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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수필

기분 좋은 통증

by 교관

온몸에 느껴지는 통증,

기분 좋은 고통이다.

이런 고통은 사고를 당하거나

타격에 의한 고통이 아니라,

몸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세포를 놀라게 해서 드는 통증이라

들면 들수록

살아있다는 기분이 든다.

매일 한 시간,

이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 건

기적 같은 일.

매일 기적 같은 통증을

느끼며 지내는 건 일탈 같은 것.

오늘 저녁 조깅을 하는데 20도라 땀이 뻘뻘 났다.

애틋하고 어여쁘고 슬픈 이야기나 적으며 지내고 싶은데

하루가 멀다 하고 내란 잔당들의 엄청난 사건들이 쏟아져서

보고 있으면 이 나라가 그럼에도 이렇게 굴러가는 게 신기하다.

아마도 그건 평범한 사람들이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 유튜버 편집 아주 잘했는데 https://youtu.be/SIEmF568kAo?si=wbpm_sAcsWm26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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