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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 : 패드와 라이닝

현지 위탁 생산 판매 및 수출


(110-57) 남북교역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자동차는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차량에 들어가는 제동장치로서 차량이 멈추는 것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이라고 할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은 같은 제동장치를 뜻하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패드는 앞바퀴와 같이 디스크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것을 뜻하며 라이닝은 뒷바퀴와 같이 드럼 브레이크에 사용된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드럼이나 브레이크 디스크에 고정되어있는 마찰재이다. 휠과 함께 회전하며, 마찰 라이닝과 마찰 라이닝은 외부 압력에 노출되어 마찰 효과를 일으켜 달리는 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시킨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는 일반적으로 강판, 접착 절연 층과 마찰 블록, 녹을 코팅하는 강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가지 장치 모두 소모품이기에 일정량을 사용하면 교환을 해줘야 한다. 접촉면적이 작은 패드는 라이닝 보다 훨씬 마모가 빨라서 자주 갈아줘야 하며 패드 교환시기가 되면 디스크 긁는(브레이크를 밟으면 끼~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기본적으로 마찰계수가 높고 변형이 적으며 속도 · 면압 · 온도 등의 사용 범위가 넓고 마모가 적어야 하며, 충분한 열적, 기계적 강도와 디스크에 손상을 주지 않음과 동시에 열전도율이 좋아야 한다. 또한 자동차를 장기간 운행하지 않은 경우 물과 습기에 의한 요인으로 마찰재와 디스크에 부식을 야기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환경에서도 본래의 물질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부가적으로 제동 성능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제동할 때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제동 느낌 또한 좋아야 한다.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OEM 브레이크 제품과 자동차 판매 이후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애프터마켓용 두 가지 유통채널로 분류된다. 애프터마켓의 브레이크 제품은 대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할지 결정하지 않고, 정비 서비스 업자들이 소비자에게 특정 제품을 권장하거나 임의로 선택하여 교체 설치한다. 이 때 정비서비스 업자들이 반드시 자동차와 같은 브랜드의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으로 교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기존의 전통 A/S 브랜드가 장악하던 브레이크 제품 시장에 유통 및 서비스 업체들이 가격이 다소 저렴한 자체브랜드 제품을 출시하여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라고 해서 반드시 현대 브랜드의 제품으로 교체되는 것이 아닌 상신브레이크나 진흥브레이크처럼 전문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들 회사는 현대나 기아에 납품한다고 해서 두 회사 제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제품의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을 생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진흥브레이크의 경우 ‘메가트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여 수출하기도 하고, 자사의 해외 바이어가 요청하면 바이어 브랜드로 벤츠, 현대, 기아 등의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을 생산하여 판매한다. 패드와 라이닝은 대체로 기술이 공개되어 있고, 어느 자동차든지 자체적으로 이러한 부품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교역이 재개되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공장을 북한에 세워 생산하고 이를 국내 수출하거나 해외 판매하는 것도 좋은 사업성이 될 것이다. 우선 북한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공장에 납품할 수 있다. 현재 북한에도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겠지만, 설비가 노후되고 재료 면에서도 남한산처럼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산업 중에서는 비교적 설비비가 적게 들어가는 품목이기도 하다. 품목의 다양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승용차부터 대형 트럭의 부품까지 한 공장에서 얼마든지 생산이 가능하다.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이다. 기본적으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바이어들은 대체로 그 나라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의 브레이크 부품을 취급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부품 수입사는 현대, 기아, 대우 OEM 부품 포함 일본, 한국,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웨덴, 미국 등지 생산 다양한 차종 및 브랜드 관련 자사 브랜드의 OEM 부품 취급하고 있다. 애프터 서비스용 부품을 공급하는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도매업체는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대형 리테일러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중간 유통업체는 소규모 리테일러와 정비소에 납품하는 중간상 역할을 하는 것이 세계 부품 업계의 일반적인 유통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 생산한다면 이 제품들이 직접 포드, 토요타, GM, 벤츠 등과 같은 완성차 제조업체보다는 도매업체와 중간 유통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루트를 뚫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이는 방법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비해 비교적 우위에 있는 남한 브랜드를 활용하여 남한 제품의 뛰어난 성능, 안정성과 함께 북한에서 활용가능한 낮은 생산 원가로 수출한다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면 중간 유통업체로의 납품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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