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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NA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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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Mar 06. 2019

파블로 항공, 드론 아트로 미래의 하늘에 불꽃을 새기다

드론으로 미래의 하늘을 수놓는 파블로 항공

글,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MAR 2019

  

  

드론 군집비행 수요와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드론기술 개발업체 파블로항공은 2019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 96대를 동시에 하늘로 날리는 군집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2018 인천 코리아드론페스티벌>에서 35대 드론으로 군집비행에 성공한 뒤 두 달여 만에 드론 수를 세 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이처럼 동시에 40대가량의 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 군집비행기술을 개발, 시연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동안에는 20~30대 정도가 비행하는 기술에 그쳤다.

  

  

드론 군집비행에는 여러 대의 드론이 공중에서 충돌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파블로항공은 이러한 기술을 확보해 야외 드론 공연의 규모를 점차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를 실행에 옮겨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우선 국내 지역 축제에서 드론 아트쇼를 적극적으로 시연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들과 각각의 지자체마다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축제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드론 아트쇼를 선보일 기회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드론 아트쇼를 통해 브랜드와 지역 특성을 드러낸 축제의 상징물을 드론으로 형상화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드론으로 전달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드론 아트쇼를 주도하고 있는 드론 기업은 대부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파블로항공의 김영준 대표는 "한국도 드론 500대 군집 비행을 성공시키면 드론 기술 강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와 파블로 항공의 하늘을 향한 열정적인 이 꿈은 2019년, 세계의 하늘로 비상을 앞두고 있다.



Q. 파블로항공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파블로'라는 회사 명칭이 인상적입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이름에서 착안한 상호입니다. 천재 화가 피카소의 창의력과 드론의 기술력을 통합한 이름이니 상당히 야심적인 작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드론이 미래 사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술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창의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피카소는 타고난 재능만 아니라 진정한 실력도 함께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두 힘, 창의력과 기술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꿈을 꾸는 항공회사를 이루겠다는 각오와 함께 사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Q. 김영준 대표님은 언제부터 드론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길을 걷게 되셨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 항공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파일럿이 되는 꿈도 꾸었습니다. 특전사에서 부사관으로 전역한 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많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 중에서 최종적으로 생각한 것이 미래 산업을 이끌 드론입니다. 하지만 그냥 드론이라고 하면 재미가 없죠. 저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 해킹 및 보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드론 중에서도 사이버 보안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공부를 통해 사이버보안을 넘어서 드론의 제어, 어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등으로 자연스럽게 관심 분야를 넓혀갔고, 최근에는 드론 군집비행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Q. 파블로항공을 설립하기까지 또래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았을 것으로 짐작합니다스스로에게 제시한 인생의 방향성이나 약속한 목표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모험을 좋아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싶었고, 무언가를 하면 꼭 최고가 되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런 성취를 이끄는 제 원동력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다가갑니다. 그런 저를 두고 지치지 않는 로봇 같다고 표현한 주변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저희 파블로항공의 모든 직원들이 저보다 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다 같이 로봇이 된 것 같습니다. 하하. 무엇보다 저와 저희 파블로항공은, 굉장히 젊은 엔지니어들로 만들어진 젊은 회사이기 때문에 방향성은 '열정'이고, 목표는 '최고가 되자' 입니다.

  


