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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Jan 09. 2016

챔피언이 말하는 드론 레이싱의 매력 - 송근목 선수

 'GiGA 드론 레이싱 초대 챔피언' 송근목 선수 인터뷰

드론은 기계이지만 드론을 만들고 날리는 것은 사람입니다. 드론스타팅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드론, 사람을 만나다’드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론 왕초보부터 드론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드론스타팅이 만난 사람들>

드론, 사람을 만나다. ① 국산 드론의 자존심 '드론파이터' - 홍세화 바이로봇 이사

드론, 사람을 만나다. ② IoT '꽂혀' 패럿 드론 수입했죠 - 피씨디렉트 곽동욱 부장 인터뷰

드론, 사람을 만나다. ③ 드론은 '놀이'다! - 신경승 드론플레이 대표 인터뷰




2015년 12월 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든파이브 중앙 광장에서 ‘제 1회 KT GiGA(기가) 드론 레이싱’ 대회가 열렸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는 송근목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8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초대 챔피언 송근목 선수를 드론스타팅에서 전격 인터뷰했습니다.




KT 'GiGA 드론 레이싱'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우승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드론레이서클럽(droneracer.com)’을 통해 여러 마니아 분들과 함께 레이싱을 즐기고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과 같이 즐겁게 날리다 보니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데요. 취미 생활을 같이 즐기는 드론레이서클럽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가족들에게 주말에 대회 나가느라 미안했는데 이번 기회에 우승이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대회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신다면?


토너먼트는 정말 심리전이 중요해요. 4명이 한 조로 경기를 하는데 2등까지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거든요. 그런데 FPV(FPV란?)로 하니까 뒤가 안 보이는 거예요. 어디쯤 있구나 하는 느낌은 있는데 앞서 있으면 계속 불안하죠. 그래서 중계도 잘 들어야 하고, 접전이라고 하면 속력을 내야 하고, 좀 차이가 있다 싶으면 속도 좀 줄여 안정적으로 비행해야합니다. 계속 앞서 있어도 한번의 실수로 추락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걸 잊고 최대속도로 달려보았습니다. 내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었고, 드론레이싱의 짜릿함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결승전 영상

결승전 영상 원본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드론을 취미로 하는 데 있어 가족, 특히 아내 분의 반대는 없나요?


아내랑 여행하면서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모두 올려 놓습니다. 유튜브는 제게 사진첩, 영상첩 같은 존재에요. 국내든 해외든 특별한 장소에 갈 때마다 촬영을 해서 유튜브에 올리면 큰 추억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내도 제가 드론 날리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드론을 날리는 동안 아내는 어떻게 찍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 주죠. 추억을 만드는 영상을 같이 만들었어요. 그래서 굳이 반대하진 않아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아이는 재우고 하자”고 하더라고요. (웃음) 최근에는 대회가 늘어나서 많이 미안하죠. 주말에 자꾸 나가게 되니까요. 이해해주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는?


제가 원래 익사이팅한 취미를 좋아해요. 젊었을 때는 스키, 스노보드, 윈드서핑, 양궁, 경비행기 등을 즐겼는데 경비행기를 타 보니까 재미는 있는데 좀 더 빠르고 자유롭게 비행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럴 수가 없잖아요. 전투기를 몰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RC)비행기 위에다가 카메라를 얹어서 찍은 영상을 봤습니다.(RC란?) 정말 좋더라고요. 마치 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거죠. 그래서 그걸 보고 시작하게 된 거죠. 그게 2009년이고 멀티콥터를 접한 건 2010년 무렵입니다. 어쩌다 보니 마니아들 사이에서 ‘1세대’ 소리를 듣고 있네요. (웃음)




비행기에서 멀티콥터로 넘어오셨는데 두 가지를 비교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은 멀티콥터가 공중에서 정지한다는 거죠. 비행기는 공중에 정지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고급 조작을 통해 잠시 세울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그렇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을 때는 비행기를 날립니다. 고글 안의 세상이 보고 싶을 때는 레이싱드론을 날리고요. 비행기 날릴 때 좋은 점이 하늘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늘을 날면서 내 조종대로 움직인다는 게 나름의 희열이 있거든요. 

