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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신발을 신고 목포 유달산 둘레길을 걷다

2022년 8월 12일 목포로 여행을 떠납니다.

15일까지 목포에서만 있다 올 예정입니다.

왜 목포냐? 지나 본적은 있지만 가본 적이 없는 도시입니다.

말 그대로 목포 쪼개기!



첫 코스로 잡은 것은 유달산 둘레길. 

신발 장사인 만큼 걷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새로 출시하는 #비바미 #발볼넓은운동화 #접지신발을 테스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12일 저녁 목포 도착, 

페북 친구들에게 목포 맛집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단, 제가 회를 싫어하고, 징그러운 음식 싫어하고, 손이 바빠야 하는 음식은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 추천 받은 식당이 바로 #만선식당의 #우럭탕.

이미 늦은 시간인 7시가 넘었고, 영업은 8시반까지만 한다는데도 매장이 꽉찼습니다.

좋아요,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을 추천해주신 페북 친구 #류량도 선생님께 신발 한 켤레 상품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13일 아침, 유달산 둘레길 코스로 갔습니다.

유달산 무료 주차장에 차를 놓고 둘레길 코스로 들어섰습니다.



조금 가니 달성사가 나타납니다. 1915년에 창건하였다니 절치고는 상당히 생생하군요. 보통 절하면 1000년 되야 '아!'하고 역사가 좀 있구나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절의 경치가 꽤 좋을 것같습니다. 목포시내가 훤하게 보입니다. 



어라, 이건 또 뭔 히스토리레요?

목포를 세번이나 팔아먹은 정병조이야기?

검색해보니 참 재미있고 일본인 등친 돈으로 애국한 분이네요.

참 세상에는 희한한 수단으로 남에게 좋은 일하는 분도 많습니다.



이 곳은 특정자생식물원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들어가는 사람도 없지만 호기심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갑자기 문 하나가 열리더니 한 분이 나타나서는 구경 잘 하세요 하고는 또 들어갑니다. 관리인인 듯합니다.

특이한 것은 유달산 모양에 케이블카가 다니는 모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 유달산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모아놓은 식물원인가 봅니다. 



오호라!

두 사람이 한 여인에게 뽀뽀하려 합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미모이기는 하지만 버릇이 없군요.

조각이 재미있어 저렇게 찍어보았습니다. ㅋ


바로 유달산 조각공원입니다.

이 곳을 보니 목포시에서 유달산을 그냥 만들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개의 조각품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찬찬이 둘러볼 만하겠습니다.



조금 더 가다보니 갑자기 비가 후두룩 내립니다.

소나기입니다.

지나가는 손님이기는 하지만 갑작스레 오니 당황스럽네요.

다행히 양산이 있고 우거진 나무 아래 벤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멀리 바라보며 잠시 목포를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이 곳에도 있습니다.

아마 한국사람이 많이 가는 곳에는 꼭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망탑, 소망탑, ....

바랄 것이 많아서 탈인지, 

바라는 것이 많아서 탈인지,

희망이 있기 때문에 사는 희망이 있는 것인지....


한 때는 목포의 수원지 였던 곳이랍니다.

그러다가 목포의 유원지였기도 했던 곳이랍니다. 

마치 계곡 사이를 지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목이 마를 때쯤되니 유달산장이라는 카페가 나타납니다.

걷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중간 중간 그럴 듯한 곳에서 쉬며 커피 한 잔하는 거죠.

그러나 아쉽게도 자리가 없어서 나왔습니다. 꽉 찼습니다. 



산장카페 앞에 있는 정자에서 목포를 내려다 봅니다.

이름하여 대학재, 얼핏 들으면 대학, 공부 뭐 이런 단어를 연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판을 보니 대학재 (待鶴樓), 학을 기다리는 루) 

흠흠흠, 상당히 낭만적인 장소군요.


이렇게 해서 반 나절을 유달산에서 지냈습니다.

목포가 상당히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새로 만든 신발로 걸었습니다. 

이름하여 #접지신발, 땅과 내가 얼마나 밀접해졌는지 궁금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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