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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Jun 12. 2018

팬텀 4 V2.0로 미리 보는 팬텀 5

DJI 팬텀 시리즈,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새로운 드론 소식은 우리를 항상 설레게 합니다.

  

수많은 드론이 등장해서 저마다의 하늘을 비행했지만, 항상 새로운 드론을 위한 하늘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새 하늘을 위한 새 드론은 항상 설렙니다.


프로펠러 대신 날개를 가진 드론도 있었고. 사진=www.parrot.com

   

물에 강한 드론이 소개되는가 하면. 사진=www.kickstarter.com

   

다리가 거북이처럼 몸속으로 들어가는 드론도 있었습니다. 사진=www.gdu-tech.com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 드론 소식의 중심에는 무적의 드론 회사 DJI가 있습니다.


DJI는 가성비 최강의 팬텀 시리즈로 드론계를 점령하기 시작해서

  

휴대를 위해 다리를 접어 버리는 파격적인 설계로 레저 드론계의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사진=www.dji.com

   

DJI는 그 후에도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최고 사양의 드론부터 가볍게 즐기는 드론, 그리고 코딩을 가르치는 드론 까지 말이죠. 사진=www.dji.com

   

흔히 DJI를 아이폰이 대표하는 애플사와 비교하곤 하는데 제품의 미려함과 기술 선두를 이끌기도 하지만, 새로운 제품 정보를 비밀스럽게 관리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비슷했기 때문이죠.

  

이제 애플사의 신제품 정보는 솔솔 잘도 유출되어서 깜짝 신제품 발표도 위인전에도 등장하는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애플 이야기가 되었지만. 사진=www.flickr.com

        

신제품에 대한 유출 사진이 즐거운 이유야 출시 때까지 소문 같은 이미지가 사실일까 기대할 수 있고, 출시 후에는 사양이 소문보다 덜하건 더하건 소문의 진위를 밝히겠다는 의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더라도 그저 신제품에 즐겁기 때문입니다.


신제품 소문, 특히 유출 자료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DJI 이름 아래 또 하나의 이미지를 발견합니다.

   

어? 뭐.. 뭐지? 팬텀 5인가?? 사진=www.kanzhaji.com

    

       


           

아이폰 SE와 팬텀 4 프로 V2.0


최근 DJI는 작은 크기의 드론인 스파크에 이어 매빅 에어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에 공을 들이는 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볍게 가지고 다니기엔 최강인 텔로도 있습니다. 사진=store.dji.com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금의 DJI를 드론 팬들에게 각인시킨 팬텀 시리즈에 소홀한 느낌은 기분 탓이라고 돌리고 있었죠.


최근 휴대성을 강조한 신제품의 등장 간격이 전에 없이 빨랐으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팬텀을 예견하는 이 사진으로 DJI는 팬텀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하고 반겼습니다.

   

그런데 끝이 묘하게 꺾인 프로펠러가 어디서 본 듯합니다. 사진=store.dji.com

    

이미 다리를 접어 잘나가던 매빅 프로가 플래티넘의 이름으로 돌아왔을 때, 고작 변한 건 플래티넘(?)한 색깔과

   

바로 이 프로펠러였습니다. 사진=store.dji.com

    

4dB의 소음을 줄였다는 이 프로펠러와 ESC가 어떻게 60%의 소음을 줄였다고 이야기하는지는 한번 따져 묻고 싶지만, 프로펠러 형상이 비행 소음을 줄인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프로펠러 소음은 바람을 가를 때 공기와 부딪치는 충격에서 생깁니다. 날개 끝은 공기와 가장 강하게 부딪치기 때문에 소음의 가장 큰 원인이죠. 사진=www.kaist.edu

    

플래티넘이란 이름에 비해 마치 애플 아이폰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아쉬움을 살짝 개선해서 출시하는 SE(Special Edition) 같은 느낌이었죠.