Q. 파블로항공의 사업영역은 크게 산업교육방위산업서비스 분야로 분류됩니다그 가운데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파블로항공은 현재 드론 아트쇼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집비행 원천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군집비행 원천기술이 고도화되면, 이를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산불이 났을 경우 드론 한 대가 비행하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지상에 전송하는 것보다는, 여러 대의 드론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내준다면 산불 진압에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군에서도 감시 정찰 폭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대의 드론을 운용한다면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방위산업은 무인기 보안 및 드론봇 부대폭파 드론 및 지뢰탐지 드론과 관련한 분야인데현재까지 성과와 진행 중인 사업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합니다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5년 전부터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에 관해 연구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해킹에 강건한 보안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몰두했는데, 무인항공기가 지닌 가장 큰 취약점이 해킹과 관련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군 복무 시절을 특전사에서 부사관으로 지냈습니다. 특전사 주특기는 일반 보병과 달리 화기, 폭파, 의무, 통신으로 나뉘는데, 저는 폭파가 주특기였습니다. 특전작전에서도 정찰과 함께 폭파 드론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연구를 많이 했고, 육군 드론봇 세미나에서도 수차례 발표한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방위산업 쪽에서는 이와 관련한 연구가 매우 많이 필요한데, 여러 기회를 통해 저희 군집드론 및 사이버보안 관련된 시스템을 군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스마트시티 관련된 사업으로는 드론 플랫폼을 스마트시티 관제센터에 적용하는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재난 감시나 우범지역 감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예전에는 헬기가 접근해 촬영을 했지만 이제는 드론이 안전하게 실시간 영상을 관제센터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 설치된 CCTV가 촬영하지 못하는 우범지역 또한 드론으로 감시해 범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지난해 10월 <2018 인천 코리아드론페스티벌>에 참여해 드론 군집비행에 성공했습니다드론 35대를 30m 높이로 띄워 7분 동안 비행했는데일반 시민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가장 긍정적인 반응은 무엇이고얻은 점은 무엇인지또 관람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드론 군집비행 시연을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한국의 작은 축제에서도 드론 아트쇼가 가능하고, 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 듯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관심과 환호가 저희에게 쏟아졌습니다. 특히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중에 드론이 하늘에서 별 모양을 만들기 시작하자, 그 장면을 지켜보던 분들이 한결 같은 감탄사를 터트렸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이 작은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더구나 행사가 끝나자 더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다가와 군집비행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그 뒤로도 자체 개발한 지상컨트롤시스템과 비행기술을 활용해 군집비행 시연에 성공했습니다지난 1월 1일에 96같은 달 16일에 다시 드론 100여 대가 하늘을 날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등의 문자를 비롯해 물결치듯 펄럭이는 태극기 모양도 보여줬습니다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공이 갖는 특별한 의의는 무엇입니까특히 김영준 대표님은 어떤 이유로 드론 군집비행이라는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있는지앞으로 더 보완하거나 요구되는 사항으로는 어떤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군집비행에 도전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파블로항공은 인텔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드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인텔에서 기네스북에 올린 기록인 2018대에는 아직 이르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최대 개수의 드론 군집 비행에 성공하면서 그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내기술로도 이런 멋있는 쇼가 가능하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저희들의 일차적인 목표였습니다. 올해 저희가 목표로 삼고 있는 계획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500대 이상의 드론 군집비행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군집비행이 가능한 드론 수를 계속 늘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을 쏟겠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숱한 군집비행 실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드론 제어와 관련된 50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수정해 군집 비행에 특화된 드론의 비행 안정성을 갖췄기 때문에 야외 드론 군집비행에서 예측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형태를 연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시각적인 메시지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Q. 드론 군집비행에 사용한 '실시간운동학-위성위치확인시스템(RTK-GPS)'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십시오비행하는 드론 사이의 거리 및 속도를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기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 것인지요.

  

군집비행을 하려면 충돌 방지를 위한 정밀 위치 측위 기술과 통신기술을 갖춰야 합니다. 실제 비행에 들어가기 전에 3D 애니메이션 파일을 활용해 가상 드론 간의 거리와 속도를 검증하고, SITL(Software In The Loop)를 통해 시뮬레이션 비행을 먼저 합니다. 이렇게 검증을 거친 뒤에야 실제 비행을 하고, 여기에 비행 시 RTK(Real-Time Kinematic)를 적용해 비행을 합니다. RTK는 실시간 이동측위라는 개념입니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준국의 반송파 위상에 대한 보정치를 이용해 이동국에서 실시간으로 정확한 측위 결과를 얻는 일련의 측량 과정을 말합니다. 기존의 GPS보다 오차를 보정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밀한 위치를 갖게 하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Q. 안정적인 드론 군집비행에 필요한 위치제어와 통신단절 방지기술을 조금 더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드론은 비행 중에는 드론과 운용자 간 통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통신이 단절되면 드론이 추락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저희 파블로항공은 이처럼 드론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을 예방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3개의 통신 채널을 마련했습니다. 주 송수신 채널과 보조 데이터 채널을 확보하고, 모든 통신의 단절 상황을 고려해 백업 조종 채널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3개의 통신 채널을 통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점유하고, 동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최소화한 것입니다.

