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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 건 별로 없지만 May 21. 2022

아는 분은 별로 없겠지만, 저희가 누구냐면요

<아는 건 별로 없지만>을 소개합니다.

어느 겨울밤, 샤워를 하던 한 사람은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


대학을 졸업한 후로는 일상적인 수다 이상의 무언가를 나누고 느끼는 대화를 해본 지가 오래되었던 거죠.


'뭐 내가 얼마나 생산적인 대화를 할 만큼 똑똑한 건 아니지만...'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는데, 이번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라디오를 해 볼까?'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이 서서히 마음도 지피기 시작하고, 머리가 다 말랐을 때 그는 친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내가 머리 말리면서 생각해 봤는데, 우리 라디오 할래?"




라디오 <아는 건 별로 없지만>은 이렇게 탄생했어요. 세 명의 친구들이 영업 시간 전의 맥주집에서 휴대폰으로 녹음을 하고, 서로가 오글거려서 오프닝에만 한참을 걸리면서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똑똑한 분들의 콘텐츠를 무수히 접할 수 있는 요즘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지식도 경험도 자본도 없다는 소심함,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진 이름을 붙이고 말이에요.


'얼마나 가려나' 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작정 시작했던 라디오는 일 년 동안 지속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휴방했던 주를 제외하면 매주 빠짐없이 한 시간짜리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수익은커녕 지출만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재밌게 이야기했어요. 다시 겨울을 맞을 무렵 세 친구들은 이제 마무리할 때가 왔다고 느꼈고, 그 겨울도 지나갈 즈음에 마지막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저희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 아쉬웠어요. 지난 일 년의 시간을 한데 모아 기록한 결과물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결국 또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수익까진 아니더라도 적자는 나지 말자는 바람을 가지면서, 이번에도 열심히 재밌게 해보자는 다짐을 하고서요. 그리고 이 또한 기록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첫 소개글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봐 주세요!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김그냥 | 김보통 | 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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