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노크, 콕
#상식의노크콕 #신년호 #들어가는말
가끔은 글 한 편을 쓰는 데 있어서 그 글에 필요한 그림들이 90%를 차지하고 (분량 적 측면에서) 글은 10% 뿐임을 느낀다. 그러나 글과 그림 사이는 초코파이와 마시멜로 사이와 같이 애매하지만, 확실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 초코 혼자서는 초코파이가 될 수 없고, 마시멜로 혼자서도 초코파이가 될 수 없듯이, 각자 초코파이라는 최종 목적물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글과 그림도 이와 같다고 본다.
그러므로 글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신년의 두드림, 신년의 콕에서는 초코파이의 겉, 초코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들어가는 말을 글로만 시작하려 한다. 들어가는 말 이후에 자리 잡은 과거와 현재, 그 사이의 콕과 미래에 대한 글들이 초코파이에서 마시맬로가 가진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내가 쓰는 글들 중에서 보통 투자 관련 글들은 아래의 과정을 대부분 거친다.
예를 들어, 고려아연이 2021년에 2020년 평균 가격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혹은 이 들어가는 말에서 선포한다고 한다면 나에게는 먼저 그림들이 연상된다. 이러한 연상법은 이과, 기계공학 학사 그리고 이학석사가 가질 수 있는 일상적인 사고의 한계인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머릿속의 사고의 과정을 글로 풀면 아래와 같다:
첫째, 고려아연의 주가가 2배가 되기 위한 공식을 쓴다;
둘째, 그 공식에 미지수를 없애고 상수를 넣는다;
셋째, 변수는 최대한 ‘관찰’이 가능한 것으로 제한한다.
고려아연의 가치 산정 혹은 가격 추정 모델은 여러 지면과 페이퍼에서 할애한 바 있으므로 신년 첫 번째 달 기념으로 힙 ‘Hip’한 주식인 삼성전자를 다뤄보자. [1]
고려아연과 같은 투자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0만 원은 거뜬히 넘길 것이라는 결론도 가뿐하게 도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그림들이 내 머릿속을 추상적으로 떠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가까운 과거(2020년)의 매출이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둘째, 2021년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가;
셋째, 그러한 사이클에 도달했을 때의 가격 변동 범위는 어떠 한가?
반도체 빅사이클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일단 (나보다 반도체에 대해 잘 알 것 같은 혹은 삼성전자로부터 어느 정도 콘셉트를 받은) 정부에서 2021년 한국 반도체 수출액의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2] 이 수치는 바로 1000억 달러, 한화 약 120조 원(1200원=1$) 정도인데 이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삼성전자에서 80% 정도를 담당해야 하는 데 그러면 이 수치는 개략적으로 120조 원의 80%, 즉 96조 원에 달한다.
이 96조 원은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보고서 상에서 ‘반도체’ 사업 부분 누적 매출 54조 원보다 77.77...% 높은 수치다. 2020년 반도체 사업 부분의 연간 매출을 70조 원 정도로 추정해도 그보다 37% 높은 수치가 된다. 이 처럼, 매출 (Q)가 뒷받침되는 2021년은 삼성전자에게 분명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한 시점이 될 것이다.
2021년과 비교해 보아야 하는 시점은 이전의 빅사이클이 있었던 시기다. 바로 2017년과 2018년인데, 이 시기에 반도체 빅 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약 40-50조 원 사이로, 2020년 잠정 영업이익 35조 원보다 28.5%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발표된 잠정 영업이익의 70%로 추정되며 24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정부 수출 통계와 위의 가정에 의거하면) 2021년 삼성전자의 매출은 반도체 부분만 96조 원을 담당할 것이며 이들의 당기순이익이 2021년도에 50조 원에서 60조 원 사이로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므로, 2020년의 삼성전자는 5 만전자에서 50% 상승한 7-8만 전자가 되기 충분하고, 10 만전자를 바라볼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투자의 진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2021년의 1월이 지나가고 있다. 상식의 노크, 콕 독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가 있든지, 없든지, 이것 하나만은 알았으면 한다.
“상승하기만 하는 자산은 없고, 번갯불에 콩을 볶고 나면, 그제야 천둥소리를 듣게 마련이다.”
콕 COC
당신의 상식을 ‘콕콕’ 두드립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사유하는 상식의 힘을 축적의 시간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열어갑니다.
[1] 일간 콕 Season 1을 참조.
[2] 올해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 돌파 전망... 역대 두 번째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0021&replyAll=&reply_sc_order_by=I
콕 출간 및 구독 안내: https://forms.gle/fx31Qb5zYZeLyEKR8
전자책 구매 안내: https://forms.gle/mGozGMtWeYpmaSuH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