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의 콕

부활의 소망, 인간의 소망

십자가와 부활, 그 사이에

by 외노자 정리

부활절 계란 찾기는 거의 불가한 사항이지만 랜선 성지 순례도 가능한 세상이 도래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한다. 흥미로운 세대다.

우리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나름 백일장이 열렸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아이들과 함께 그 자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었다.

아이들의 시각과 어른들의 시각은 이 곳에서 하나가 된다.
큰 아이는 그림에 재능이 있지만 계속 겁을 냈다. 어떤 내용을 그리고 싶은가 물었더니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을 그리고 싶었단다.

아, 내가 손에 꼽는 성경 베스트 3 장면이 아닌가.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그와 함께했던 열혈 (혹은 다혈질의) 제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그, 닭이 우는 소리와 멀리서 계시던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통곡하며 자리를 떴고, 십자가의 그 진실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는 그렇게 자기의 본업인 어부로 돌아온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을 때 그는 어부가 생업이었다. Professional fisherman 인 그가 이상하게도 물고기를 잡을 수 없었다.
그때 멀리서 음성이 들린다.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보게 친구들”

이들은 이 낯선 목소리를 따라 행하고 물고기는 넘치게 잡는다. 어디서 많이 봤던 사건 아닌가? 예수님을 처음 만난 그 때다.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이 목소리에 제일 먼저 반응한다.

“우리 주님이시다.”

그 목소리를 듣고 몸이 가장 먼저 반응한 이는 당연 베드로다. 그는 배 밖으로 뛰어든다. 거리는 100 야드 (약 91 metre) 정도였다.

그는 예수를 떠났지만 부활의 예수님을 그를 직접 찾아오셨다. 그리고 세 번 자기를 모른다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동일한 횟수로 질문하신다.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사랑하느냐

네, 예수님
주만이 아십니다.



결국 신앙이란, 믿음이란 1:1의 믿음이다. 내가 예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예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내가 알 수 없는 이유다.

오늘,
예수 부활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그림을 공유한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부활절이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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