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내외의 입문용 FPV 드론 추천!
FPV. 'First Person View'의 약자로,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드론을 즐기는 모든 분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죠. 촬영할 때는 원하는 구도를 잡는 데 활용할 수 있고요. 고글을 사용하면 마치 파일럿이 된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론을 고를 때 FPV 여부를 중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FPV를 제공하는 드론은 하나같이 비쌉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의 기준은 두 가지인데요. 바로 화질과 영상 송신 거리입니다. 봐줄 만한 깨끗한 화면으로 끊김 없이 FPV를 즐기려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죠. 하지만 누구나 취미생활에 거금을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뜰파 소비자를 위해 1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FPV 드론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당부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가격이 싼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낮은 화질, 짧은 영상 송신 거리, 전파 간섭 등의 문제 때문에 저가형 FPV 드론은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나중에 “드론스타팅에서 봤는데 속았다”고 돌 던지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초미니드론 버전의 '국민드론'이라고 할 수 있는 치어슨(Cheerson)의 'CX-10' 시리즈. 높은 인기만큼이나 모델도 엄청나게 다양한데요. 기본형인 CX-10부터 시작해서 헤드리스 모드를 지원하는 'CX-10A', 카메라가 달린 'CX-10C', 기압계가 있어 고도 유지가 가능한 'CX-10D', FPV가 가능한 'CX-10W'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CX-10WD'도 있죠.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정말 많네요.
* CX-10 시리즈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CX-10WD는 CX-10W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결정적 차이는 기압계 유무입니다. 'D'가 붙으면 기압계가 있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그 외에 비행 가능 시간, 인식 거리 등의 전반적인 스펙도 CX-10WD 쪽이 우위에 있어서, 명실상부한 상위 기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CX-10WD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48,000원 정도로 오늘 소개할 드론 중 가장 저렴합니다. 상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는 CX-10WD의 리뷰 영상입니다. 실제 비행 모습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bkWobTty24
유닉(Yuneec)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까요. 'Q500'을 꼭 빼닮은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JXD라는 업체에서 만든 '509G'가 그 주인공입니다.
비록 디자인은 베꼈지만 509G는 나름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자랑합니다. 기압계가 달려 있어 고도 유지가 가능하며 리턴홈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GNSS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밀도는 떨어지지만요.
와이파이(Wi-fi) 방식이 아니라 5.8GHz 기반의 FPV를 제공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 현상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래서 와이파이 버전인 '509W'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대신 가격이 3~4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509G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입니다.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는 509G의 리뷰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ZdJFk9rlto
'V686G'는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WLtoys 버전과 JJRC 버전이 그것이죠. 각종 리뷰를 살펴본 결과 거의 같은 제품으로 보이는데요. 가격은 JJRC 버전이 약간 더 저렴합니다.
509G와 마찬가지로 5.8GHz 대역의 FPV가 가능합니다. 화질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이 있습니다(물론 가격 대비로). 반면 기체가 가벼운 편이라 바람에 약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가격은 11만원 정도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 중 가장 고가입니다. 참고로 JJRC 버전은 94,000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매링크 :
V686G의 리뷰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BOKKKJJ3g
시마(Syma)의 'X5HW'는 드론스타팅에서 소개한 바 있는 드론입니다. 시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X5' 및 'X8' 시리즈는 국민드론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기압계를 장착한 업그레이드 판을 한꺼번에 출시하며 큰 관심을 모았죠.
고도 유지가 가능해졌다는 것 외에 크게 바뀐 점은 없습니다. X5HW는 'X5SW'에 기압계를 장착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헤드리스 모드나 360도 플립 등 기존 기능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완구용 드론에서 기압계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인데요. 비행안정성이 높아지는 만큼 빠릿한 맛은 좀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X5HW의 가격은 대략 65,000원 수준입니다.
X5HW의 리뷰 영상도 빼놓을 수 없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ZHj01GLFu5I
마지막으로 살펴볼 드론은 MJX의 'X101'입니다. 드론이 주인을 쏘아보는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녀석이죠.
오늘 소개한 5가지 제품 중 가장 거대합니다. 시마 X8C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다만 X8C에 비하면 훨신 얄쌍(?)하게 생겼습니다. 덩치가 큰 만큼 힘도 좋아서, '짭프로' 등의 액션캠을 달아 날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헤드리스 모드, 리턴홈, 360도 플립 등 다양한 기능도 장점입니다. 다만 자체 카메라가 별매품이라는 점이 아쉬운데요. 카메라 키트를 구매해서 조립까지 직접 해야 합니다.
X101의 카메라 키트에는 C4005, C4008, C4009의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C4009의 경우 수상해 보이는 쇼핑몰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C4005와 C4008의 차이는 화질인데요. C4008의 화질이 더 뛰어난 대신 가격이 15,000원 정도 더 비쌉니다.
저렴한 C4005를 선택할 경우 X101의 가격은 93,000원 정도입니다.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매링크
X101의 실제 비행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SFQlocrh5A
지금까지 저렴한 FPV 드론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드론을 '찍어 내는' 것을 보면 감탄이 나올 지경인데요. 이번에 소개한 것들 외에도 FPV가 가능한 저가형 드론은 엄청나게 많으니,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해외 쇼핑몰을 한 번쯤 찬찬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러다가 '득템'하시면 정보 공유도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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