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파도타기

9월호, 첫 번째 두드림

by 외노자 정리

이 글은 상식의 노크, 콕: 첫 번째 두드림의 들어가는 말로 수록된 글입니다. 정식으로 콕COC과 저작권 계약이 되어 출판된 글이므로 무단 전재/수정/재배포는 저작권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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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난세의 파도타기」


난세 혹은 난세주의 ‘Anarchism’을 조금 더 편하게 표현하자면 회오리 주의/경고 ‘Tornado-warning’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미쳐 돌아 날아간다. 멀리서 보이던 위기가 어느새 내 집 앞마당에 안착했다. 내 집만 빼고 모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내가 산 회사의 주식만 떨어진다. 열심히 일하는데 나는 여전히 가난하다.


“난세다.”


그러나 안심하자. 난세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뿐만은 아니었다. 수없이 많은 과거의 보통 사람들이 난세를 겪었고, 그들 중 일부는 난세의 영웅이 되었다. 그런 난세의 프레임을 과거와 현재의 인물의 사례를 들어 살펴보겠다.


첫째, 임진왜란의 그 시기에 난중일기를 남긴 충무공 이순신의 시대는 조선의 난세였다. 이 난세의 시기에 모두가 힘을 합해 적을 몰아내야 했지만 충무공은 안팎의 적들에게 공격당한다. 당파싸움이 절정인 선조의 서인동인 (그리고 남인 북인)의 모든 당파들이 힘을 다해 이 난세의 영웅을 공격하기에 바빴다. 왜 동인 소속 이순신은 백의종군을 해야 했고 그 자리를 무능력의 아이콘인 서인 원균이 차지해야 했는가. 왜 12척의 배로 그는 울돌목에서 처절한 싸움을 해야만 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기 「난중일기」는 보존되어 현세의 명작이 되었다. 반면, 원균이 일기가 명작이 되었을까?

난중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다. 위대한 인물의 기록은 사후 역사서 급으로 평가될 수 있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백 대표는 아마도 수많은 요리 비책을 남길 것이다.

우리는 이 난세에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둘째, 가까운 중국의 사례를 보면 난세는 황건적의 난과 같이 흉흉한 삼국지의 시대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대는 누구나 다 영웅이 되고 싶었고 정부와 비정부가 나뉘어 서로의 의를 주장할 때였다.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형제가 되기로 결심한 삼인조가 특별히 기억이 난다.

삼국지의 위 촉 오 중에서도 가장 나약했던 기반, 그러나 황제 가문 출신 유비는 명분의 중요성이 아닌 전략적 연합 ‘Strategic alliance’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부족한 책략은 공명이, 충성심은 자룡이, 절제된 강함은 운장이 그리고 넘치는 폭력성은 익덕이 담당했다. 그러므로 유비에게 필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덕, 그것 만이 필요했고 다행히 그에게 그것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연합은 지금도 중국 보통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며 복숭아나무 아래에서의 맹세는 지금도 유효하다. 이처럼, 난세에는 전략적 제휴가 필수다. 단순한 소비자-기업의 편향된 관계, 주주와 회사의 관계 등을 넘어선 다른 관계의 정립이 필요하다.

난세는 피로 뭉쳐진 혈맹급의 연합이 필요하다. 그런데, 누구와 어떤 연합을 맺을 것인가. 어떠한 전략적 연합이 당신을 이 난세에 살아남게 도울 수 있을 것인가. 당신은 이 난세에서 사라질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셋째, 둘째 아들이 말했다.

“아빠, 여기서 더 멀리 나가야 파도가 약해”

파도의 높이가 최대화되는 곳은 해변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은 파도 건너편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파도를 넘어설 준비를 해야 하며, 넘어선 이후에 어떻게 즐길지 상상해야 한다.

서퍼를 보았다. 이들은 자기 몸집보다 긴 서핑보드를 옆구리에 끼고 파도를 노려보다 바다를 향해 걸어간다. 넘실넘실 넘어오는 파도를 기다리다가 큰 파도를 향해 팔을 젓는다. 그리고 일순간 파도가 해변을 향해 크게 일어서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 파도를 탄다.

이들이야 말로 난세에 어울리는 21세기판 난세영웅이 아닐까. 파도와 서퍼들이 그리는 역동적인 협업 예술이 시시각각 펼쳐지는 놀라운 현상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을 했다.


‘우리도 서퍼다. 난세라는 파도를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서핑보드가 필요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필요하다. 그런 난세를 살아가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매체가 바로 ‘상식의 노크, 콕’이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을 지금, 여러분께 선보이려고 한다. 두 명씩 짝을 이룬 여러 예비 서퍼들이 해변의 얕은 바다에서 서로 끌어주며 파도를 넘어서 즐길 연습을 하고 있었다. 분명 누군가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파도를 넘어서 즐길 기대에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콕 COC

이 난세에 우리는 상식의 노크, 콕을 여러분의 서핑 보드로 주려 합니다. 콕이 없었던 Before COC, B.C의 난세와, 콕이 함께하는 난세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며, After COC, A.C의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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