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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Jan 04. 2018

한국콘텐츠진흥원 항공촬영 교육 참가 후기

드론 항공촬영 어디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여러분은 왜 드론을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많은 분이 항공촬영을 꼽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멋진 항공촬영의 매력에 빠져 드론을 시작하게 됐으니까요. 그만큼 하늘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많은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건 아무래도 항공촬영 분야일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드론 항공촬영을 더 쉽게 편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 속했던 항공촬영이었지만, 드론의 출현과 함께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론으로 내려다 본 세상은 익숙한 듯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사진=www.skypixel.com

          

어쩌면 드론과 카메라의 결합으로 색다르게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 것이 지금의 드론열풍을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드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하듯, 다양한 드론 영상 공모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런 공모전들에는 웬만한 드론 1대 가격을 훌쩍 넘는 상금이 걸려 있습니다.


드론 촬영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공모전에서 멋지게 수상해, 취미가 재테크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상황을 한 번쯤 상상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수상의 영광은 항상 정해진 몇몇 분들에게 돌아가죠. 그 이유는 입상작을 확인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검색하시면 멋진 드론 촬영 공모전 수상작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youtube.com

       

편집기술은 둘째 치더라도 원본 영상의 영상미 자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장비를 탓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구석이 있습니다. 알고 보면 다 비슷한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촬영용 드론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DJI 매빅과 팬텀입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인스파이어도 좋지만 사실 이 두 기종만으로도 차고 넘칩니다. 사진=www.dji.com


팬텀4는 왜 검은 옷을 입게 됐을까요?

      

       


        

정부에서 운영하는 유일의 콘텐츠교육기관


그래서 저는 영상촬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여기저기 항공촬영 교육을 알아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드론 항공촬영 교육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우선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카데미라는 곳을 간략히 소개해 드려야겠네요.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기관입니다. 방송·문화·게임 콘텐츠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입니다.


콘텐츠 제작 및 교육에 관련한 양질의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콘텐츠 제작에 대해 교육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진=edu.kocca.kr

          

지난 11월 23~24일, 콘텐츠진흥원 아카데미에서는 드론 항공촬영 교육을 1박 2일로 진행했습니다.


현업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료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원했지만 20명의 선발 인원만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지원자가 많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원을 했는데요. 다행히 대상자로 선발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선발해 주신 담당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교육 1일차, 이론 교육


평일 1박 2일로 진행하는 교육이었기 때문에 저는 과감히 회사에 연가를 냈습니다.


1일차 교육은 18:30분부터 시작하는 야간 이론교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에 위치한 홍릉인재캠퍼스입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2층 강의실로 향합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벌써 많은 분이 와계셨습니다.


젊은 분들만 교육을 받으러 오실 줄 알았는데, 이날 교육에는 나이가 지긋한 중년 분들도 계셨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참가자 중에는 드론교육 강사, 영상제작회사 대표, 초경량비행장치 자격증 교관까지 다양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번 교육의 강사로는 변명환 감독님께서 자리해 주셨습니다.


감독님은 오랫동안 방송관련 일을 해오셨으며, 현재는 미디어스토리 대표로 1박 2일, 용띠클럽, 우리동네예체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드론 항공촬영 감독으로 활약하고 계신 전문가입니다.

             

변명환 감독님입니다.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어 보이시네요.

            

이날 강의는 ‘하늘을 나는 미디어’ 드론을 활용한 미디어텔링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많이 들어봤는데 미디어텔링은 조금 생소합니다.


미디어텔링이란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상 하나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어려운 일 같지만,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케이블 TV에 한 종류인 skylife의 ch 101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영상과 배경음악으로만 구성됐지만, 자막이나 내레이션 같은 장치가 없어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갑니다.

         

                    

이것이 대표적인 미디어텔링 영상이라고 합니다. 오직 영상과 배경음악으로만 구성된 영상입니다. 굉장히 지루할거 같지만 시청률이 꽤 나온다고 합니다.

 

     


ⅰ. 촬영구도 1/3 법칙


이제 본격적으로 촬영기법에 대해서 배워봅니다. 잘 찍은 영상은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좋은 촬영구도입니다.


좋은 촬영구도를 위한 법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법칙이 1/3법칙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황금비율이라고도 하는데요.


