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팬텀 시리즈,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새로운 드론 소식은 우리를 항상 설레게 합니다.
수많은 드론이 등장해서 저마다의 하늘을 비행했지만, 항상 새로운 드론을 위한 하늘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새 하늘을 위한 새 드론은 항상 설렙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 드론 소식의 중심에는 무적의 드론 회사 DJI가 있습니다.
DJI는 가성비 최강의 팬텀 시리즈로 드론계를 점령하기 시작해서
DJI는 그 후에도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흔히 DJI를 아이폰이 대표하는 애플사와 비교하곤 하는데 제품의 미려함과 기술 선두를 이끌기도 하지만, 새로운 제품 정보를 비밀스럽게 관리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비슷했기 때문이죠.
신제품에 대한 유출 사진이 즐거운 이유야 출시 때까지 소문 같은 이미지가 사실일까 기대할 수 있고, 출시 후에는 사양이 소문보다 덜하건 더하건 소문의 진위를 밝히겠다는 의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더라도 그저 신제품에 즐겁기 때문입니다.
신제품 소문, 특히 유출 자료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DJI 이름 아래 또 하나의 이미지를 발견합니다.
최근 DJI는 작은 크기의 드론인 스파크에 이어 매빅 에어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에 공을 들이는 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금의 DJI를 드론 팬들에게 각인시킨 팬텀 시리즈에 소홀한 느낌은 기분 탓이라고 돌리고 있었죠.
최근 휴대성을 강조한 신제품의 등장 간격이 전에 없이 빨랐으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팬텀을 예견하는 이 사진으로 DJI는 팬텀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하고 반겼습니다.
이미 다리를 접어 잘나가던 매빅 프로가 플래티넘의 이름으로 돌아왔을 때, 고작 변한 건 플래티넘(?)한 색깔과
4dB의 소음을 줄였다는 이 프로펠러와 ESC가 어떻게 60%의 소음을 줄였다고 이야기하는지는 한번 따져 묻고 싶지만, 프로펠러 형상이 비행 소음을 줄인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플래티넘이란 이름에 비해 마치 애플 아이폰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아쉬움을 살짝 개선해서 출시하는 SE(Special Edition) 같은 느낌이었죠.
프로펠러를 개선해서 출시하는 이 패턴은 DJI의 SE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살펴본 새 팬텀의 유출 자료는 아쉽게도 ‘팬텀 4 프로 V2.0’ 입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팬텀 4 프로 V2.0을 DJI 스토어 사이트에서 찾게 됩니다.
팬텀 4 프로와 확연히 다른 점은 프로펠러입니다. 하지만 프로펠러는 소모품입니다.
팬텀 5를 기대하던 차라 실망스럽습니다. 팬텀 4 프로에서 호평 받았던 검은색은 다시 구름을 배경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백색으로 되돌아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옵시디언 에디션은 검정색 하나로 전문가 포스를 풍겼습니다.
물론 V2.0의 저소음은 프로펠러만으로 도달한 특징은 아닙니다.
소음과 관련된 모터의 회전을 최적의 효율로 제어하기 위해 ESC도 변경 했습니다.
물론 매빅 프로 플래티넘에서 이미 보여준 기술이니 그다지 놀랍지는 않지만요.
물론 더 효율적인 프로펠러로 비행시간은 조금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본 V2.0은 프로펠러 그 이상으로 발전했습니다.
영상 통신 방법이 팬텀 4 프로의 라이트 브릿지(Lightbridge)에서 오큐싱크(Ocusync)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V2.0은 DJI 고글 R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큐싱크 덕택으로 먼 거리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영상을 전송하리라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조종기도 조금 변했습니다.
팬텀 4 프로 V2.0는 프로 4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이정도 입니다.
그래도 새 버전은 뛰어납니다.
