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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May 09. 2017

기능도 디자인도 모두 잡았다, 드론 가방계의 야심작

기능성의 Lowepro, 디자인의 Incase

최신형 노트북이나 최신형 카메라 심지어 최신형 스마트폰 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물건은 그냥 대놓고 자랑하지 않는 법입니다.

`

수분 보충도 포기하며 만든 복근은 바람에 살짝 셔츠 아래로 보여줘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드론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DJI의 최신형 팬텀이다’ 대놓고 보여주지 맙시다. 살짝 프로펠러 정도만 보여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 보이지 않을 때, 드론은 바라보는 사람의 상상을 더해 더 멋져집니다. 그러기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가방입니다.


DJI 팬텀을 위한 패션 아이템들을 살펴보세요.


뭐 DJI의 팬텀의 경우 포장도 예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말이죠.

DJI 팬텀의 포장은 포장 그대로 가방처럼 예쁩니다. 사진=store.dji.com


팬텀시리즈, 자세히 알아보기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외모 지상주의 세상에서는 누구나 피해자지만, 드론만큼은 좀 멋지게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그래서 유명 패션 브랜드에 드론을 위한 가방 출시 정보를 물어보았습니다. 구찌와 페레가모, 샤넬은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능성 가방으로 유명한 회사라면 드론 전용가방이 있지 않을까 살펴봅니다.


오늘 살펴볼 드론을 위한 가방은 카메라 가방으로 유명한 Lowepro와 애플 노트북 가방으로 유명한 Incase입니다.



Lowepro, 카메라 가방을 넘어 촬영기기 가방으로



생소한 분도 많으시겠지만, Lowepro는 사실 카메라 전문 가방으로 유명합니다.


Lowepro는 1967년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등산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회사로, 지금은 카메라를 짊어지고 캠핑도 할 수 있어야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어야 하고, 출근도 하고, 심지어 출장도 갈 수 있도록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Lowepro 제품은 어떤 충격에도 카메라를 지킬 수 있도록 견고하며, 잡다한 액세서리를 충실하게 담을 수 있도록 잘 마련된 수납공간을 자랑합니다.


카메라 전문 가방 브렌드 Lowepro는 드론 역시 카메라로 보았나 봅니다. 사진=store.lowepro.com


Lowepro가 처음 카메라와 영상 촬영장비를 위한 가방으로 시작했던 만큼, 촬영용 드론 역Lowepro가 안전하게 담아야할 대상으로 보았음직 합니다.


DroneGuard BP 450 AW. 사진=store.lowepro.co.kr


BP 450 AW는 DJI 팬텀뿐만 아니라 3DR Solo등 비교적 크기가 큰 레저용 촬영 드론 크기에 맞는 제품입니다.


Lowepro 제품답게 잘 짜인 액세서리 수납공간이 돋보입니다.(가지런한 프로펠러, 이런 것 무지 좋아합니다.)


Lowepro의 드론 가방 중 가장 많은 수납공간을 자랑하지만, 56cm에 달하는 크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장비는 본래 클수록 전문가를 위한 것입니다. 무게는 2.8kg입니다.


DroneGuard CS400 / CS300. 사진=store.lowepro.co.kr


CS제품은 크기에 따라서 팬텀을 넣을 수 있는 CS400 모델과 Bebop크기의 드론을 수납할 수 있는 좀 더 작은 가방인 CS300이 있습니다.


솔로는 어떤 드론일까요?


 비밥은 어떤 드론일까요?


내부 칸막이를 조절할 수 있는 카메라 가방처럼, 이 가방도 드론 모양에 맞춰 칸막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백팩으로도, 한쪽 어깨에만 메도 이상하지 않은 박스 형태는 활짝 열어 보일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수납은 박스형태가 최고죠. CS400이 2.2kg, CS300이 1.5kg 입니다.


DroneGuard Kit. 사진=store.lowepro.co.kr


드론 가방은 왜 백팩이어야 하나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이 장바구니형 가방은 수납 극대화를 최대한 살린 디자인입니다.


장바구니는 뭐든 많이 담을 수 있는 대신, 들고 다니기 좀 불편해도 마트를 질주하는 카트만 있으면 상관없습니다.


DroneGuard Kit는 자동차에 드론을 싣고 이동하기 좋습니다. 특히 펼쳐지는 구조는 자잘한 공구와 부품을 꺼내기 좋습니다.


팬텀 정도는 프로펠러를 제거하지 않아도 그대로 넣을 수 있습니다. 마트 장바구니도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무게도 0.7kg 밖에 되지 않습니다.


촬영용 드론을 촬영장비로 보는 생각은 옳지만, Lowepro는 레이싱 드론마저 촬영장비로 보는 듯합니다.


원래 충돌이 잦은 레이싱 드론을 그냥 적당한 가방에 넣고 다녀도 좋을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가방마저 출시했습니다.


QuadGuard BP X1 / X2. 사진=store.lowepro.com


촬영용 드론은 누가 봐도 섬세한 장비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리가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이싱 드론은 분명 착륙했는데 추락을 하는 경우도 많아, 비행장에서 수리를 해야 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구와 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합니다.


레이싱 드론,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할까요?


조종기나 고글을 가방 안에 넣고 레이싱 드론 1대를 밖에 걸 수 있는 X1과 가방 안에 한대를 더 넣을 수 있는 X2가 있습니다.


가방의 평평한 부분에 드론을 놓고 출발 시킬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 바로 착륙할 수 도 있지만 그러기엔 실력이... 무게는 각각 1.462.1kg입니다.


