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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전문지 발행의 사업성

(100-18) 남북교역이 재개되면 할 만한 사업 구상


남북교역 남북경협 전문 경제지 발행


바야흐로 언론의 전성시대이다. 사회 생활을 홍보부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홍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리고 기자들의 일하는 방식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내가 알던 그 어느 시대보다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 있고, 언론사를 설립하기도 쉬워졌다. 전통적인 종이신문에서 필요로 하는 거대한 윤전기가 없어도 인터넷으로만 발행하면 설립 비용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적게 든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사의 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언론사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졌고, 언론사의 차별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한정된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언론사들도 많아졌다. 극우에서부터 극좌를 대변하는 언론도 있다. 현재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고, 미래에도 지속될만한 주제거리를 찾아 이를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 언론사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남북경협 전문 언론사’도 좋을 듯하다.


앞으로 오랜 기간은 남북문제가 자주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그리고 매번 관심의 결론은 ‘그게 남한 사람인 나하고 무슨 관계가 있고, 얼마나 손해/이익을 줄 것인가?’로 마무리지어질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은을 북한 평양에서 만나는 데, 이재용 삼성회장도 같이 올라간다. 경제적으로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내려오면 또 그 후속진행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무역제재는 여전하다. UN보고서는 대북제재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중-러는 이러한 보고서의 발표를 반대하고 있다. 남북 경협은 남북문제를 벗어난 세계적인 골칫거리이다. 그러면서 남북문제가 해결되면 또한 세계적인 축하거리이기도 하다. 뉴스거리는 풍부하다. 곧 새로운 뉴스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발표되는 남북경협 관련 연구자료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 특히 남북 경협관련 정책은 남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기업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경협 전문지에서 기사를 쓰려면 단순하게 국내적인 시야만을 가지고는 안된다. 매 기사마다 UN,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정치. 경제 흐름이 주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은 이제 작고 배고픈 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의 평화에 지대한 악영향을 주는 나라에서, 그 폐단을 없애려고 하는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경협 전문지를 낸다면 기자로는 기본적으로 영어, 러시아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위주로 해야할 것이다. 다른 역량도 중요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알게 모르게 많은 물자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정보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경제전문지이지만, 국제 정치의 흐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식도 많아야 한다. 어차피 북한이라는 나라는 국내외 모든 사항을 공산당식 정치로 움직인다. 


수익을 내는 방식은 회원제로 해야할지, 아니면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해야할 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남북한 경제 협력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공산당 일당 독재를 유지하려는 북한의 사정상 비밀스럽게 벌어지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럼 대중에게 공개될 수 없는 정보들이 많아진다. 이를 정회원들에게만 판매하는 회원제 신문도 수익성이 있을 수있다. 북한에서 사업기회를 노리는 많은 잠재적 사업가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기에 수집된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통한 광고수익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둘 다 절충하는 것이 역시 좋겠다. 대부분의 정보는 기사화하여 모든 이에게 알리면서 최대한 구독자를 늘린다. 대신 다수의 현재 인터넷 언론이 하고 있는 저급한 광고, 독자의 시선을 어지럽히며 따라다니는 배너광고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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