4dB의 소음 감소(사람의 귀로 소음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차이가 3dB입니다. 차이가 있긴 합니다.)와 최신 통신 방법을 적용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시간 1080p 30fps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피부로 느껴지는 차이는 없습니다. 그럼 팬텀 4 프로와 V2.0, 둘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팬텀 4 프로 V2.0입니다. 왜냐구요? 팬텀 4 프로는 이제 안 팔거든요.
V2.0는 팬텀 4 프로 제품을 개선하고 대체한 모델입니다.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선택의 기회가 생겼으니 반겨야 할 일이지만, 팬텀 5를 기대한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V2.0에서 개선된 내용과 개선되지 않은 내용을 미루어 보면 팬텀 5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매빅 제품은 매빅 에어로 휴대성을 강조했다면 팬텀 5 시리즈는 촬영 성능을 강조하지 않을까요?
V2.0은 팬텀 4 프로와 동일한 카메라 사양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거기에 설득력을 더하듯 팬텀 5를 예측할 만한 유출 이미지를 발견했습니다.
팬텀 5는 5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프로펠러가 4개 대신 5개가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전통적인 팬텀 시리즈 모양을 하게 될 예정인가 봅니다.
V2.0가 금색의 DJI 로고를 사용했다면 팬텀 5는 음각으로 수줍게 새겨진 로고가 보입니다.
렌즈는 15, 24, 35, 50mm로 촬영 상황에 따라 교환할 수 있을 듯합니다.
DJI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의 렌즈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 중형 카메라로 유명한 핫셀블라드와 맺은 파트너십으로 직접 렌즈 개발에 뛰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팬텀 5는 비나 눈에도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이 생활방수에서 차차 완전 방수기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한 만큼 방수 드론도 서서히 기본이 되지 않을까요?
비행 거리는 DJI의 표준 전송방식이 되어 가는 오큐싱크로 7km가 기대되고, 비행시간은 30분 보다 좀 더 넉넉해 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추후에 저소음 프로펠러와 저소음 ESC를 적용해서 팬텀 5 프로 V2.0이라도 출시할 꿍꿍인가 보군요.
유출된 정보로 팬텀 5의 사양을 예상해 봅니다.
- 렌즈 교환 카메라 (15mm, 24mm, 35mm, 50mm)
- 1″ CMOS 센서
- 배터리 개선으로 더 길어진 비행시간 (약 33분 예상)
- 크기 : 40 x 22 x 32 cm
- 최고 속도 : 시속 88 km
- 비행 거리 : 7km
- 예상가격 : 약 $1,600
매빅 시리즈는 휴대성을, 팬텀은 촬영 능력에 집중한 드론이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미 전문적인 촬영 현장에서 인스파이어의 자리를 팬텀이 점차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인스파이어 시리즈는 레저를 넘어 좀 더 전문적인 영상 장비로 발전할 듯합니다.
팬텀 5의 예상가격은 현재 환율로 170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비싼 듯 하지만 그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영상과 성능은 가격의 부담을 훌쩍 날려버릴 듯 합니다.
레저용 드론으로 선택하기엔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진지한 영상을 추구하는 일반인에게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할 드론이라면 도전해볼만한 부담 아닐까요?
그 중심에 DJI 팬텀 시리즈가 있습니다.
강력한 촬영 능력으로 무장한 팬텀 5는 플래그십 모델로 DJI의 입지를 굳히리라 기대해 봅니다.
새로운 팬텀 5의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팬텀 시리즈가 대략 2년을 주기로 출시된 것을 미루어 짐작하면, 아마 올 가을 즈음이 되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분들에겐 팬텀 4 프로 V2.0도 있습니다.
팬텀 5가 V2.0의 저소음 프로펠러와 호환 되지는 않겠죠?
정말 프로펠러를 바꿔서 소음이 줄어들까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쓰고 계신 프로펠러를 잘라서 실험할 수 있습니다.
정밀하게 자르지 않으면 프로펠러 밸런스가 달라져 진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있어요. 정말 시험해 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