QuadGuard TX Case / Kit. 사진=store.lowepro.com


레이싱 드론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볍게 넣고 다니면서 비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QuadGuard TX Case와 Kit는 들고 다니는 형태의 가방입니다. TX Case는 조종기와 고글, 배터리 그리고 가벼운 부품을 넣기에 적당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드론을 넣을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드론 가방이냐구요? 그래도 다른 가방처럼 위에 드론을 놓고 출발 시킬 수 있습니다.


Lowepro도 좀 그랬는지 Kit 제품은 TX를 2개 합친 것 같은 구조로 드론을 수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어깨 끈이 없는 TX Case는 0.53kg, Kit는 1.12kg입니다.




Incase, 애플의 감성을 드론에게



Lowepro는 줄곧 카메라 가방을 전문으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많으시겠지만, Incase의 나뭇잎 모양의 로고는 본적 있다고 손드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1997년, 지금은 전세계 IT의 중심이 되어 버린 센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Incase는 애플의 Mac 컴퓨터를 위한 가방을 시작으로, 아이폰 케이스, 아이패드 케이스 등 애플 제품의 미니멀한 디자인의 연장선상의 있는 액세서리와 가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지하철 사람들의 가방을 자세히 살펴보면 꼭 발견되는 가방 Incase. 사진=www.incase.com


노트북 가방에서 카메라 가방으로 상품군을 넓히던 Incase도 드디어 드론 가방을 출시합니다.


그것도 다른 드론 가방들처럼 ‘내안에 드론 있다’고 자랑하지 않고 자동차를 멋지게 후진하는 이두박근에 핏줄처럼 은근히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말입니다.


Drone Pro Back. 사진=www.incase.com


이것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프로를 위한 가방이라고 못을 박듯 이 제품의 이름은 Pro 입니다.(아 팬텀 프로를 위한 것이란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Incase 제품답게 담백한 디자인은 드론 가방인지 모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디자인은 내부까지도 고집스럽게 따라가서 꼼꼼한 수납공간은 부족해 보입니다.


Incase의 파우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디자이너의 세심한 안내가 느껴집니다. 54.6cm 높이의 크기는 비슷한 사양의 Lowpro 제품보다 약간 작습니다.


Capture Sling Pack. 사진=www.incase.com


넓은 밴드 형태의 끈을 가진 Incase의 슬링백은 가방을 벗지 않고 돌려서, 물건을 꺼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쉽게 꺼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을 드론 가방도 Incase는 슬링백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꺼내어 날릴 수 있는 DJI매빅 전용으로 말이죠. 드론을 날린다고 가방을 내려 프로펠러를 꺼내 끼우고 조종기를 준비하는 등의 번잡스런 일은 컴팩트한 매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DJI의 매빅 프로는 어떤 드론?


Capture Sling Pack은 가방을 돌려 매빅을 바로 꺼낼 수 있습니다. Incase는 드론 수납뿐만 아니라 드론을 사용하는 행동까지 분석을 한 듯 합니다.


Capture Sling Pack은 SLR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매빅과 함께 라면 가벼운 촬영 여행에 어떤 장면도 놓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데 카메라 수납공간이 더 넓은 것이 왠지 카메라 가방에 매빅을 넣고, 이것도 드론 가방이다 하고 우기는 것이 아닌가 살짝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Incase Drone Compression Case. 사진=www.incase.com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유명한 Incase는 항상 깔끔한 수납을 자랑해 왔습니다.


비록 깔끔한 수납의 본질은 사용자의 몫이긴 하지만, 이 가방은 깔끔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들어가는 자리가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철저히 DJI 매빅을 위해 디자인된 가방입니다.


짭도비나 인민매빅에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DJI 매빅 외에는 그 어떤 공구나 액세서리도 담지 않겠다는 다소 애플스러운 의지까지 느껴집니다. 하긴 매빅도 그 구조가 어디 공구가 들어갈 만한 틈이 없기는 합니다.


Capture Side Bag. 사진=www.incase.com


Capture Side Bag도 DJI 매빅을 위한 가방입니다. 작고 가벼운 드론인 만큼 허리에 고정할 수 있는 이 가방은 간편한 드론을 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허리에 지퍼를 열면 바로 드론을 꺼낼 수 있기 때문에 매빅을 가장 매빅답게 만들어 주는 가방이 아닐까요. 게다가 허리에 차는 가방은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비록 견갑골에서 골반까지 완만한 라인을 가진 분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좌절하지 말고 그냥 어깨에 걸쳐 멥시다.


Capture Side Bag은 매빅 뿐 아니라 비슷한 크기의 폴딩 드론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지름을 고민할 가방입니다.


지금까지 드론은 촬영을 위한 장비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사진=pelicankorea.co.kr


이런 전쟁터에도 꿈쩍 안 할 듯한 상자나


사진=www.banggood.com


열면 붉게 반짝이는 시계가 폭발 직전에 카운트다운이라도 할 기세의 가방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드론은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장비가 아니라 멋지게 함께 할 대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DJI의 팬텀이나 매빅 같이 가장 익숙한 제품을 위한 가방이 우선 선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가방들이 지름의 지름을 부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직까지 에르메스도 드론 가방을 출시할 계획은 없어보지만 말이죠.


에르메스는 애플 와치 전용 밴드를 출시했으니 드론 조종기 스트립을 출시해 주지 않을까요? 드론보다 비싸겠죠? 사진=www.apple.com



WRITER 민연기/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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