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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미학 : 도움많이 받는 사람이 회복탄력성 높다

열심히 감사하며, 늘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길이다


도움을 많이 받는 사람이 회복탄력성이 높다


우리의 삶은 온갖 역경과 어려움으로 가득차 있다. 물론 행복한 일도 있지만, 힘든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가슴아픈 일도 많다. 불행한 일은 항상 행복한 일보다 양도 많고 질적으로도 강도가 센 것처럼 느껴져서 우리를 좌절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인생의 역경을 얼마든지 이겨낼 잠재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힘을 심리학자들은 ‘회복탄력성(resilence)라고 부른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대체로 뛰어난 사회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역경과 위기가 닥쳤을 때,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이를 그냥 ‘운이 좋아서’라고 볼 수만은 없다. 이들은 평소에도 대인관계를 잘 유지해왔기 때문에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여럿 확보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옳다. 인간관계는 삶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 자체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기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그만큼 건강하고 강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높은 수준의 대인관계 능력은 곧 회복탄력성의 탄탄한 기초가 된다. 사람을 잘 사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위기에 강하다. 사람은 혼자 강할 수가 없다. 외로운 사람은 쉽게 나약해진다. 주변 사람들과 따듯한 정을 나누고 훈훈한 정서적 지원을 받는 사람일수록 내면이 강하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한결같이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역경이 닥쳤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린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힘들다.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가 있을 때, 그 사람은 강한 회복 탄력성을 갖게 된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누누이 강조하듯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가 꼭 배우고 키워야 할 능력이며, 마틴 셀리그만이 그의 저서 ‘진정한 행복’에서 강조하듯이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도 행복과 긍정적인 정서를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다. 이처럼 사랑하고 사랑받고, 더불어 도움주고 도움받을 수 있는 능력이 곧 대인 관계 능력의 핵심이며, 이러한 능력을 키워야 사회적 연결성을 내면화하게 되어 강한 회복 탄력성을 지니게 된다. 톨스토이는 그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보살피는 마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간다. 내가 인간이 되고 나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내 자신의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는 것도 모두가 각자 자신의 일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들 사이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야말로 나는 깨달았다.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뿐, 사실은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할 수있음에 감사하고, 사랑받을 수있음을 감사하는 것이 바로 역경을 견뎌내고 삶을 정상으로 찾아가는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것이다. 


받은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긍정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긴장을 푸는 명상이나, 기분 좋은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긍정심리학이 지향하는 최선의 마음상태라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는 훈련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할 만한 일을 다섯가지 이상 수첩에 적어두는 일이다. 인생에 대한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머릿속으로 회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글로 기록한 후 잠자리에 든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뇌는 그날 있었던 일을 꼼꼼히 회상해보면서 그 중에서 감사할 만한 일을 고르게 된다. 다시 말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그 날 하루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보다가 잠들게 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몸을 움직이면 뇌가 건강해진다. 운동은 우울즐, 불안, 장애, 치매 등을 불러일으키는 병든 뇌를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이다. 부작용이 없는 거의 완벽한 만병통치약이 운동이다. 


그러니 늘 운동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나의 회복 탄력성이 높아진다. 회복 탄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도움을 많이 주고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출처 : 김주환의 회복 탄력성 중에서)


(곧 나올 '도움의 미학/도움도 실력이다 와 연관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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