프로펠러를 개선해서 출시하는 이 패턴은 DJI의 SE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살펴본 새 팬텀의 유출 자료는 아쉽게도 ‘팬텀 4 프로 V2.0’ 입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차라리 팬텀 4 프로 플래티넘이 아닌 편이 솔직해서 좋아 보입니다. 사진=store.dji.com

   

그리고 오래지 않아 팬텀 4 프로 V2.0을 DJI 스토어 사이트에서 찾게 됩니다.

  

팬텀 4 시리즈와 외관상 차이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물론 로고 색깔은 금색입니다. 사진=store.dji.com

    

팬텀 4 프로와 확연히 다른 점은 프로펠러입니다. 하지만 프로펠러는 소모품입니다.

   

심지어 별도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사진=store.dji.com

    

팬텀 5를 기대하던 차라 실망스럽습니다. 팬텀 4 프로에서 호평 받았던 검은색은 다시 구름을 배경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백색으로 되돌아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옵시디언 에디션은 검정색 하나로 전문가 포스를 풍겼습니다.

  

물론 V2.0의 저소음은 프로펠러만으로 도달한 특징은 아닙니다.


소음과 관련된 모터의 회전을 최적의 효율로 제어하기 위해 ESC도 변경 했습니다.


물론 매빅 프로 플래티넘에서 이미 보여준 기술이니 그다지 놀랍지는 않지만요.


물론 더 효율적인 프로펠러로 비행시간은 조금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본 V2.0은 프로펠러 그 이상으로 발전했습니다.


영상 통신 방법이 팬텀 4 프로의 라이트 브릿지(Lightbridge)에서 오큐싱크(Ocusync)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오큐싱크는 DJI의 가장 최신 영상 송신 기술입니다.


덕분에 V2.0은 DJI 고글 R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JI 고글 RE와는 무선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전 모델인 하얀색 고글과는 무선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통신 방법의 차이 때문인가 봅니다. 사진=store.dji.com

   

오큐싱크 덕택으로 먼 거리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영상을 전송하리라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조종기도 조금 변했습니다.

   

하단에 추가로 생긴 구멍입니다. 조종기가 웃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store.dji.com

   

팬텀 4 프로 V2.0는 프로 4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이정도 입니다.

   

   
그래도 새 버전은 뛰어납니다.


4dB의 소음 감소(사람의 귀로 소음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차이가 3dB입니다. 차이가 있긴 합니다.)와 최신 통신 방법을 적용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시간 1080p 30fps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피부로 느껴지는 차이는 없습니다. 그럼 팬텀 4 프로와 V2.0, 둘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팬텀 4 프로 V2.0입니다. 왜냐구요? 팬텀 4 프로는 이제 안 팔거든요.

         

         


           

미리 보는 팬텀 5


V2.0는 팬텀 4 프로 제품을 개선하고 대체한 모델입니다.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선택의 기회가 생겼으니 반겨야 할 일이지만, 팬텀 5를 기대한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V2.0에서 개선된 내용과 개선되지 않은 내용을 미루어 보면 팬텀 5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매빅 제품은 매빅 에어로 휴대성을 강조했다면 팬텀 5 시리즈는 촬영 성능을 강조하지 않을까요?


V2.0은 팬텀 4 프로와 동일한 카메라 사양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미 팬텀 4 프로부터 1인치 크기에 20MP이라는 대형 CMOS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사진=store.dji.com

   

거기에 설득력을 더하듯 팬텀 5를 예측할 만한 유출 이미지를 발견했습니다.

   

이 포스가 느껴지는 다크 크롬 코팅은 예사 팬텀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사진=twitter.com

   

팬텀 5는 5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프로펠러가 4개 대신 5개가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전통적인 팬텀 시리즈 모양을 하게 될 예정인가 봅니다.


V2.0가 금색의 DJI 로고를 사용했다면 팬텀 5는 음각으로 수줍게 새겨진 로고가 보입니다.