  

  

또한 한 대의 컴퓨터로 수 십대의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필수적인 통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수년 간 연구개발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리고 RTK(Real Time Kinematic) 시스템이 있습니다. 드론이 에어쇼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 포지션을 가져야 합니다. 기존 GPS는 오차가 많이 났지만 RTK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때의 인텔도 이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비행할 때 오차가 10cm 정도로, 거의 오차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가 위치제어 기술입니다. 공중에서 드론끼리 부딪치지 않게 일정한 간격(1.5m)을 유지시켜 줍니다. 미리 설정된 프로그램에 수치를 입력시켜 놓고, 거리와 각도가 변할 때마다 이를 지상의 관제시스템에 전달 합니다. 공중에서 그림이나 문자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이 기술을 통해 가능합니다.



Q. 그 동안 기술적인 노하우를 쌓는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십시오특히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일에 대해서도 들려주십시오.

  

먼저 수많은 드론들을 운반하고, 시연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쳤습니다. 현재는 받침대(rack)를 만들어서 편하게 움직이지만, 처음에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고, 부득이하게 낱개로 옮겨야 했습니다.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십 개를 옮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또한 모든 드론들을 하나하나 세팅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과 인원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해서 처음 성공을 거둔 행사가 바로 지난 해 인천 코리아드론페스티벌이었습니다. 2000명이상 모인 장소에서 처음으로 35대의 드론 군집비행에 성공하자, 행사를 마치는 순간 모든 직원이 기쁨과 함께 녹다운되고 말았습니다.



Q. 야외 드론 공연 같은 엔터테인먼트이벤트교육 등의 드론 군집비행 수요와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미국 인텔이나 중국 이항이 보유하고 있는 드론 군집비행의 원천 기술에서 배워야 할 점이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이와 관련한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현재 한국 드론의 군집비행 역사를 매번 새롭게 써가고 있는 파블로 항공은 한국의 드론 기술을 역수출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인텔과 이항은 1000대 이상의 드론 아트쇼를 선보인 기업으로 매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상으로는 저희도 드론 대수에 제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한 수의 드론을 확보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저희가 드론을 직접 운용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보유 드론이 많아지면 관리 인력도 그만큼 많아져야 하고, 이를 더 편리하게 관리하는 시스템도 필요한데 아직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블로항공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이루는 점도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시스템은 3중화된 통신 채널을 확보해서 사전에 드론 추락을 방지하고, 위치 제어에 대한 튜닝도 상당히 잘 된 상태입니다. 그만큼 저희가 원하는 자리에서 정확히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올해, 2019년에는 중국산이 아닌 국산 하드웨어를 개발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국산으로 운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완료하면, 동남아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시장에서 교육 및 서비스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드론을 활용하는 분야가 확대되면서 관련 자격증에 대한 인기가 급증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유하거나 취득하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국내 첫 드론 정비 입문서인 드론 정비 개론을 공저로 출간하셨는데집필하신 동기와 관련 내용은 무엇인지요.

  

드론을 조종할 줄 아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는데, 정비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농민이 방재 중에 추락한 드론을 정비업체에 가져가면 수백만 원을 주고 맡겨야 합니다. 드론 기체보다 수리비가 더 높은 셈이지요. 수백만 원을 지출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드론 정비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에 책을 통해 기본 정보를 소개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미 사용 중인 드론의 정비에 대한 수요가 필연적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 아래 집필했습니다. 드론 정비에 꼭 필요한 입문서일 뿐 아니라 드론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교육장에서도 필요한 교재라서 드론을 도입했거나 이용 검토 중인 사용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2017년 9월에 독일·한국 간 약 9,300km 거리에서 세계 최초로 원격 비행 시연에 성공했다고 들었습니다당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독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은 아침 7시였고, 한국은 오후 2시였습니다. 저는 당시 LTE 드론을 개발하고 있었고, 국내에서는 서울에 서 광주까지 테스트를 끝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해외에서도 문제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시도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자동 비행을 완료했습니다.



