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을 현실로_ ai cover
'돌아와요 부산항에', '직녀에게', '비내리는 고모령', 등등...
참 좋은 노래들입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때 그 노래의 향수는 나잇수만큼 진해집니다. 그런데, 이 정겨운 노래를 돌아가신지 수십년 된 아버님 목소리로 재현할 수 있다면?
조용필 가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이미 고인이 된 유명가수 배호님의 목소리로 재현할 수 있다면?
꿈만 같은, 아마 그동안은 상상 정도 해봤을 겁니다. 그런데 이 발달된 ai 문명은 이 망상을 현실로 바꿔놓았습니다.
이름하여 ai cover ~
인공지능ai가 특정한 곡에 ai voice를 커버해서(덮어씌워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낸다...뭐 아마도 이런 뜻으로 붙여진 이름 아닐까요.
이 ai cover의 활약은 이뿐만 아닙니다.
예컨데 자신이 직접 노래를 하지 않고도 멋들어진 자기 목소리의 노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로제와 부르노 마즈의 메가 히트곡 '아파트' 영상에 올드한 가수 윤수일이 등장하여 합창하는 환상도 쉬운 일이 되버렸습니다.
놀라움과 두려움도 안겨주고 있는 이 인공지능ai, 이것이 이렇게 우리들 생활에 변화와 즐거움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같이 늙다리 아저씨?도 손쉽게 ai cover를 만드는 세상입니다.
우선 즐겨부르는 노래들에 내 목소리를 입혀 들어봐야 겠습니다. 신기합니다. 이것들을 음원으로해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보니 더욱 그럴 듯합니다.
AI COVER의 적은 사례, 작은 평가
그런데,...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걸까요?
해당 프로그램에 로그인해서 내 목소리를 입력하고 my ai voice를 추출합니다. 나훈아가 부른 '비내리는 고모령', 이 노래를 커버곡으로 설정하고 my ai voice를 덮어씌워 드디어 ai cover곡을 만들었습니다.
멋집니다. 내가 아무리 발광을 해도 이렇게 잘 불러제낄 수는 없는 멋드러진 노래가 나왔습니다. 이걸로 뮤직비디오를 만드니 더없이 뿌듯합니다.
근데 이 목소리가 과연 내 목소리일까?....
사실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조금 어색하곤 합니다. 그래설까요? 내 목소리같기도 하고 나훈아 목소리인 것도 같고...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아래, 커버대상곡과 생성된 ai cover곡을 같이 비교해보겠습니다.
1) 비내리는 고모령/나훈아<커버대상곡>
https://youtu.be/T00Q_tSmcFI?si=BpsoJOWQHa8f4Ppf
2) 비내리는 고모령/김종용ai
3) 비내리는 고모령/mc 유재석
<그림 1>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ai cover <유튜브 화면 캡처>
생성된 ai cover곡 'ai비내리는 고모령', 멋집니다. 특히 국민mc 유재석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확실히 원음과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직녀에게/ 김원중 <커버대상곡>
5) 직녀에게/ 김종용ai
6) 직녀에게/mc 박명수
7) 직녀에게/ 아이유
<그림 2>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ai cover <유튜브 화면 캡처>
김원중의 '직녀에게'... 프로그램에 넣고 돌려서 내 목소리를 얹어서 만들어낸 ai cover곡, 기막히게 멋들어진 노래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매끄러운 김원중 목소리는 아닌데... 내 목소리가 절반쯤은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좀더 확인코자 국민mc 박명수님, 가수 아이유님의 목소리로 제작해봤습니다. 음...확실히 원음과는 차이 있어 보입니다.
유감과 기대감
어떻습니까, 혹 위 사례들을 직접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어떻게 평가할까요? 저로선 현재 ai cover 기술은 훌륭하다. 가끔 음이 뭉개지는 경우도 있지만, 커버곡과 입력 ai voice의 음질 등에 따라 케바케다 판단해 봅니다.
한편 여러 작업을 하다보면, 커버곡과 생성곡의 보컬이 구별되지 않아 실망스러울 경우들도 많습니다.
8) 북한강에서/ 정태춘
9) 북한강에서/ 김종용ai
10) 북한강에서/ 김종용
11) 북한강에서/김종용ai
8번은 정태춘님의 불후의 명곡 '북한강에서'입니다.
9번은 저의 ai cover곡 'ai북한강에서'입니다.
9번은 저의 ai voice로 부른 건데 저는 이 두개가 같은 가수 즉 정태춘님이 부른거로 들립니다. 단지 제 ai voice는 목소리가 좀더 거칠다는 차이 정도?
10번은 일전에 제가 생성형ai를 이용해서 만든 '진짜' 내 목소리의 영상입니다.
11번은 10번 곡을 커버해서 만든 ai cover입니다. (음질 상태가 안좋습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 ai 커버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이자 한계일 겁니다. 그리고 커버대상곡의 창법과 반주곡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그래서 더욱 멋드러진 기술이고 대단한 ai 혁명입니다. 그리고 유사한 여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이용하지는 못했기때문에 일반화 시키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또다른 결정적 문제를 낳습니다.
딱 2프로만 부족하네
바로 저작권 훼손 논란입니다. 커버대상곡의 창법과 반주를 그대로 따르기때문에 저작권 논란을 원천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 ai cover곡을 음원으로 해서 만드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저작권 인정을 받지 못하고, 당연히 광고 수익금도 불가능합니다. 아마 이 점이 사업적 성공을 가로막는 중대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요.
아마 많은게 그렇듯 이 기술은 과도적 혁신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진화 발전 할 거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보이스와 악보만 집어넣으면 멋진 내 목소리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세상이 곧 온다, 아마 새해에는 이렇게 될 거라 기대해 봅니다.
ai 커버, 나에게 멋진 즐거움과 함께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한층 혁신을 낳을 동력이 되곤 합니다. 지금의 발전속도로 보면 금방 뛰어넘을 혁신들을...
그렇게 해도 저작권 문제는 남는다구요? 그렇습니다. 그 부분은 사업모델부분에서 별도로 다뤄야 할 문제라 봅니다. 단지 이 경우라면 그 정도가 약하고 대책 방법 또한 한결 수월할 거라는 점만 말씀 드립니다. 어쨋건 재미도 있고 여러 가능성도 있는 ai cover, 더많은 진화와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파일 내려받기 안되는 분들은 원본을 이용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