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2 아니면 매빅 미니?
매빅 미니일까? 스파크 2 일까?
세상에 수많은 드론만큼 어떤 드론을 선택해야 후회 없을지 고민도 많습니다. 드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역사와 전통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용이 허락하는 최고 성능의 드론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갑에 여유가 있다면 드론 고르기는 쉬워집니다. 아마도 DJI가 드론 시장을 점차 잠식하고 난 후부터 입니다.
부유한 친구가 어떤 드론을 선택하면 좋을지 묻는다면 DJI 홈페이지를 알려주세요. 크게 욕먹을 일은 없습니다. 아아! 가을 세일이!!! 사진=https://store.dji.com
비용 따위 고민은 호버링과 함께 날려 버릴 수 있다면 DJI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매빅2 (Mavic 2)를, 그래도 저렴한 드론을 찾는다면 텔로(Tello)도 좋지만
DJI 드론중에도 가성비가 빼어나다는 스파크(Spark)를 추천하면 됩니다. 사진=www.dji.com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DJI 스토어에서 스파크를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DJI의 고향 중국에서 조차 사라졌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스파크는 작고 가볍지만 2축 카메라 짐벌로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한데다 BLDC 모터를 가진 DJI의 가장 저렴한 셀카 드론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 찾을 수 없습니다. 있는데 안팔리는 일은 없습니다. 아마도 DJI는 더는 생산을 하지 않을 작정인 듯합니다. 당연히 DJI가 새 드론을 출시하려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은 당연합니다.
2018년 8월, 매빅2를 끝으로 1년이 넘도록 신제품 드론 소식이 없었으니까요. 사진=https://www.dji.com
물론 그 사이 DJI는 꾸준히 신제품을 소개했습니다.
드론 카메라를 위해 만들었던 짐벌을 떼어 오즈모 포켓을 만들거나. 사진=https://www.dji.com
아예 액션카메라를 출시하기 하고. 사진=https://www.dji.com
드론 조종기술로 탱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하지만 새로운 드론을 개발하지 않는 DJI는 스프 없이 끓인 라면입니다.
그러는 사이 DJI의 새로운 드론이 담긴 사진이 유출됩니다. 사진=https://twitter.com
유출된 드론은 뜻 밖에도 매빅과 꼭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해외 언론은 이 새로운 드론을 매빅 미니(Mavic Mini)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드론스타팅도 이 소문의 드론을 분석해 보아야 겠습니다.
유출 사진으로 살펴본 DJI의 새 드론
딱 봐도 매빅인 이 드론은 매빅의 신제품인가 싶을 정도로 강한 정체성을 가진 외모입니다.
머리 좌우에 달린 두 개의 눈과 각진 디자인이 그렇습니다. 사진=https://twitter.com
외모로 본 이 드론이 어쩐지 매빅2 보다 소박한 인상인걸 보면 우리도 아직 필요를 발견하지 못한 신기술이라도 집어넣었을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잘 보면 매빅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발견되는데
크기입니다. 사진=https://twitter.com
사진에 함께 담긴 자의 눈금으로 짐작하면 스파크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스파크가 매빅과 비슷한 모양이 되었을까 신기해하는 사이 또 다른 유출 영상이 우리를 흥분시킵니다.
팔이 접힙니다. 매빅이 팔을 접던 그 방법 그대로 입니다. 사진=https://www.youtube.com
하지만 매빅이 아닌 스파크 크기의 드론이 팔을 접었으니 이 새로운 드론은 손안으로 앙증맞게 들어옵니다.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도 접는 마당에 작은 드론이 팔을 못 접겠다고 버티는건 그냥 고집이죠. 사진=https://www.samsung.com
스파크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도 접히지 않는 팔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 이었습니다.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강조한 스파크가 팔이 접히는 매빅보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DJI는 팔이 접히는 스파크 대신 매빅보다 작은 매빅 에어를 선보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DJI는 매빅 에어를 통해 매빅 시리즈와 스파크 시리즈에 경계는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스파크2가 아닐까 싶은 이 드론은 스파크보다 매빅에 가깝습니다.
전방과 바닥을 향한 센서는 첫 매빅의 기능과 디자인 그대로 입니다. 사진=https://twitter.com
하지만 매빅과 다른 모양도 눈에 띄는데
배터리가 드론 디자인의 일부가 되는 매빅과 달리 배터리는 뒤쪽 뚜껑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진=https://twitter.com
항상 그렇듯 배터리 호환 같은 건 관심 없던 DJI 지만 배터리 공간으로 짐작한 원통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배터리 디자인 중에 가장 못생길게 분명합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면 다시 보니 예쁜 배터리가 되겠지요.