비행선(飛行線, 비행기 등이 날아가게 될 예정선)의 차이도 있습니다. 비행기는 비행선이 어느 정도 결정이 되어 있는데 멀티콥터는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가 있어요. 비행기는 앞으로 비행하다가 갑자기 뒤로 갈 수는 없잖아요? 비행 자율성에 차이가 있죠. 근데 자율성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또 아니에요. 비행기는 한 방향으로만 가기 때문에 계속 집중을 하고 있어야 하고, 멀티콥터는 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어요. 결론을 내리자면 각자의 날리는 맛이 있고, 개성이 있습니다.




영상 때문에 드론 입문을 하셨는데요. 최근에는 촬영용 드론과 레이싱드론이 구별되는 추세가 아닌가요?


꼭 짐벌이(짐벌이란?) 달린 드론만 촬영용이라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고글을 쓰고 드론을 날리면 4D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드론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다이내믹하게 기울거든요. 저는 그런 영상이 좋은 거죠. 그런 영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우리 한 번 모여서 날려보자’ 하다가 드론 레이싱이 된 겁니다.


* FPV 고글의 세계




레이싱드론 말고 완구용 드론이나 촬영용 드론도 날리시는지?


촬영용 드론은 가끔 쓰기는 합니다. 근데 제가 사진이나 영상을 업으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시중에 나와 있는 촬영용 드론은 사이즈가 크잖아요. 휴대성이 안 좋습니다. 드론을 잘 가지고 놀려면 우선 휴대성이 좋아야 해요. 차 한 구석에 넣어놨다가 잠깐 시간 날 때 5~10분 날리며 놀면 되는 거예요.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 멀리까지 차 타고 이동할 필요가 없죠. 그냥 지나가다가 한적한 곳 있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게 레이싱드론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얼마나 멀리 가요?”, “얼마나 높이 가요?” 제 생각엔 그런 질문보다는 “얼마나 재밌어요?” 이렇게 물어보는게 좋은 질문 같습니다. 스피드를 느끼려면 더 낮고 더 빠르게 가야 해요. 공중에서의 300km보다 지상 1m에서의 30km가 더 빠른 거예요. 체감 속도가 다릅니다.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가면 느리게 느껴지지만 동네에서 그 속도로 달린다면 어떨까요? (웃음) 그런 느낌이죠. 그래서 레이싱드론을 주로 날리고 있습니다.




드론 레이싱의 가장 큰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긴장감이에요. 선수석에 앉아 모든 사람이 집중하는 가운데 조종기의 키를 잡을 때의 긴장감. 살면서 그런 걸 느낄 일이 별로 없었는데, 드론 레이싱을 하면 자주 느낄 수 있어요. 그 스릴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꼭 대회가 아니더라도 하늘을 자유롭게 새처럼 더 빠르고 다이내믹하게 날아다닐 수가 있거든요. 내가 진짜 새가 된 것 같아요. 천천히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라 하늘을 휘젓고 다니는 새를 얘기하는 거죠. 5분 정도 비행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줘요.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조종 연습 시간이 어느 정도 되시나요?


주말에 아이가 잘 때 잠깐 나가서 주로 하고요. 대회가 있으면 주말에 팀원들하고 모여서 서로 코칭을 하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sgmtree)에서 좁은 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그거 때문에 프로펠러 여러 개 해 먹었죠. (웃음) 외국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나도 한 번 해보자’ 하고 날린 건데 한 번 성공하면 희열이 정말 엄청나요. 그게 출력과 위치의 순간 변화량과 체공시간 및 속도 등을 감각적으로 재면서 조종하는 건데요.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계속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이처럼 비행할 때 나름대로 미션을 세웁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날릴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동작을 하고 싶다’, ‘이거 한 번 연습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번 시도해서 성공했을 때의 만족감은 말로 표현 못하죠.



