재수같은 삼수를 했어요.

첫 해는 복수전공 과목을 1년 꽉채운 추가학기로 몰아듣고 알바하고 공부했어요. 티오 대박터졌을 때였는데 1차에서 3점차이로 떨어졌구요.

두 번째 해는 티오가 1/5로 줄어듭니다. 멘탈 박살났구요. 2월에 알바 그만두고 학원 조교 일하면서 공부했는데 티오 발표나고 더더욱 멘탈관리가 안 됐어요. 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죄책감 맥스+우울증인 상태로 공부했어요. 1차에서 2점차이로 떨어집니다. 

세 번째 해에 또 이ㅇㅇ교수님 조교하면서 병원(정신과)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심리상담도 받았어요(이때 만 24세여서 청소년안전망서비스로 15회기 무료로 받았어요. 진짜 큰 도움이 됐어요.) 이번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루틴한 삶을 살자. 집 밖에서 공부하자. 기출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자. 였어요. 덧붙여, 저는 첫번째?두번째 하프모고때부터 교수님과 상의 후 개별로 전환하고 짝스터디만 일주일에 2-3번씩 했었어요.


<공부방법-마인드>

공부방법은 홍ㅇㅇ선생님 합격수기를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합격수기에는 없지만 민지쌤이 말해준 타이핑인출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고요. 이윤규변호사 유튜브도 많이 참고하고 저서인 ‘공부의 본질’이라는 책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기출로 시작해서 기출로 마무리하셔야 합니다.

뇌를 평가원의 출제위원 뇌로 만드세요.

의미 없이 책을 눈으로 읽지 마시고 다 기출문제로 변형해서 생각해보세요. 

저는 기출 나온 영역이면 무조건 다 암기했어요. 확장개념 여기까지 나올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한 것들도 암기했어요.

예를 들어, 진로에서 진로적응도 그 표를 싹 다 앞글자 따서 외우고(관통호자, 무미비억, 계결궁효, 계결탐문, 방의정자, 알관준-주훈의-실위질-지노근), 직업기초능력도 10개 외우고 나서 나올 만한 세부 능력까지 다 암기했어요. 대인관계능력이면 ‘팀리갈협고’, 정보능력이면 ‘정컴’ 이렇게요. 이렇게 해야 공부한 내용 안에서 얻어걸려서 진짜 시험 문제에서 답을 맞힐 수 있어요.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저희를 서포트해주시는 고마우신 분이고, 결국 내 인생 책임지는 것은 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모의고사나 문풀에 일희일비/전전긍긍하지마시고, 모르는 것은 알면 되지 마인드, 아는 것은 또 나왔으니 중요하구나 마인드로 접근하셔야 된다는 뜻도 담겨 있어요.


<공부 방법-자료 만들기>

1.  1-6월 이론 강의: B5 미색 용지를 많이 구멍 뚫어 달라고 제본소에 요청하세요. 거기에 추가자료,읽기자료를 붙이시고요. 그리고 교재는 구멍만 뚫고 루즈링으로 보세요. 간지로 추가자료 끼워서 책을 만드세요. 이 작업은 토요일,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마쳐야 합니다.

2. 7-8월 문풀 강의: 매 과목마다 한 권씩 매주 분철했어요. 답안지는 따로 오려붙이지 않고 분철본에 끼워놓고 필요할 때 같이 펼쳐서 봤어요. 또 문제를 축소복사해서 빈 칸으로 뽑아서 기화펜으로 여러 번(?)풀어보려고 노력했어요.(7,8,9,10,11월에 다시 풀어봤어요.) 이것도 분철본에 그냥 끼워놨어요. 

3. 9-11월 모고 강의: 문제를 A4로 축소복사해서 해당하는 78월 문풀강의페이지 옆에 오려붙였어요. 간단히 답도 써넣으면서 다시 복습했어요. 이 작업도 토요일,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마쳤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같은 개념이 다르게 어떻게 나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어요. 중요한 개념은 문풀것도 눈도장 찍듯이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공부 방법-월별>

1. 1-6월 이론 강의: 이해 안 되면 무조건 전공서를 찾아보세요! 저는 중고로 한 과목씩 전공책을 다 샀어요. 이 때의 이해기반 암기, 정교화는 후에 큰 자산이 됩니다. 또, 공부장소와 루틴을 정하세요.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밥 먹고, 공부하고, 잠 자는 시간을 픽스해둬야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고 쓸데없는 인지적 낭비를 안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2월부터 청년센터에서 공부하기/오전 10시까지 센터 도착하기, 오전에 교육학 보기, 오후 접어들면 전공 슬슬 보기/2시에 밥 먹기, 본격적 전공 스타트/6시에 간단 저녁 먹기, 전공 마무리공부 하기/9시에 집 가기,집 가면서 볼 거 챙기기, 집 가서 마무리 공부하기>> 로 루틴을 잡았어요.  또, 스터디는 루틴 잡을 수 있는 최소한으로 하시고 자기 공부 시간 확보하시는 것도 중요해요. 그리고 저는 교수님 기출강의 하시기 이전에 이론 강의 들으면서 기출문제 년도별로 다 뽑아서 문제 유형 파악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기출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2006년도부터 하시기가 힘들면 근 3?5개년 출제 문제를 교육과정평가원 사이트 들어가서 출력해서 확인해보세요. 도움이 될 거에요. 저는 1월에 2006년~2023년 1차 기출문제를 모두 갱지로 뽑아서 스프링분철하고 78월, 9-11월까지 계속 봤어요. 기출문제집하고 느낌이 또 다르거든요. 

