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등장한 군사용 드론 3종 세트
드론 영화 <아이인더스카이>에 등장한 군용드론!
'군사용 드론'에 대해 다룬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가 개봉됐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룬 군사용 드론이 실제 미군의 자문을 받아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는 영화평들이 많이 있어서 현실 속 군사용 드론과 영화 속 드론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드론들은 각각의 임무에 맞는 형태를 띄고 있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민간형 쿼드콥터 드론과 그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1) 공격형 드론 : MQ-9 리퍼(Reaper)
영화 예고편에서 리퍼가 나오는 장면. 영상= youtu.be/iZeVSdKtQVYMQ-9 리퍼는 영화 속에서 헬파이어라는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공대지 미사일이란?)을 발사하는 UAV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중감시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테러리스트를 생포하는 지원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살상임무로 작전이 변경되면서 영화가 중요한 국면을 맞이합니다.
실제 MQ-9 리퍼는 무인드론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데다 레이저 유도 폭탄이나 스팅거 공대공 미사일(공대공 미사일이란?)까지 탑재하여 중무장이 가능한 무인항공기인데 킬러 드론(Killer Drone)으로도 불립니다. CIA와 미 공군은 RQ-1 프레데터(Predator)를 개량하여, 조작의 용이성과 조준 및 타격 능력을 끌어올린 살상용 드론인 MQ-9 리퍼를 개발했습니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중앙정보국 CIA가 대전차 미사일 헬파이어로 무장한 RQ-1 프레데터를 이용해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부터 공격용 드론이 전쟁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공격용 드론의 화력으로 집 한 채는 가볍게 날려버리는데요. 영화에서는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집 한 채를 폭파시켜버리면서 드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군사용 미사일로 폭파시켜서 만든 장면은 아닙니다.
실제 MQ-9 리퍼(Reaper) 사진= ko.wikipedia.org
표=dronestarting.com* 상세한 스펙 공개는 외국에 잘 팔리는 주력 상품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 AGM-114 헬파이어란? │ AIM-92 스팅어란? │ 터보프롭엔진이란?
2) 감시형 드론 : 조류형 드론
영화 속 조류형 드론의 모습 사진= 공식 트레일러 스틸컷영화 속에서 감시형 드론으로 제일 먼저 등장합니다. 감시형 드론은 사람들 시야에 접근할 때 드론임을 위장하기 위해 동물이나 곤충을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속 드론은 비록 CG지만 현실에서 연구중인 조류형 드론(Bird-Like Drone) 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래도 CG로 만든 게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영화 예고편에서 조류형 드론 나오는 장면. 영상= youtu.be/iZeVSdKtQVY공교롭게도 기사를 작성하던 중에 소말리아에서 발견된 조류형 드론을 해외 뉴스에서 다루었는데요. 그 모습이 실제 새와 닮아 있어서 이 영화가 현실 속 조류형 드론의 모습을 잘 반영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류형 드론으로 알려진 모습. 사진= twitter , goo.gl/xmPWN8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군사용 조류형 드론 모습 중 영화 속 조류형 드론과 유사한 드론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미군 주도하에 매릴랜드 대학 산하 로보틱스 센터에서 개발한 조류형 드론 영상을 보면 현재 조류형 드론의 개발 단계를 아래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조류형 드론 영상= youtu.be/00aYgbwDaSQ영화에서는 벌새에 가까운 빠른 날개짓을 보여줬는데 영상 속 새는 갈매기에 가까운 비행을 보여주니 역시 영화와 현실 사이에 갭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다음은 DARPA(미 국방부 펜타곤 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 개발했다고 발표한 영상입니다.
비행 속도를 측정하는 영상= youtu.be/LaXc-jmN89U영상에서 보면 조류형(?) 드론이 초속 20m/s로 굉장히 빠르게 날아가는데 자율비행을 지속적으로 실험 중에 있다고 합니다.
추가로 찾아 본 조류형 드론입니다. 좀 더 정밀한 감시를 위해 드론을 위장하기 위한 외형으로 새를 모방하려 한 것이 이렇게 힘든 길을 걷게 될 줄은 미쳐 몰랐을 것 같습니다.
새의 모습을 닮은 드론 영상= wall street journal video, http://goo.gl/6lSedt * 영상 보러가기 :http://goo.gl/6lSedt
아래 영상 속 드론이 그나마 영화 속에 나온 드론과 가장 유사한 드론인데 열일 하시라는 말 밖에 해드릴 얘기가 없을 거 같습니다.
1분 41초부터 보세요~
3) 감시형 드론 : 곤충형 드론
영화 속 곤충형 드론 장면. 사진= 공식 트레일러 스틸컷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새를 통해 건물 내부에 침입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있는 인물이 테러리스트인지 최종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잠입을 시도해야 했는데요. 건물 외부에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지키고 있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43초부터 보세요!
이 때 현장요원이 곤충형 드론을 투입하고 건물 내부에서 테러리스트를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현장 임무를 수행할 때 건물 내부 감시가 필요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크기가 작고 이동성이 뛰어난 형태로 곤충형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 연구소는 MAV라고 불리는 마이크로 기술을 이용한 곤충형 드론에 대한 개념을 지난 2009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5YkQ9w3PJ4&feature=youtu.be
영상에서 보면 마이크로 드론은 주로 목표지점 위에서 직접 뿌려서 배치합니다. 곤충형 드론은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감시하며 촬영하는 영상을 원격으로 전송하고, 목표 대상이 이동하면 곧바로 추적 비행을 실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군에서 공개한 위 영상 이후에 군에서 직접 개발한 곤충형 드론을 시연하는 영상이 아직 없어서 곤충형 드론과 관련된 영상을 아래에서 찾아 봤습니다.
호버링이 되는 곤충형 드론. 영상= youtu.be/a6e8e0HR5pE
표=dronestarting.com* 호버링이란?
그렇습니다. 미군이 아직 소형 드론을 군사작전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바로 배터리 때문일 거 같습니다. 배터리 기술의 혁신이 일어나는 그날까지 영화 속의 정교한 움직임과 충분한 시간 동안 작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곤충형 드론은 CG로만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실제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중이라 군사기밀을 이유로 모방한 곤충의 종류를 밝히지 않으려는 것이라면 영화에 나온 것처럼 딱정벌레가 곤충형 드론일 확률이 높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만약에 분쟁지역을 여행하다가 아래 영상 같은 곤충이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보면 일단 생포해서 드론인지 확인해보는게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벽을 타는 플라잉 스파이더 드론? 영상= youtu.be/bAhLW1eq8eM이상으로 영화 속에 나왔던 드론과 실제 드론들의 특징을 살펴 봤습니다. 최초에 정찰 목적이었던 드론은 점점 소량화 경량화되어 적의 회의실 속까지 침투하려는 경향으로 지속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한 편 무장한 공격형 드론은 점점 그 파괴력이 커져 가고 있었습니다. 최근 오바마 정부에서 비밀 드론 공격 횟수가 이전 정부보다 늘어났고 민간인 사망자 수도 많았다는 기사를 요약해서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자칫 인명을 경시하면서 자국 군인의 안전과 테러 방지라는 목적으로 민간인의 희생을 늘리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가 군사용 드론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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