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껍데기
고요한 진공 속에서 밀려오는 은은한 파도 소리, 그 안에 담긴 너와 나
일 년 중 하늘의 색이 가장 푸르를 때, 우리는 그 푸름에 사무치러 바다를 보러 갔어. 바다의 파랑은 너무도 선명했고, 우리는 멀찌막이 떨어진 바다를 바라보았어. 바다의 끝은 어디쯤 있을까. 그 끝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질문을 비웃는 듯, 수평선의 경계는 너무나도 흐릿했어.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느니, 차라리 발 아래 보이는 소라 껍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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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