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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질문 100 :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사회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100-9) 인생질문 100 :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착하게 살았을까? 글쎄, 그 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내가 착한지, 아닌지를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해?

착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착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뜻 아닌가?

그러니 ‘착하다’에 대한 대답은 다른 사람이 대답해야 하는 것 맞지 않아?

그냥, ‘나는 착하다’라고 자기가 정해버리면, 세상에 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럼 다른 사람이 나를 착하다고 할까?

아니, 범위를 좀 더 넓혀서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착하다고 볼까? 똑똑하다고 볼까? 협조적이라고 볼까? 괜찮은 사람이라고 볼까?

어느 하나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네?

나, 그동안 인생 잘못살았나봐? 그건 맞다고? 그럼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잘 사는 것도 자기만족 속에서 잘 사는 것과 사회 속에서 잘사는 게 다르다고?

좋아, 우선 사회 속에서 잘살고 싶어. 어떻게 할까?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관점에 맞추어 최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좋아, 그럼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좋은 놈, 나쁜 놈? 기준이 너무 많지 않아?

친구가 나를 볼 때, 아내가 나를 볼 때, 엄마가 나를 볼 때, 후배가 나를 볼 때?

그렇게 세분화하지 말고, 세상이라는 관점에서 나를 판단해보면 어떨까?

흠~ 일단 종합 점수를 매겨보자 이건가?

중간층에서 태어나, 중간대를 나와, 대략 중간 정도의 삶을 유지하고 있으니 난 중간?

중간층에서 태어난 것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는데, 그 것도 평가기준이 되나?

중간 복을 타고 태어난 것도 평가 기준에 포함된다고?

에이~ 그럼 울 아버지는 왜 위 쪽에 안 계셨을까?

뭐, 그나마 아프리카의 어느 원시 부족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기라고?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좋아, 태어난 계층은 그렇다고 치고, 학벌은 왜 중간? 타고난 머리에 비하면 잘 간 거라고?

인정! 요즘같으면 어림없을 학벌이지. 지금 사는 것은 왜 중간?

남들처럼 돈도 벌고 권력도 쥐고 떵떵거리며 살지 그랬어?

장사하며 여러 번 까먹고도 이 정도 사는 것 만해도 다행이라고?

예, 늘 저에게 성금내주시는 분들과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따져보면 과히 나쁜 것도 아니잖아?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나, 홍재화 그 본질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고?

그럼 또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네?

나는 누군가?

내가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거네?

왜 그러지? 내가 나면 나로서 충분하지 않은가?

어허~ 왜 이러시나? 세상 혼자사는 것 아니잖느냐고?

그럼 중간계층으로서의 내가 아닌 인간으로서 나를 다시 보아야겠네?

홍재화, 너는 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냐?

이렇게 질문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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