관련 영상(송근목 선수의 비행)

나무 사이를 세로로 통과하는 영상 원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드론 레이싱은 굉장히 위험할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고 경험이 있으신지?


아직까지는 사고가 나서 누구에게 물질적-신체적 피해를 입힌 적은 없습니다. 조종을 잘못 해서 기체를 망가뜨린 정도죠. 혹시 위험한 순간이 오면 드론을 바로 버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회를 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어요. 레이싱 하시는 분들이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고 계세요. 연습도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하고 있고요. 흔히 일어나는 드론 사고가 프로펠러에 다치거나 하는 건데 이런 쪽에서 보면 레이싱드론은 오히려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드론은 프로펠러도 클뿐더러 자체 무게도 많이 나가죠. 맞으면 중상이에요. 레이싱드론은 작고 가벼우니까 대형기체에 비해 위험성이 낮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빠른 속도에 대한 위험성이 있어서 항상 사람이 없는 곳에서 비행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버린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어딘가에 충돌할 것 같으면 그냥 스로틀을 최대로 내려서 추락을 시켜 버리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드론이 덜 망가져요. 가끔 초보자 분들이 조종을 가르쳐 달라고 하시는데요. 기본 조작법 알려드린 후에 꼭 하는 말이 “자기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스로틀을 내려서 떨어뜨리라”는 겁니다. 애써 조종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나요. 자유낙하 했을 때 손상이 제일 적습니다. 괜히 뭐 좀 하려고 하다가 멀리 날아가 버려서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초보자들에게 제일 먼저 가르쳐주는 건 시동을 끄는 법이에요. 위험하다 싶은 순간 꺼 줘야 돼요. 그게 사고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연습 때 민원이 들어온 적은 없나요?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 장소에서 하죠. (웃음) RC비행기나 RC헬기 같은 경우는 덩치가 크다 보니까 공역이 많이 필요한데 레이싱드론은 소리도 작고 낮은 고도에서 날리니까 민원의 위험이 덜하죠. 또 빠른 속도로 날리기 때문에 저희가 더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이나 화성 쪽에 그런 공간이 많아서 그 쪽에서 주로 날리고 있죠. 제가 속한 ‘D.Rush’ 팀은 안산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드론레이서클럽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드론을 시작하면서 온라인상에 알게된 지인들과 레이싱드론만을 위한 전국적인 모임을 만들어보자 하면서 창설되었습니다. 2014년 12월과 2015년 5월, 두 차례 ‘FPV tree 레이싱대회’를 열었는데요. 대회 직후 온라인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전국에 많은 팀이 생성되었고, 그러한 팀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바로 ‘드론레이서클럽’입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43개의 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최진현, 정재환, 현진우, 이초호, 지창구님이 드론레이서클럽 운영자를 맡고 계시고요. 이분들이 소위 ‘드론레이싱 1세대’라 불리는 분들입니다.

드론레이서클럽은 2015년 09월에 한국드론레이싱협회(KDRA)의 구성단체로 편입되었고, 이 과정은 클럽 내 각 팀장님들의 투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드론레이싱협회는 이후 드론레이서클럽 내 20여개의 팀들에게 레이싱 게이트 및 깃발 등을 지급하였습니다. 드론레이싱의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나눠주는 협회가 창설이 되어 마니아로서는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송근목 선수(가운데 붉은 옷)가 주축이 되어 열린 FPVtree 레이싱대회.


많은 팀들 중에서도 D.Rush가 최강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웃음) 아무래도 다들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셔서요.

팀원들 대부분은 오래전 RC비행기 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이고, 작년 6월 안산의 한 고깃집에 모였을 때 제가 형님들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팀을 만들어 제대로 한 번 해봅시다.” 하며 팀이 만들어 졌습니다. 현재 팀장은 최진현 님이 맡고 계세요. 총무는 안동욱 님이고요. 김명선 님, 이초호 님, 이대진 님, 이진우 님, 그리고 저까지 총 7명입니다. 대회 나갈 때 팀원들이 많이 힘이 돼요. 서로서로 챙겨주고, 전략 수립 및 코칭은 물론 장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진=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73566

시상대에 오른 송근목 선수. 준우승한 김명선 선수는 팀 동료입니다.                     



