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한 대리업자들, 대리기사들이 일어서다
"소식지를 봤어요. 어디다 하면 되죠? "
"아, ..여기에요..."
서울, 2013.6.11일 강남구 역삼동 749, pmk빌딩 앞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 빗속을 뚫고 달려온 퀵라이더, 건물 앞의 1인시위 현장에서 내려 다가옵니다. 마침 그건물 택배 수송 중이었던게지요. 서명부터 하고 올라갑니다. 퀵라이더분들의 카페에 올라온 싱싱뉴스(소식지)를 봤다며 반갑게 서명해주고 건물로 올라가십니다.
건물관리인이 테이블도 걷어간 시위 현장, 탁자위에 올려놓은 서명용지에 쭈그려 서서 서명부터 하고 봅니다. 퀵라이더 화이팅입니다.
6월 11일, 로지소프트 본사건물 앞 1인시위 18일차입니다. 전날처럼 플랭카드와 대자보 피켓을 걸고 일인시위 중입니다.
오늘은 한결 수월합니다. 전날처럼 플랭카드에 피켓 제작에, 운반에,...그 고생을 안해도 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로지본사 앞이 깨끗합니다. 덕분에 풍경이 좀더 산뜻합니다.
주변의 오토바이들이 널려있지 않아 좋았습니다. 근데...
옆의 맥도널드, 자리에 깔렸던 테이블과 탁자들도 다 거둬가 버렸습니다. 이런....
급히 근처에서 탁자 몇개 거둬옵니다. 주변 식당 아주머님께 감사드려요. ^^
오가는 분들, 다가와 불편한 자세로 서명을 해주고 갑니다. 로지투본 화이팅~~
방송의 힘이 역시 큽니다. 지난번 로지타도투쟁본부 출정식 직후, 여러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보도된 기사를 보곤, 이야기 해줍니다. 그 대리기사들이군요~~ 하는...
그렇습니다. 그때 그 기사들입니다. 방송에서 받아주고, 신문에서 실어주던 그 기사의 대리기사들입니다. 하루 십만원 끊으면 기껏 6만원 벌어가는 대리기사들입니다. 20퍼센트가 넘는 수수료에, 벌금에, 거기에 이젠 업자들 영업비까지 등떠밀려 덮어써야 하는 대리기사들입니다.
그 분통함만으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기에 이렇게 모인 대리기사들입니다.
지나가는 분들이 잠시라도 피켓을 들여다보면, 행여나 구호부터 외쳐댑니다. 그 모습을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도 드려봅니다. 혹시라도 그 행위 하나만으로도, 대리기사 권익운동에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었던 걸까요? 멋지게 사진들을 찍어주는 시민들입니다.
전국대리기사협회의 김인태회장님입니다. 주로 택배를 하시는 분, 1인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참 사진빨이 잘 받는 분이십니다.
1인시위 2일차, 뭐든 자주 해봐야 익숙해지는 걸까요? 벌써 어저께 시위 틀리고 오늘 시위 틀립니다. 조금은 더 현장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서명용지 하나라도 더 챙깁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마침 민승님이 전화 와서 구석에 우비를 챙겨놨으니, 뒤집어쓰고 시위하라는 걱정도 해줍니다. 대리기사 투쟁의 현장, 어느덧, 한달여 지나면서 그까짓 서명운동과 1인시위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다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간 대리기사 권익운동, 집회 한번 하는거, 서명운동 한번 하는 걸로 며칠을 설왕설래 되는 일이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대리기사라면 누구나 잠시라도 시간나면 다가와 같이 할 수 있는 행동의 현장, 로지타도 대리기사 투쟁본부의 시위 현장 풍경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wedrivers/Nad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