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되었네
2016년 11월이었다. 여기 울산은 박사모의 힘이 막강한 곳이다. TK PK 못지않는,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한 보수세력이 판을 치는 지역이다.
매주 나가서 받은 새누리당 해체, 박근혜 퇴진 팜플랫을 일하는 곳의 문에 매주 하나씩 붙였다.
문을 가득 채웠을 때 매일 다른 박사모 할머니들이 와서 쌍욕을 박고 갔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었는데 주위에서 너무 무서워했다.
문에 붙여 놓은 새누리당 해체, 박근혜 퇴진 팜플랫을 떼어 낼 때 자존심이 상해서 짜증이 났다. 그러나 결국 박근혜는 탄핵이 되었다.
그때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대학생들은 돈을 모아 구입한 크림빵을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촛농이 종이컵 밑으로 흘러내리면 옆의 모르는 사람이 물티슈를 건네주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고등학생은 국정화 교과서에 대해서 울분을 토했고,
자신을 할배라고 소개한 나이가 많은 분은 소녀상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그 감정을 시로 적어 읊었다. 그리고 조피디가 와서 노래를 불렀다.
2016년에 들었던 촛불이 2024년에는 응원봉으로 바뀌었다.
내란쿠데타로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누게 한 정신이상자의 사태를 시민들이 막아섰고, 그걸 방조하고 탄핵부결 시키는 놈들이 집권 여당이라는 세계 최초의 일이 펼쳐졌다.
또다시 국민이 영웅이 되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어제 너무 멋졌다 승환옹! 가오가 육체를 두 번이나 지배하다니! 슈퍼히어로 https://youtu.be/IYrixlIGBH8?si=tIl21o71MswNN4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