Q.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와 드론 군집비행을 서로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점이 드러날까요앞으로의 수많은 페스티벌에서 불꽃놀이라는 고전적인 발명품을 드론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 대체할 수 있을지요?

  

불꽃놀이는 해마다 보더라도 지겹지 않습니다. 드론 군집비행도 실제로 보신 분들은 불꽃놀이 그 이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드론은 3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론 보도로도 몇 번 소개됐지만 불꽃놀이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드론 군집비행이 충분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드론의 다양한 활동 영역은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까요대표님의 상상력을 통해 듣고 싶습니다이를테면 미래의 하늘을 장식할 드론의 다양한 모습이나 활용도 등에 관해서요.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친구들이 물이 부족하면 수천 대가 동시에 식수를 운반하고, 또 이번 캘리포니아에서처럼 산불 화재가 일어나면 수천 대가 날아가 단숨에 불을 끄는 등, 미래의 드론이 인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무척 많을 것입니다. 저는 수천 대의 드론이 지구촌 하늘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파블로 항공의 비행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꼭 아프리카에 가고 싶습니다. 하하.



Q. 스타트업을 이끄는 젊은 경영인으로서 파블로항공의 기업 이념경영 전략과 포부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파블로항공은 젊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회사입니다. 또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글로벌적인 사고방식을 모두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또한 직원에 대한 대우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만족하고,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파블로 항공은 모든 직원이 함께, 인텔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드론 기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Q. 김영준 대표님이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꿈과 5년 후에 꼭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올해는 꼭 국산 드론을 개발해 500대가 아름답게 하늘에 새겨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5년 뒤에는 수천 대의 드론이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에 파블로항공의 드론 아트쇼를 서비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Q. 마지막으로창간 2주년을 맞는 ANA DRONE 매거진에 남기고 싶은 대표님의 한마디.

  

ANA DRONE은 매우 훌륭한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인 드론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를 만들어 2주년을 이루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궁금하고, ANA DRONE의 꿈 또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드론 시장과 기업이 꿈을 가질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주기 바라며, 힘차게 응원합니다.

  

  

파블로항공은 열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할 수 있는 기업이다. 20대, 그리고 30대 젊은 인재들이 모여 세계적인 드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려면 직원에 대한 대우가 중요하다. 따라서 직원이 각자 맡아 해나가고 있는 일에 합당한 급여를 지급하고, 복지 혜택도 기업 목표에 걸맞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영준 대표는 파블로 항공의 미래뿐만 아니라 드론의 미래도 함께 구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파블로 항공의 파블로가, 우리가 입체주의(큐비즘)의 거장으로 알고 있는 파블로 피카소에서 착안했다는 점 이었다. 파블로 피카소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인상주의라는 미술사조는, 사진이라는 기술력이 대중화를 이루면서 더 이상 사실적인 이미지를 추구하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반항적이고 폭발적인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던 예술이다. 사실 예술은, 기술과 수학의 발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것을 반 보 앞에서 상상하는 표현과 이미지들이다.


천재화가라고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는 이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인상주의에서 받은 형태와 색의 파형을 자신의 해석으로 청색시대, 장미시대를 거쳐 큐비즘이라는 예술사조를 만들게 된다. 큐비즘, 그의 입체적 그림이 지금 이 시대에도 뜨거운 환호와 걸작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화판에 3D의 형태를 담았다는 것, 그리고 하나의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를 담아내 듯 동영상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는 것이다. (납작한 2D의 화판에 입체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은 오늘날 동영상의 개념이다. 유튜브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남겼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파블로 항공의 김영준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가 지향하는 파블로라는 이름의 상징성에 걸맞게 뜨거운 열정과 감성이라는 무기를 가진 엔지니어가 그 자신이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인상주의 이후의 미술이 더 이상 사실적인 이미지를 추구하지 않았던 것처럼 파블로항공 이후의 드론도 이전의 드론과 다를 수 있을까? 그 점을 인정받는다면 김영준 대표의 열정 또한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다. 과학과 기술과 예술의 발전은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다. 파블로 항공이 그려나갈 노력의 결과물들이 대한민국의 드론의 이미지를 새로운 미래의 결과로 창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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