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가 돈은 다 벌어요
내가 테스 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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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내가 넘고, 돈은 나훈아가 번다!
테스 형,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아니, 나한테 물어놓고 지는 왜 가만히 있나?
나도 모를 줄 알면서 지가 물어봤으면 대답도 지가 해야하는 거 아닌가?
세상이 왜 이러냐고? 세상이 왜 그러냐고? 신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 아니야?
나도 인간이라고~
그러니 맨날 애들 끌고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나 자신은 왜 이래? 하고 다닌 것 아냐?
나훈아, 지도 인생 살 만큼 살았으면 내가 모른다는 걸 알 거 아니야?
왜 나한테 물어놓고, 지는 돈만 챙기냐 이거지.
요즘 사람들이 ‘테스 형,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하고 물어보는 통에 잠을 못 자요.
아, 그럼 질문의 범위를 줄여보자고?
어떻게? 테스 형한테 세상이 왜 이러냐고 묻는 사람들은 죄다 한국 사람이라고? 그래서?
‘세상이 왜 이래 ?’가 아니라 ‘한국이 왜 이래?’라고 질문을 바꾸면 대답이 가능하냐고?
그건 더 어렵지!
지구인 70억 명이 물어보는 것보다 한국 사람 5,000만 명이 물어보는 왜 더 어렵냐고?
70억 명의 대답은 질문이 분명할 리가 없고, 그러니 대답도 두리뭉실하게 대충 넘어갈 수 있잖아. 어차피 태어난 거나 사는 게 다 다르니까.
그러니까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 짜샤~, 그냥 그렇게 살아~’라고 하면 되지.
그런데, 한국은 다 비슷한 환경에서 몰려서 사니까 옆집 밥 숟가락 숫자가 되게 궁금한 사람들이 될 수밖에 없지. 게다가 눈치코치는 무지하게 빨라요.
그러니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고 하면, 바로 ‘옆집은 아닌데요~’라고 반박이 오지.
그래서 한국 사람의 ‘세상이 왜 이래?’는 쉬운 질문이 아니야~
그래도 좋겠어요? 2,500여 년 전에 돌아가신 분을 다시 불러내서 이렇게 인기 좋게 만들었으니, 나훈아한테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웃기지 말라고~
나한테 떡 한 조각이라도 가져와 제사 지내는 놈 하나 없어.
게다가 나한테 질문하는 놈들 태도를 봐~
아주 건방져요, 진지하게 묻는 놈이 보덜 못했어요~ 잉~.
다 얼굴이 시뻘게가지도 눈은 흐리멍텅할 때나 그런 질문하지 맨정신에 진짜 ‘세상이 왜 이런 지 알고 싶어 하는 놈’ 하지 않아. 왜냐고? 알아봐야 골치아픈 걸 지들도 알거든.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인 걸 알면서 나만 가지고 술 자시고 흔들어대요, 아고 ~
나도 질문 하나 하고 싶다.
한국인들, 니들 왜 이래? 한국이 왜 그러냐고? 좀 단순하게 살아라!
아, 그게 안 된다고?
하기야 요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 중에서 내가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더라.
그리고 나훈아한테 내 말 전해줘.
다음부터는 이렇게 어려운 질문하지 말라고.......
그리고 내 덕분에 짭짤해졌으면 내 제사라도 챙겨달라고 ....... (고마운 줄 알아야지 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