   

카메라 성능 중심이 되리라는 예상처럼 교환식 렌즈가 적용되나 봅니다. 사진 속 렌즈는 F2.8 밝기에 렌즈 교환을 위한 버튼이 있습니다. 사진=twitter.com

   

렌즈는 15, 24, 35, 50mm로 촬영 상황에 따라 교환할 수 있을 듯합니다.


DJI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의 렌즈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 중형 카메라로 유명한 핫셀블라드와 맺은 파트너십으로 직접 렌즈 개발에 뛰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15mm 렌즈는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랜딩기어가 화면에 담기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 인스파이어처럼 다리가 접히는 구조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사진=twitter.com

    

팬텀 5는 비나 눈에도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이미지만으로 완전방수 까지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떤 날씨에도 출격이 가능해 보입니다. 비가 내리는 영상을 담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 사진=twitter.com

   

스마트폰이 생활방수에서 차차 완전 방수기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한 만큼 방수 드론도 서서히 기본이 되지 않을까요?

   

완전 방수 드론은 이미 소개되었으니까요.

  

비행 거리는 DJI의 표준 전송방식이 되어 가는 오큐싱크로 7km가 기대되고, 비행시간은 30분 보다 좀 더 넉넉해 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프로펠러는 V2.0의 저소음이 아니라 기존과 동일한 모양이 적용되나 봅니다. 사진=twitter.com

   

추후에 저소음 프로펠러와 저소음 ESC를 적용해서 팬텀 5 프로 V2.0이라도 출시할 꿍꿍인가 보군요.

    

    


         

DJI의 플래그십 드론, 팬텀 시리즈


유출된 정보로 팬텀 5의 사양을 예상해 봅니다.


- 렌즈 교환 카메라 (15mm, 24mm, 35mm, 50mm)

- 1″ CMOS 센서

- 배터리 개선으로 더 길어진 비행시간 (약 33분 예상)

- 크기 : 40 x 22 x 32 cm

- 최고 속도 : 시속 88 km

- 비행 거리 : 7km

- 예상가격 : 약 $1,600


매빅 시리즈는 휴대성을, 팬텀은 촬영 능력에 집중한 드론이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미 전문적인 촬영 현장에서 인스파이어의 자리를 팬텀이 점차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인스파이어 시리즈는 레저를 넘어 좀 더 전문적인 영상 장비로 발전할 듯합니다.

   

인스파이어는 크기와 무게가 이미 일반인이 다루기엔 버거운 드론입니다. 인스파이어를 간편하게 휴대하려면 액세서리로 자동차를 구매하세요. 사진=store.dji.com

     

DJI 인스파이어 2 개봉 리뷰

       

팬텀 5의 예상가격은 현재 환율로 170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비싼 듯 하지만 그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영상과 성능은 가격의 부담을 훌쩍 날려버릴 듯 합니다.


레저용 드론으로 선택하기엔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진지한 영상을 추구하는 일반인에게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할 드론이라면 도전해볼만한 부담 아닐까요?

   

너에겐 카드 할인과 포인트, 쿠폰 그리고 할부의 신공이 있느니라. 사진=egloos.zum.com

   

드론 시장 성장과 함께 DJI는 레저 드론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사진=www.iresearchchina.com

   

그 중심에 DJI 팬텀 시리즈가 있습니다.


강력한 촬영 능력으로 무장한 팬텀 5는 플래그십 모델로 DJI의 입지를 굳히리라 기대해 봅니다.


새로운 팬텀 5의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팬텀 시리즈가 대략 2년을 주기로 출시된 것을 미루어 짐작하면, 아마 올 가을 즈음이 되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분들에겐 팬텀 4 프로 V2.0도 있습니다.

  

사진=www.youtube.com

    

팬텀 5가 V2.0의 저소음 프로펠러와 호환 되지는 않겠죠?


정말 프로펠러를 바꿔서 소음이 줄어들까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쓰고 계신 프로펠러를 잘라서 실험할 수 있습니다.


정밀하게 자르지 않으면 프로펠러 밸런스가 달라져 진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있어요. 정말 시험해 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WRITER 민연기/아나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아나드론스타팅!

www.ana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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