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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무역창업 불이익을 줄여야

제조업과 무역업간의 협업을 높여야 한다

무역창업자에 대한 불이익을 줄여야 한다


지난 10월 관세청이 발표한 '2017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 에 의하면,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2013년과 2014년에 18.4%, 2015년에 17.3%, 2016년에 18.6%, 2017년에 17.6%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은 늘지만, 오히려 중소기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는 전체 중소기업 중에 수출 100만불 미만인 초보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한 몫 했다. 매년 평균 1천여 개의 중소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1000만불 이상 수출하는 선도기업은 약 2% 내외로 100만불 미만의 수출초보기업이 84~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선도기업 이외의 기업당 수출액은 전혀 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수출 지속력 또한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5월에 무역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32%가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제로 제조업에서 수출인력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중소기업은 수출을 하겠다고 원하기는 하지만 바이어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할 카다로그나 홈페이지도 없는 곳이 많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자사가 속한 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는 기업 또한 많지 않다. 빛의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한 번 만든 제품을 요리조리 조금씩 고치면서 시장에 대응하니, 제품 개발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 바이어들의 ‘제품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 중소기업도 이제는 수출인력을 단순히 바이어를 만나 수출 상담하는 정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제품개발에 까지 참여하는 인력으로 키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수출정책은 순전히 제조업만을 위한 정책이다. 제조업과 협력하여 해외 수출을 진행할 수 있는 ‘무역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 심지어는 사업자 등록상 제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외 전시회, 수출 상담회 등의 정부 지원 행사에 선정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무역카페에는 무역을 하고자 열정을 가지고 창업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제조업체만이 수출할 수있다는 정부 시책으로 인하여 날지도 못하고 꺽이는 친구듧보면 안타깝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알리바바가 저렇게 성장하게 된 것도 중국의 무역업체와 제조업체간의 협업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글로벌한 경험과 외국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젊은 무역 창업자를 위하여 시책을 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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