2. 7-8월 이론 강의: 공부 방법은 교재의 목차를 펴놓고 간단 개념들을 떠올리면서 기억 안 나는 부분을 찾아가서 보는 것입니다. 또 이때는 전공서를 매 주차마다 과목 맞춰서 봤습니다. 교재에 없는 내용들은 추가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전공서를 통독하려니까 엄청 오래 걸려서 계획이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2일 지난과목 문풀 복습, 2일 전공서+교재+년도별 기출, 1일 교재 암기>이런 식으로 했던 것 같은데, 못 지킬 때가 훨씬 많았지만 그래도…최대한 빠르게라도 전공서 보면서 지식의 구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또 매년 해가 지날 때마다 어떻게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기출문제도 확인했어요. 교재도 같이 확인했구요. 과목별 기출 한번씩은 다 암기했어요. 교수님이 주신 해설 프린트까지. 기출이 제일 중요해요.. 그리고 이 때 아마 마지막 하프모고를 봤는데 계속 2등만 하다가 갑자기 등수가 10등에 가깝게 떨어졌었던 것 같아요. 멘탈이 흔들릴 뻔 했는데, 실제 시험에서 더 잘 보면 된다. 라고 생각하고 기출 더 열심히 봤어요.

3. 9-11월 모고 강의: 기출을 년도별로 다 풀어보고 암기하고, 문풀도 스터디 구해서 2번씩? 돌렸던 것 같아요. 문제 지문하고 답안해설지 다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기출은 계속 붙들고 있었어요. 공부할때마다 뒤적여봤던 것 같아요. 교재도 진짜 자주 봤어요. 이 때 힘들고 공부 안 되면 짧게짧게 합격수기를 보거나(홍ㅇㅇ선생님 수기는 뽑아서 거의 외우다시피 자주 봤어요 ㅋㅋㅋㅋㅋ), 빈 기출문제를 봤어요. 답이 떠오르는지 안떠오르는지! 그리고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았어요…점심에 만원짜리 식사도 턱턱 사먹었어요. 나는 그럴 자격 있다. 먹고 기분좋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요. 


<1년동안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들>

1.  임용 타과목 기출분석(특수아, 가정, 유아, 보건): 이것도06년(?)-23년 기출을 모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파일로 다운받아서 스크롤 쭉쭉 내리면서 보다가 전문상담과 관련있는 기출문제들을 캡처해서 과목별로 분류한 후 하나의 문서파일로 만들었어요. 답지도 다 구해서 따로 문서파일로 만들고 출력해놓고 보았습니다. 

- 특수아는 특수아상담, 

- 가정은 발달심리나 상이실, 가족상담(?), 

- 유아는 발달심리, 집단(모레노 소시오그램), 부모교육, 

- 보건은 이상심리, 발달심리 관련해서

 아, 이런 것들을 여기서는 중요하다고 보는구나, 이건 살짝 변형해서 우리 시험에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다. 라고 생각하고 유심히 보고, 외우려고 했어요.


2.  청상사 객관식 기출, 임상심리 객관식 기출, 사회복지사 객관식 기출, 직업상담사 객관식 기출풀어보고 전문상담 기출 관련 내용 추려서 외워보기(완벽하게는 못 함): 사실 이건 객관식이라 전문상담 임용시험이랑 결이 다릅니다. 심심할때 자기효능감 높이는 용도로 풀어보았어요(큐넷?에서 기출문제, 답 출력 가능). 재수면서 여유 있는, 딸 수 있는 분들은 청상사, 임상심리사 자격증 따는 것도 추천드려요.


