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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Feb 08. 2017

오나고플라이 원플러스, 다시 태어난 셀카드론

초보자를 위한 30만원대 셀카 드론, Onagofly 1 Plus


낯선 풍경 앞에서 사진 찍기는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풍경 촬영의 즐거움은 셀카입니다. 셀카봉은 감히 사진 촬영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그냥 가지고 다니기도 부담스러운 DSLR 카메라에 셀카봉을 달지는 않습니다.


DSLR로 셀카 찍기. 조...조금도 힘들지 않.아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멋진 풍경을 찍는 촬영용 드론은 이제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영상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습니다. 하지만 셀카 전용 드론이라면 촬영용 드론과는 조금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가로수 길에서 만난 친구와 한 장의 셀카을 위해 인스파이어를 작동시킬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인스파이어로 셀카 찍기. 조...조금도 부담스럽지... 않아


지난해 주목해야 할 셀카 드론으로 드론스타팅에서 살펴보았던 오나고플라이(Onagofly)를 기억하시는지요? Onagofly는 인디고고 펀딩에서 목표액의 1785%인 3,520,499 달러 (약 40억 원)를 모음으로써 성공적인 펀딩을 이뤄냈던 제품이죠.


미니드론 오나고플라이, 이 크기에 이런 성능이?

Onagofly는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www.indiegogo.com


최근 펀딩 제품들이 배송 취소되거나 만족할만한 품질을 내지 못해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나고플라이가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제품,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1 Plus라는 이름을 붙여 새로 출시된 만큼, 이전 버전에서 많이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돌아온 셀카 드론 오나고플라이 1 plus(Onagofly 1 Plus). 오늘 드론스타팅에서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Onagofly 1 Plus, 전작의 껍질을 깨다!


많은 펀딩 제품들이 그러했듯, 오나고플라이(Onagofly) 역시 펀딩 당시 품질과 성능에서 잡음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걸었던 소비자들이 실제로 제품을 받아본 후 호버링이 불안정하다, 리턴홈과 장애물 회피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한 것이죠.


마감에 있어서도 박스에서 막 꺼낸 Onagofly의 나쁘지 않은 만듦새에 비해 내장되어 있는 배터리는 뚜껑을 열어 커넥터를 연결해야 하는 등 어딘지 꼼꼼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Syma X5 배터리 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배터리 연결, 배터리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사진=www.youtube.com/watch?v=9Hd2USeBNjI 캡처

* Syma X5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그래도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보여 왔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Micro-SD 카드를 통해 꾸준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 왔거든요.


새로운 버전 Onagofly 1 Plus에서는 뭐가 얼마나 개선되었을까요? 외모만 봐서는 뭐가 달라졌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내부 설계와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죠.


다시 돌아온 Onagofly 1 Plus. 외관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을 빛나게 했지만 반대로 속박했던 화려한 기능을 버렸습니다. 자신을 향해 웃어주지 않는 유저들에게 더 이상 미소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듯, ‘Smile Detector’ 기능을 버렸습니다. 동작은 하지만 장풍 연습 외에는 크게 가치가 없어 보이던 장애물 회피 기능 역시 과감하게 제거했습니다. 대신 각각의 부품을 모듈화해서 남은 핵심 부품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배치했습니다.


Simile Detector, 장애물회피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장애물 회피 기능을 제거하고 부품을 모듈화 했습니다.


특히 오나고플라이의 핵심 가치였던 Follow me 기능을 살리기 위해, GPS 모듈은 완전히 새로 설계된 듯합니다.


Follow Me 기능을 위해서는 GPS 기능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사진=www.onagofly.com 동영상 캡쳐


사실 드론이 GPS기능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의 크기가 필요합니다. 


손바닥 보다 작은 13cm*13cm 크기의 Onagofly에 GPS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탑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인지 초기의 GPS는 기능이 의심스러웠지만 Onagofly 1 Plus에서는 작은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GPS를 품는데 성공합니다.


BLDC 모터를 가진 Onagofly


이제 Onagofly 1 Plus는 하드웨어 적으로 훨씬 높은 경지 이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BLDC 모터가 만들어내는 회전력으로 양력을 만드는 프로펠러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Onagofly 1 Plus는 확실히 더 안정적인 비행을 보여줍니다.


Onagofly는 손바닥위에 올라오는 작은 크기 입니다. 사진=www.onagofly.com



업그레이드된 비행성능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 비행이라는 핵심 기능에 집중한 Onagofly 1 Plus는 이제 스마트폰을 기울여서 조종하는 틸트 조종 방법만으로도 훌륭한 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안정적인 비행성능으로 기존 모델에서 보였던 동영상의 와블링 현상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앞서 설명한 GPS기능도 이제는 완성형에 가깝습니다. GPS기능을 이용한 팔로우미도 무난히 동작하지만 무엇보다 리턴을 홈으로 하게 되었으니까요.


