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족동반 모임에 남편과 둘째만 참석했다.
맛있는 고깃집에서
남편과 옆테이블에 앉게 된 둘째는
연세 지긋한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구워주시는 고기와 밥을 두 그릇 먹었다고 한다. 용돈도 만원 받아왔다!!
뿌듯한 그 얼굴이란^^
첫째는 동생이 없는 집이 어색하고 재미없는지
언제 오지? 만 10번째 중얼거리고 있었다.
남편이 사진을 몇 장 보내준 덕에 부러움도 함께 느꼈으리라..
그때 드디어!!
고기냄새 폴폴 나는 둘째와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기분 좋아 보이는 둘째를 끌어안고 짐짓 모르는 척 물어보았다.
사랑둥이 둘째야~
엄마가 이렇게 냄새 맡아보니
음~~~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맛있는 거 먹었어??
응!! 맞아요
코코아 먹었어요!!!
뭐? ㅋㅋㅋ
당황한 남편, 아까 그거 조금 먹었지~한다.
너와 내가 다른 건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다르구나^^
나의 맛있는 건 고ㅡ기
너의 맛있는 건 코코아
나도 코코아 먹은걸 (정확하게는 '마일로') 자랑하던 그 시절이 있었지..
다시 킁킁 코대고 맡아보니
둘째에게 초코향도 나는 것 같다.
초콜릿과 고기냄새 얼른 씻고 꼭 안고 우리 자자.
내일 둘째의 몸에서는 무슨 향기가 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