영상을 담을 때, 이 비율만 잘 지켜도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1/3 법칙을 설명하는 사진입니다. 사진=‘하늘을 나는 미디어’ 교육자료, 변명환PD

           

그럼 어떻게 하면 드론 영상에 3:1비울을 맞출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한 가지 tip이 있습니다.


화면을 가상의 점선으로 3등분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을 2/3로 잡고, 나머지를 1/3로 잡아 찍으면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DJI 드론은 조종에 사용하는 DJI GO 앱의 격자 기능을 사용해서 좀 더 편하게 비율을 맞출 수 있습니다.


DJI GO에 있는 격자 기능입니다. 격자를 기준선으로 잡고 화면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항공촬영 구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촬영구도는 드론이 이동하면서 카메라에 담는 화면의 구도를 말합니다.


우리가 피사체의 전경을 다각도로 담을 때, 자주 쓰는 POI 턴도 촬영구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드론의 이동방향과 카메라 각도에 따라 같은 장소도 다른 느낌의 영상이 연출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항공촬영 구도를 잡아 촬영해야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감독님은 구글에서 만든 드론 항공촬영 조작법(Cinematic Drone Shot List)을 소개하며, 보편적으로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연출은 있지만 많이 찍어보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동으로 조작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POI입니다.

      

현업인들 대상으로 하는 교육답게 중간중간 심도 있는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영상촬영에서 가장 좋은 고도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궁금하던 부분이었는데요. 변명환 감독님은 오랜 항공촬영 경험상 고도 60m에서 가장 좋은 영상을 담을 수 있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가볍게 찍는 드론 셀피도 알아두면 좋은 촬영 팁이 있습니다.

    

    


ⅱ. 영상편집의 기본과 당부


구도에 대한 강의 직후, 변명환 감독님은 구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편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은 전체 풍경 바로 다음에 클로우즈 샷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보는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고, 의미도 충분히 전달 수 있다고 합니다.


영상편집은 어렵다구요? 쉽고 편한 스마트폰 편집 앱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영상을 편집하면서 놓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라고 지적합니다.


변명환 감독님이 말하는 영상편집의 기본은 풀샷- 미디움- 클로우즈 샷 순이며, 영상촬영 시 이것을 감안하고 촬영하면 보다 짜임새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항공촬영 중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드론의 오류나 오작동에 늘 대비하고 수동조작을 위해 드론의 후방 경고등 종류와 의미는 꼭 숙지하고 있기를 당부했습니다.


DJI매빅 메뉴얼에 있는 경고등 설명서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숙지하고 있어야겠네요.

   

      

첫째 날 이론수업의 내용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촬영구도

※ 출처= ‘하늘을 나는 미디어’ 교육자료 / 변명환PD

     

      

항공촬영 구도

※ 출처= ‘하늘을 나는 미디어’ 교육자료 / 변명환PD





교육 2일차, 현장실습


2일차 교육은 한강드론공원에서 실제 촬영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16년 6월 25일에 개장한 한강드론공원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옆에선 초경량 비행장치 자격증 교육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날 실습에서는 조를 나누어 인스파이어의  2인 모드를 사용해, 드론 촬영을 해보고 그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장비가 엄청납니다. 360도 VR 카메라도 보이네요.

       

처음부터 360도 영상 촬영을 위해 태어난 드론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습을 진행합니다.

     

실습에 앞서 여러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듣습니다.

        

2인 모드로 운용한 인스파이어는 강사님이 비행을 담당하고, 교육생들이 카메라를 담당했습니다.


2인 모드가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했지만 적응하고나니, 확실히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어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반면에 드론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피사체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인 모드 드론 촬영은 드론 조종자와 카메라 조작자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인 모드 촬영에서 멋진 영상을 찍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조종자와 촬영자의 호흡입니다.

        

실습을 마치고 인근 카페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서로의 생각도 공유하고, 질문도 주고 받으며 교육을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종일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실내로 들어오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짧은 교육이었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된 교육과정과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감독님 덕분에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드론에 대한 생각과 열정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영상 촬영에 대해 조금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모전에도 과감히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괴테는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움에 힘쓰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이왕 시작한 드론이라면 좀 더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촬영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WRITER 최창영/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공공치안 분야에서의 드론활용 방안과 안티드론에 대해 배워가고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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