3.  임상심리 실기(서술형)기출, 직업상담사 실기(서술형) 문제 훑어보고 관련 내용 다 암기하기: 정말 운이 좋게도 이번에 임상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이것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임상 실기 기출, 직상 실기 기출 해설집을 꼭 사서 열심히 병행했을 것 같아요. 저는 막판에 직상 실기 옛날 책을 집에서 찾아서 봤는데 저희 기출이랑 많이 겹치더라고요.   전문상담 임용 기출에서 진로랑 임상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 같으니 가볍게라도 기출문제집 보고 이론강의랑 같이 병행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초수인 임고생이 교재 기반으로 문제 주고받고 답하는 스터디보다 이런 관련 기출을 열심히 파는 게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실전 시험 꿀팁-마인드 컨트롤>

시험 들어가기 전에는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고 싶은 만큼 다 못 보고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지겹게 공부해왔는데도요. 근데 완벽하게 준비하고 들어가는 사람은 없겠다 싶더라고요.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시험 칠 시간이 되면 펜을 놓고 시험을 보러 간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너무 떨리니까 그냥 시험장에서는 모의고사의 연장선이다. 모의고사처럼 풀면 된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교육학이 너무 어렵고 전공이 쉬운 느낌이었어요. 전공 푸는 2,3교시 내내 시간이 남더라고요. 이번엔 됐구나. 싶었어요.


시험 볼 때는 은근 중간중간 대기시간이 천년만년 길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답안지를 받고 수험번호를 마킹하고 이름을 쓰고 나서 문제지 받을 때까지의 시간, 문제지 받고 본령 울리고 시험 풀기 전까지의 시간.

이때 저는 일부러 씨익 웃었어요. 안면피드백 가설! 기분좋아야 웃는게 아니고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_____^!! 그리고 기도했어요. 성당 안 간지 오래 됐지만 주님 저와 함께해주세요,라고요. 그리고 또 멘탈관리하려고 생각했던 건,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험장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최선을 다할뿐이다, 난 할 수 있다, 한 만큼만 하자!! 였어요.


또, 시험 보기 몇 달?몇 주 전부터는 일부러 가족들에게 더 상냥하고 사랑 넘치고 따뜻하게 굴었습니다. 아버지가 일 가실 때 책 보고 있다가도 뛰쳐나가서 “아버지,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웃으면서 배꼽인사 90도로 하고,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는 어머니께는 자주자주 안아드리고 그랬어요. 가족들의 사랑을 느끼고 내가 소중한 딸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니까 심적으로 편안해지더라고요.


<2차 준비 과정>

시험 끝나고 답을 맞출 일이 있었는데 틀린 것들이 생각나서, 고민하던 답이 맞았고 쓴 게 틀린 것들이 생각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눈물이 날 만큼… 그런데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생각하고 지금-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1차 전에 두려움을 이겨냈던 생각들, 제가 떨어져도 할 수 있는 대안적인 직업들을 생각했어요. 지금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할거지만, 떨어져도 비빌 언덕들이 있다. 쓸모없어지는 것들이 아니니 최선을 다 하자. 라고 생각했어요.


1차 시험 보기 전에 카페에 글 올려서 비교과 인원 구해두고, 상담 아이디어 스터디도 하나 구했어요. 이후에 교직관 정립을 위해 교육관련영상 보고 밴드에 댓글 남기는 스터디도 하고, 면레, 사이다 챌린지도 참여했습니다(면마는 하다가 기간 놓쳐서 못 함 ㅠ).

1차 시험 끝나자마자 당일에 인원 정비해서 방향성 논의 간단하게 했습니다.


1차 발표가 나고서는

하루동안 메인스터디 다시 구하고, 필요한 자료들, 제출해야하는 자료들, 자성소 문항 확인하고, 1차 합격 소식 여기저기 알리고 축하받고 놀았어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부터 메인스터디 사이다 주제별 문제 파트에 있는 문제들로 즉답형 8문제씩 먼저 돌렸습니다. 그걸 다 푼 후에는 모의고사문제, 다른 면접책 문제 등등 매일 오전에 풀어보고 넓은 공간 대여해서 말하기 연습을 해보았어요(하루 한세트~두세트씩)

영상피드백도 계속 현직쌤들한테 받아보았구요, 

제 영상을 계속 다시 노려보면서 고칠 점을 찾고 계속 직면했어요.


<유의사항>

저도 위에 쓴 대로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자책했으나 돌이켜보면 제 맘에 들 정도로 완벽하게 끝낸 건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에 방향성 참고만 하시고 똑같이 못 한 것 같다고 해서 자책하시거나 무너지지 마세요. 기 죽지 마세요. 사람은 AI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습니다. 

간절한 꿈이 있고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질 용기가 있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혹은 반나절씩은 본인을 충전할 수 있는 것들을 꼭 해주세요!(유튜브는 비추) 나만의 에너지충전 리스트를 작성해보는것도 좋고요, 교직관 관련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실컷 떠들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어요(하반기에는 토 저녁, 일요일도 반나절 공부함)


어찌보면 담담하게 썼지만 저는 항상 마음 한켠에 자책감과 우울감이 있었어요. K-장녀로서 뭔가 빨리 해내야 한다는 느낌도 있었고요…그런데 상담을 받고 병원에 다니면서 내 마음 속 극단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달리기를 그만 해야겠다, 지금 할 것에 집중하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이렇게 3수를 버틸 수 있었던 건 곁에 너 진짜 대단하구나? 멋지다 !!!라고 말해주는 감사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본 모든 선생님들께서도 앞길에 축복만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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