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맞고 올게
너희도 오늘 맞고와
평소 웃는 얼굴로 내 출근길을 배웅해 주는 둘째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외쳤다
주사 맞기 싫어~~
닫히는 문사이로
아이의 찡그린 얼굴과 간절한 눈빛을 보는
그 마음이라니!
애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퇴근직전 주사를 맞고 (저 병원 근무 중^^)
집으로 돌아왔다.
애들이 주사 너~ 무 잘 맞았다는 어머님의 문자를 받은 터라
내심 아주 의아해하며
하지만 겉으로는 표 하나도 안 나게
엄마는 엄~청 아프던데
그걸 그렇게 잘 맞았다며???
첫째: 별로 안 아프던데요?
둘째: 하나도 안 아팠어요~
많이 컸구나 우리 아이들!!
이러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썰을 풀어놓으신다.
둘째가 너무 안 가려고 하길래
오늘 주사 맞으면 샤워 안 해도 돼~
그래도 안 맞을 거야?
라고 하셨단다;;;
주사보다 싫었던 샤워하기ㅋ
샤워하기가 그렇게 싫었던가.. 싶지만
이건 날 닮았다ㅋㅋ 그래서 100프로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난 예방주사 맞고도 샤워하긴 하는데
감염위험 있으니 주사부위가 습해지지 않게 잘 챙기는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그날은 샤워 안 하는 게 안전할 듯.
국민 모두가 다 알아도
우리 애한테는 제일 나중에 알려줘야지;; 쉿!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이 거래, 은밀하게 지속 가능할 듯하다.
인플루엔자야
우리 집에 오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