특히 앞서 불평한 기괴한 방법으로 연결하던 일체형 배터리도 Onagofly 1 Plus에서는 제대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내장이 아닌 별도의 배터리를 적용한 Onagofly 1 Plus. 사진= www.onagofly.com/1-plus


10분의 비행이 끝나고 나면 최소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전작에 비해 Onagofly 1 Plus는 여분의 배터리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셀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내부 전자 기판을 깎는 노력 끝에 돌아온 Onagofly 1 Plus 지만 Onagofly의 지난 악행이 아직 마음에 앙금처럼 남아 있는 우리에게 과연 지갑을 열어볼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안그래도 명절을 맞아 난타당한 통장 앞에 한계치에 달한 크레딧 카드를 당당히 뽑아들만 한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고 장점은 가격


셀카 드론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인 카메라 성능, 휴대성, 그리고 비행시간으로 판단하면 이미 시장에 당당히 자리 잡은 다른 셀카 드론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뜻밖에 유난히 낮은 수치를 가진 스펙은 가격입니다.


Onagofly 1 Plus의 국내 출시 가격은 39만원인데요. 다른 셀카 드론의 가격이 50~60 만 원대 인 것을 생각하면 2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고성능 카메라와 GPS까지 가진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표=드론스타팅. dronestarting.com

* 브리즈는 어떤 드론일까요?

* 도비는 어떤 드론일까요?



화질? 무난합니다


Onagofly 1 Plus의 화질은 1080p입니다. 4K가 아니라 아쉬우시겠지만, 셀카 드론으로서 가벼운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한 성능입니다. 모두를 설레게 한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공유도 TV에서는 1080p보다 훨씬 부족한 750p 정도의 해상도 밖에 되지 않는 남자였다는 것을 기억한다면요. 15MP의 정지 사진도 꽤 쓸 만합니다.



버튼 하나로 날아오르는 Onagofly 1 Plus


Onagofly 1 Plus의 사용방법은 드론을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날릴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간단합니다. 


가벼운 나들이에 친구와, 또는 가족과 함께한 복잡한 시간과 풍경을 담아내는 것에 비하면 말이죠.


사실 수많은 드론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 왔지만 여전히 드론 비행은 많은 지식을 요구합니다. 조종기의 모드라거나, 지능형 비행, 스로틀, LOS 또는 POI 등등. 이런 어려운 지식들은 드론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너무 큰 장벽입니다.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한 최신형 드론이라면 피나는 비행 시뮬레이션 연습 없이도 감동적인 비행을 보여주지만 가격도 감동적으로 비례합니다.


* 조종기의 모드란? │ 스로틀이란? │ POI란?

버튼을 누르면 날고, 버튼을 누르면 착륙합니다.
스마트 폰을 기울이면 저만큼 가고 옵니다.
버튼을 누르면 내 쪽을 바라봅니다.
버튼을 누르면 따라옵니다.


Onagofly 1 Plus의 팔로우미 기능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동작합니다. 앱이 동작하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달리면 스마트폰을 향해 따라옵니다. 이 팔로우미 기능은 스마트폰이 가진 GPS 정보와 Onagofly의 GPS 정보를 비교하면서 동작합니다.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Onagofly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64GB의 Micro-SD 카드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볼 수도, 다운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Facebook이나 Instargram에 공유도 당연한 기능입니다.



비행 거리와 카메라 짐벌 부재의 아쉬움


모든 화려함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하게 돌아온 Onagofly 1 Plus. 여전히 아쉬운 점은 남아 있습니다. Wifi 기반으로 조종하는 Onagofly 1 Plus의 비행 거리는 80m의 브리즈나 100m인 도비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셀카 드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0m보다 멀리서 셀카를 찍을 일은 정말 드물지 않을까요? 30m는 아파트 10층 정도의 높이거든요.


동영상 촬영도 다소 아쉽습니다. 바람이 없는 비행하기 최적의 날씨라면 Onagofly 1 Plus는 도비와 비슷한 수준까지 동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바람이 불면 자세를 제어하기 위해 카메라까지 흔들어 버립니다. 카메라 짐벌이 없는 소형 드론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팔로우미 기능도 브리즈와 도비가 보여주는 안정적인 영상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전작인 Onagofly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비행성능을 꾸준히 개선시켜 왔습니다. 한계를 넘어 하드웨어에 더욱 충실해진 Onagofly 1 Plus는 이제 소프트웨어로 다음 단계 진화를 기대해 봅니다. 특히 동영상 흔들림과 팔로우미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발전의 여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Micro-SD 카드를 통해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사진=arirobot.com



가족, 연인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셀카드론


지금까지 Onagofly 1Plus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좋은 휴대성과 무난한 카메라 성능, GPS 향상으로 안정적인 조종성을 지원하면서도 30만원대 가격 경쟁력을 갖춘 Onagofly 1 Plus.


드론을 잘 모르더라도 어디나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남들과 다른 셀카를 찍을 수 있으면서도 아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그러나 너무 비싸지는 않은 그런 셀카 드론으로서 좋은 선택지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점쳐봅니다.


조깅을 즐기는 이른 아침 호숫가에 이제 막 피어 오른 호수의 물안개가 트랙을 덮는 순간, 아침의 태양이 나무 그늘에 사선으로 내려앉는 호젓한 시간, 그 순간을 함께할 셀카 드론으로 Onagofly 1 Plus를 기대해 봅니다.



Onagofly 1 Plus, 구매링크 첨부합니다

http://storefarm.naver.com/thunderground/products/606836647


WRITER  민연기 / 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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