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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Sep 27. 2016

브리즈, 유닉이 만든 미니 셀카드론

유닉의 야심작! 4K 카메라를 탑재한 미니 셀카드론, 브리즈!

최근의 드론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유닉(Yuneec)인데요. 유닉은 패럿(Parrot)이나 3D로보틱스(3DRobotics)보다 늦게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어느덧 DJI의 대항마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인텔(Intel)로부터  6천만달러(약 67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물론 아직까지 DJI와의 격차는 크지만, '팬텀(Phantom)'시리즈와 비견될 만한 제품 라인인  '타이푼(Typhoon)'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인텔과 유닉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 유닉의 타이푼시리즈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타이푼 시리즈의 최신작, 타이푼H. 사진=en.wikipedia.org


DJI와 '맞짱'을 뜰 정도로 강단 있는 유닉이 또 한 번 진흙탕 싸움을 시작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 이야기인데요. 함부로 발을 담그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다는 '미니 셀카드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뜨거운 미니 셀카드론 시장, 어떤 드론이 있을까요?


유닉이 야심차게 내놓은 드론의 이름은 '브리즈(Breeze)'.  


과연 어떤 제품일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전격 분석을 시작합니다!


브리즈의 모습. 사진=yuneec.com


1. 움직이는 4K 카메라


브리즈는 카메라에 굉장히 힘을 준 드론입니다. 무려 1300만 화소에, 무려 4K 해상도를 자랑하는데요.  웬만한 촬영용 드론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죠. 단적인 예로 유닉의 대표작인 '타이푼H(Typhoon H)'의 카메라가 1240만 화소에 4K 해상도입니다. 두 제품의 체급 차이를 고려하면 대단하죠?


* 타이푼H 자세히 보기


브리즈의 카메라는 단순히 성능만 좋은 게 아닙니다. 이용 편의성도 갖췄는데요. 카메라 각도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브리즈가 있으면 화질도 좋고 촬영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다 날아다니기까지 하는 카메라를 한 대 갖게 되는 셈이죠.


위아래로 움직이는 브리즈의 카메라. 영상=youtu.be/x98nYN14O9s


2. 비행안정성 UP!


미니 셀카드론이 필연적으로 품게 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비행안정성이 낮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기체가 작고 여리여리(?)하다 보니 바람 등에 매우 취약합니다.


브리즈는 바로 이 고질병을 해결하기 위해서 센서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광학 센서와 적외선 센서를 기체 하단에 장착해서 자체적인 포지셔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죠. 이 포지셔닝 시스템은 실내/실외를 막론하고 모두 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어때요, 든든하죠?


사진=yuneec.com


3. 5가지 비행 모드


여느 미니 셀카드론과 마찬가지로, 브리즈는 다양한 비행 모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의 성격이 강한만큼 '비행 모드'보다는 '촬영 모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럼 어떤 모드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브리즈는 4가지의 비행 모드를 지원합니다. 영상=youtu.be/x98nYN14O9s


①  셀피 모드(Selfie Mode)

명색이 셀카드론인만큼 가장 기본적인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셀피 모드에서는 기체의 고도나 사용자로부터의 거리 등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리조리 움직이다가 가장 멋진 구도가 나오는 시점에서 촬영을 하면 됩니다. 드론을 날려본 적이 없는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모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브리즈의 홍보 영상에는 유독 여성과 어린이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만큼 다루기 쉽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겠죠.


영상=youtu.be/x98nYN14O9s


②  파일럿 모드(Pilot Mode)

파일럿 모드는 말 그대로 기체의 조종자가 되는 모드입니다. 기체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직접 컨트롤합니다. 셀피 모드가 '생초보'를 위한 모드라면, 파일럿 모드는 그보다 좀 더 숙련된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 개념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스마트폰을 통해 조종하기 때문에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③ 오빗 모드(Orbit Mode)

오빗은 궤도라는 뜻이죠? 오빗 모드를 실행하면 브리즈가 사용자 주위에서 원(궤도)을 그리며 빙글빙글 돕니다. 셀카를 찍는데 주변 풍경을 함께 촬영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물을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며, 원의 위치를 조금씩 옮기는 기능도 있다고 하네요.


⓸ 저니 모드(Journey Mode)

저니는 여행을 뜻합니다(오늘 영어 공부 참 많이 하네요). 물론 여행을 갈 때 드론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여행 모드’라는 건 당최 뭔지 알 수가 없는데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드론이 멀리 여행을 떠나는 거예요. 사용자로부터 말이죠.


사진=yuneec.com


저니 모드에서는 기체가 일단 사용자의 품에서(?) 멀리 떠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촬영을 하게 됩니다. 부메랑이나 연이 원을 그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날아갔다가 복귀하는 모습을 연상하시면 될 듯합니다. 이해가 잘 안 되시나요? 그렇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은 브리즈와 마찬가지로 유닉에서 제조한 타이푼H의 저니 모드를 담은 것인데요. 브리즈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의 촬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⑤ 팔로미 모드(Follow Me Mode)

한때는 혁신적이었지만 이제는 흔한 기능이 되어버린 비운(?)의 주인공, 팔로미 모드입니다. 이 모드에서는 브리즈가 사용자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촬영합니다.



4. 매우 ‘소셜한’ 드론


브리즈를 소개하는 문구는 세 개의 영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ASY, SAFE, SOCIAL’이 그것이죠. 배열을 좀 바꾸면 ‘SES’가 됩니다(죄송...). 하여튼 중요한 사실은 그만큼 소셜 기능, 즉 SNS 친화성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죠.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바로바로 SNS에 공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위챗, 왓츠앱 등과 연동된다고 하는데요. 만약 한국에서 브리즈가 대박이 난다면 카XX톡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리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브리즈는 촬영한 결과물을 다양한 SNS에 손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영상=youtu.be/x98nYN14O9s


지금까지 브리즈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보통이라면 이 타이밍에서 다소 아쉬운 점에 대해 언급하게 되는데요. 솔직히 별로 지적할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브리즈야말로 완벽한 궁극의 드론이란 말입니까?’라고 물으신다면 물론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기본적으로 브리즈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겁니다. 무릎을 탁 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아요. 어디서 본 것 같은 디자인과 이미 많이 접했던 기능을 갖췄습니다. 작고 가볍고 카메라도 훌륭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죠.


하지만 브리즈의 제조사가 유닉이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볼 여지도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능은 없지만, 그 비슷비슷한 미니 셀카드론들 사이에서 확연히 뛰어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팬텀 시리즈를 잡기 위해서 등장했던 수많은 ‘아류’들은, 팬텀의 기능을 어느 정도 흉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퍼포먼스 자체에서 차이를 드러내며 경쟁에서 패했습니다. 스펙 상으로는 팬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드론도 많았지만 실제 체감 성능은 격차가 있었던 것이죠. 미니 셀카드론의 춘추전국시대에서 브리즈가 팬텀처럼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유닉은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니까요.


* 팬텀과 겨루었던 드론들, 어떤 제품이 있었을까요?


영상=youtu.be/x98nYN14O9s


브리즈의 스펙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드립니다.


표=dronestarting.com


브리즈의 가격은 499달러(약 56만원)로 책정됐습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약 70만원 언저리로 팔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만간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성격 급하신 분들이라면 직구를 노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닉이 내놓은 첫 미니 셀카드론인 브리즈,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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