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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Sep 19. 2016

드론 잡는 안티드론, 그 5가지 방법

드론 감시, 방해, 해킹, 추락까지! 드론을 피하는 방법

드론스타팅을 찾아 주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아마도 드론 마니아시거나, 드론을 막 시작하셨거나, 드론에 관심이 있으실 겁니다. 드론에 대한 감정을 ‘호(好)’와 ‘불호(不好)’의 두 가지 기준으로만 나눈다면 대부분 ‘호’ 쪽에 속할 거라는 얘기죠.


하지만 대상을 전체 국민, 혹은 전 세계인으로 잡는다면 사정이 좀 달라질 겁니다. 사고 위험,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 드론의 어두운 면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드론의 보급이 늘어나고 인기가 높아질수록, 우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안티드론(Anti-drone)’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죠.

이웃집 드론을 격추해 뉴스에 나온 할아버지. 이런 격한 반응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영상=youtu.be/GEpWBE5GdiM


안티드론이란 드론 비행의 감시부터 시작해서 운용을 방해하고,
더 나아가 해킹이나 추락 등의 방법으로 드론의 작동을 정지시키는 것을 말해요. 


고도의 기밀을 취급하는 군대, 일반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치안 부서, ‘몰카’를 막을 의무가 있는 숙박업소, 사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개인 등이 안티드론의 고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인도에 위치한 비즈니스 분석 회사인 마켓샌드마켓(MarketsandMarket)은 2022년까지 안티드론 산업의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 1200억원)까지 성장한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안티드론은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는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안티드론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생생한 영상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파 방해와 교란


날아가는 연을 추락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뭐니뭐니해도 실을 끊는 게 최고겠죠. 드론의 비행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전파입니다. 이 전파를 방해하거나 교란하면 드론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는 것이죠.


전파 방해를 당하면 드론은 무력해집니다. 사진=pixabay.com


미국에 위치한 연구기관인 바텔(Battelle)에서는 ‘드론디펜더(Dronedefender)’라는 이름의 전파 방해 장치를 개발했는데요. 이름이 아주 노골적이죠? 드론디펜더는 소총(라이플) 형태의 기기로, 드론과 조종기를 연결하는 전파를 방해하고 GPS 신호도 받을 수 없도록 만듭니다


통신이 두절된 드론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착륙하게 돼요.
꽤나 무시무시한 녀석이죠?


아저씨의 음흉한 미소가 인상적이네요. 영상=youtu.be/KaC5QAtBlrI




2. 그물


아무리 명사수라고 해도 움직이는 표적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늘을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드론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직접 타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 다음에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네, 바로 그물을 이용하는 겁니다. 

제아무리 재빠른 녀석이라도 그물에 걸리면 옴짝달싹할 수 없겠죠. 특히 드론의 경우 프로펠러가 멈추는 순간 비행이 불가능한 지경에 빠지기 때문에 그물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안티드론에 있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앞서 살펴본 전파 방해와 비교하면 요구되는 기술 수준도 낮죠. 비용도 더 적게 들고요. 그물을 드론에 접근시킬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응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우선 오픈웍스 엔지니어링(OpenWorks Engineering)에서 만든 스카이월(SkyWall)을 보시죠. 마치 샷건(Shotgun)처럼 생겼는데요. 무서운 무시무시한 산탄 대신 그물이 든 통을 발사합니다. 외모에 비하면 상당히 순하죠?


무력하게 추락하는 팬텀이 안쓰럽네요. 영상=youtu.be/h3E9VwqZ0Xk

* 지금 추락하고 있는 저 드론은 뭘까요? - 팬텀 시리즈 자세히 보기


한편 비행 관련 커뮤니티인 플라이트테스트(FliteTest)에서는 굉장히 끔찍한 일을 벌였습니다. 이름하여 ‘드론으로 드론 포획’이 그것인데요. 드론에 그물을 장착하고 날리다가 발사, 다른 드론을 붙잡는 방법입니다. 그야말로 동족상잔의 비극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인두겁을 쓰고 이리 잔인한 짓을. 영상=youtu.be/LgWlm5zrY4w




3. 레이저


최첨단 기기인 드론을 상대하려면 역시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렸을 적 <후뢰시맨>이나 <바이오맨>에서나 봤던 강력한 무기, 레이저를 활용해서 드론을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정말 영화에서처럼 휘황찬란한 광선이 뿅뿅 나가면서 순식간에 적을 무찌르는 건 아니지만요.


이런 모습은 아닙니다. 사진=<후뢰시맨> 캡처


아래는 미 해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대형 드론을 1차적으로 레이더가 감지하고요. 

이후 함정에서 레이저가 발사되어 기체에 타격을 가합니다. 

결국 비행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손상을 입은 드론이 불타면서 바다에 추락하는데요. 

영화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제법 멋지죠? 드론 사용이 보편화될 미래의 전쟁터에서는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요. 


드론스타팅은 평화를 사랑한답니다.


추락하는 드론도 엄청 비쌀텐데 아깝네요. 영상=youtu.be/gBuiPZm6hK4




4. 독수리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기를 만든 게 1903년입니다. 200년이 채 되지 않았죠. 그 이전의 장구한 세월 동안 하늘을 지배해온 건 독수리나 매 같은 맹금류(猛禽類)였습니다. 날렵함과 강인함을 두루 갖췄으니 하늘에서는 적수가 없었죠.


비행기의 역사와 새 이야기는 갑자기 왜 꺼내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안티드론의 방법 중 하나로 독수리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적인 드론 사용이 증가하면서 골머리를 앓던 네덜란드 경찰이 생각해낸 방법이랍니다.


독수리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영상=youtu.be/YiinhvBCXE8


앞서 살펴본 방식들에 비해 확실히 ‘임팩트’가 있죠? 다만 독수리가 다칠까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동물학대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안전 장비를 갖췄으면 좋겠네요.




5. 평화주의


아폴로실드(Apollo Shield)라는 스타트업에서는 아주 재밌는 안티드론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전파 방해와 교란을 활용하지만, 그 자리에 추락시키는 게 아니라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죠.


아폴로실드 시스템이 설치된 곳에서 누군가가 드론을 띄우려고 하면 감시망에 적발이 되는데요. 드론의 위치뿐만 아니라 기종까지 순식간에 파악됩니다. 


그리고 시스템의 사용자는 “고 홈(Go Home)”이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죠.


“고 홈” 명령을 실행하면, 드론은 자기의 주인이 아닌 아폴로실드 시스템 사용자의 명령을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륙한 위치로 살포시 착륙하죠. 다툼도 없고, 총성도 없고, 기체 손상도 없으니 그야말로 평화주의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아폴로실드에 걸리면 이렇게 조종불가 상태가 됩니다. 영상=youtu.be/aLVb4GtVli0


아폴로실드 시스템의 전반적인 메커니즘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youtu.be/aLVb4GtVli0


지금까지 다양한 안티드론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어쩌면 미래에 여러분들이 ‘당할’ 지도 모르는 일들일 겁니다. 비록 드론을 적대시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드론에 부작용이 존재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죠. 건강한 드론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안티드론 또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론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안티드론 기술도 보조를 맞춰 움직일 텐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신기한 방법으로 드론을 잡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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