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OAGEN
지나친 두드림은 두피를 병들게 한다?
거울 속 헝한 두피를 보고 있자면 세월의 약속함을 느낄정도로 자신을 원망하고 세월을 원망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머리만 자랄수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다 해보지만 혹시나 하는 순간의 기대감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비행기를 타고 우주를 나가는 시대지만 탈모만큼은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인류의 숙제 중 하나이다.
물론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약물이나 주사 수술방법 등이 개발되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모든 사람들에게 100% 효과적인 그런 치료법은 없는 상태이다.
때문에 많은 탈모인들은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속설을 효과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한번쯤 시도 아닌 시도를 하게 된다.
그 중 모발 숱이 적은 사람들 사이에 한번쯤은 해 본 것이 바로 ‘큐션 브러쉬를 이용하여 아침, 저녁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방법’이 되겠다.
왜 많고많은 탈모치료방법들 중에 굳이 브러쉬로 두피를 두드리는 행위를 할까? 하고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브러쉬를 이용한 두피마사지법은 집에 한두개는 가지고 있는 브러쉬의 존재와 다른 방법에 비해 노력과 시간적인 부분이 조금은 여유롭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탈모가 올 수 있다는 단순한 이론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탈모의 원인 중 혈행부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혈액순환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원인과 인자들이 탈모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번더 생각하게 하는 속설이다.
이런 부분을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모발이 풍성해지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한 가닥의 동아줄이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브러쉬를 이용하여 오늘도 애꿎은 두피만 두드리고 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위험한 일인데도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피를 큐션 브러쉬로 두드리는 것은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피지분비를 촉진하고 두피를 예민화시켜 보다 더 큰 문제점을 야기 시킬 수 있다.
브러쉬 충격으로 자극받은 피지세포는 피지분비를 촉진시키고 이후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에 의해 모공을 통한 체외배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즉, 모공주위가 과다한 피지의 흐름에 미쳐 대처하지 못하고 피지가 모낭안쪽으로 역류하여 ‘심재성 모낭염’ 혹은 ‘지루성 탈모’의 원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류한 피지는 자연산화과정을 거치면서 모낭충의 번식을 촉진시키고, 각화 이행부에 작용하여 모낭과 모발의 결속력을 저하시킨다.
물론, 두피가 청결하고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심하지 않은 두피 자극은 오히려 피부혈행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신진대사에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두피가 불청결하고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로 불청결한 상태에서의 지나친 두피자극은 피부조직의 예민화를 유발한다. 특히, 브러쉬 끝이 예리하게 되어있는 경우 더욱 두드러게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에는 두피염증이나 모근 손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두피예민화는 외부 자극으로 나타날 수 있는 세균감염이나 이물질 등의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져 이차문제 (비듬촉진, 염증, 홍반 등.)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성두피의 경우에도 두피자극에 의한 예민화현상은 유발되는 부분으로 가정에서 가능하면 브러쉬를 이용한 홈 케어보다는 손 지문 부위를 이용한 두피 마사지법이 두피건강에는 더 효과적이다.
결과적으로 두피를 자극하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부분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홈 케어 관리 시에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모발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탈모관리는 전문업소나 케어 전문 샵에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본인의 의지와 홈 케어법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