부품 구입은 어디서 하시나요?


자주 들르는 국내 숍 몇 군데가 있고요. 신제품 같은 경우는 빨리 써보고 싶어서 해외 쇼핑몰을 이용합니다. 하비킹(hobbyking.com), 마이알씨마트(myrcmart.com), 하이모델(himodel.com) 등 다앙한 곳에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박알씨(dbrc.kr), 하비존(hobbyzone.kr), 맥스드론(maxdrone.co.kr), 헬리닥터(helidoctor.co.kr), 드론팩토리(dronefactory.co.kr)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드론 레이싱의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드론 레이싱이 외국에서 들어온 걸로 알고 계신데, 외국에서 시작한 타이밍하고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타이밍이 거의 차이가 없어요. ‘FPVtree레이싱대회’라는 동호회의 드론레이싱 대회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레이싱대회의 가능성을 많은 분들이 확인하였고, 이후 수원시, 강원도, 계룡시, 내포시, 대구시, 연천시, 과천시등에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회가 열렸습니다. 2015년 12월 27일에는 대기업인 KT에서 드론레이싱 쇼케이스를 서울에서 개최하여 드론레이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년에는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대회가 열려 왔고요. 올해도 1, 2월은 대회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AGP(Aerial Grand Prix)’라는 국제적인 드론레이싱협회의 한국지부인 한국드론레이싱협회는 드론월드컵 같은 세계 드론레이싱대회에 국가대표를 내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한국드론레이싱협회와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드론레이싱의 활성화와 드론레이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요. 이번 KT GiGA 레이싱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봅니다. 경기가 스포티비(SPOTV)나 네이버로 생중계가 됐죠. 이렇게 계속 노출이 되고 마케팅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인지하기 시작하면 드론 레이싱의 프로화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타크래프트도 프로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프로화를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 대규모 대회, 우수한 선수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러한 여건들이 상당 부분 이미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론 레이싱에 입문하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드론 레이싱에 관심 있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가까운 동호회 모임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사람들은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 동안 레이싱을 즐겨왔으니까요. 대화라도 한 번 나눠 보면 배우는 게 많습니다. 시간이 나지 않으신다면 드론스타팅(dronestarting.com) 같은 사이트라든가 드론레이서클럽(droneracerclub.com)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료를 찾다 보면 접근을 쉽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한 번 드론 레이싱의 매력에 빠지면 끊을 수가 없습니다. 술 담배보다 훨씬 더 중독성이 강해요.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드론 레이싱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즐기시던 분들에 더해 새로운 분들이 계속 영입이 되고 있고요. 누군가는 저를 보고 1세대라고 하지만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도 다같이 1세대인 것 같아요. 아직도 태동기라고 보고요. 처음에는 마니아 층에서 형성이 됐지만 올해는 일반인들의 유입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하시던 분들이 좀 더 단합해서 터를 닦아 놓는 게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올해는 꼭 해외를 나가서 우리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냈으면 해요. 우리 민족이 또 젓가락 문화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웃음) 손으로 하는 일은 잘 할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세계대회에 제가 운 좋게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함께 출전한 선수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드론 레이싱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송근목 선수의 얼굴은 정말로 밝아 보였습니다. 드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송근목 선수.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드론을 날리고, 본인의 각오처럼 세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아래 영상은 송근목 선수가 서울시청에서 한 강연입니다. 드론과 열정, 그리고 끝없는 도전에 대한 송근목 선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강연 원본 영상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드론스타팅에서는 ‘드론, 사람을 만나다’에 목소리를 담고 싶은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와 인터뷰하고 싶은 분들은 park@dronestarting.com으로 성함과 연락처, 간단한 사연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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