배터리 수납부 아래로 USB 커넥터와 메모리 카드를 위한 자리가 보입니다. 사진=https://twitter.com
다른 드론 처럼 USB-C가 아닌 마이크로 USB인 것은 의외지만 함께 등장한 USB 충전기는 별도의 충전기 없이 드론에 배터리를 넣은 상태로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DJI도 모든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전기 공급 규격인 USB를 따르기로 마음먹었나 봅니다. 사진=https://twitter.com
2축 짐벌이 아쉬웠던 스파크를 뒤로 했으니 카메라 짐벌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DJI는 오스모 포켓을 통해 초소형 3축 짐벌에 자신이 있으니까요.
사진으로 본 이 새로운 드론은 3축 짐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https://twitter.com
스파크가 가지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접히는 팔과 3축 짐벌 카메라를 가지지만 스파크의 가장 큰 장점인 작은 크기입니다. 스파크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린 디자인에서 이 새로운 드론은 스파크 2인지도 모릅니다.
새 드론을 위해 지갑을 다시 충전해야할 때
하지만 생긴 건 영락없는 매빅입니다. 그래서 해외 언론은 매빅 미니(Mavic Mini)라는 이름으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DJI가 출시하지 않은 제품을 은밀하게 소개하는 OsitaLV는 트위터에서 매빅 미니로 못을 박았습니다. 사진=https://twitter.com
이름과 함께 OsitaLV는 상당히 구체적인 사양이 소개했습니다. 배터리는 수납부의 형상으로 보면 18650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짐작하지만 2개를 직렬로 연결한 2S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8650 배터리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가격도 저렴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하지만 350g으로 예상되는 무게는 의심스러운데 FAA(미국 연방항공청)에서 규제하는 드론의 무게인 250g보다 100g 이나 초과하기 때문이죠. 물론 스파크 역시 300g인 것을 생각하면 타당한 짐작이긴 합니다.
더 먼 거리까지 비행이 가능한 DJI의 통신 기술인 라이트브릿지(Lightbridge)나 오큐싱크(OcuSync)가 적용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그럼 매빅 에어보다 더 좋은 드론이 될 테니까요.
사양에 대한 짐작만 난무하는 가운데 매빅 미니에 대한 더 자세한 사양이 유출되었습니다. DJI에서 공개한 자료가 아니니 이 궁금하기 짝이 없는 드론이 출시되기까지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1mm까지 단위까지 정밀한 숫자는 사양에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크기는 스파크보다 3mm 작지만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처음 짐작한 무게보다 가벼운 245g입니다. 스파크보다 50g 이상 가볍습니다. FAA에서 등록하지 않아도 비행이 가능한 무게입니다. 드론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인 배터리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합니다.
접히는 팔과 함께 뼈를 깎는 50g의 체중감량에도 비행시간은 18분입니다. 스파크와 동일한 조건에서 2분 더 오래 비행합니다.
3축 짐벌과 함께 기대를 모은 카메라는 12MP에 4K 영상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1080p까지 촬영하던 스파크보다 높은 사양입니다. 매빅 에어와 비슷하거나 같은 촬영 성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 높은 사양의 카메라를 가진다면 여전히 인기 있는 매빅 에어 시장을 위협할지 모르니까요.
매빅 미니가 어떤 드론인지 다른 드론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DJI의 신제품 드론조차 피할 수 없는 DJI드론과의 비교입니다.
매빅 미니는 스파크와 매빅 에어, 중간 어디쯤의 드론입니다. 비행 거리 5km로 매빅 에어와 비슷하지만 비행 속도는 시속 50km로 스파크와 동일합니다. 스파크보다 좋고 매빅 에어보다 아쉬운 드론입니다. 비행시간이 스파크의 16분과 매빅 에어의 21분 사이인 18분인 것만 봐도 그렇죠.
그래서 얼마면 되겠냐고요? 조종기는 스파크처럼 별매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예상 가격은 399USD로 48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물론 스파크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를 생각하면 스파크와 유사한 62만원 안팎이 되지 않을까요? 당연히 사야할 것 같은 플라이모어 세트까지 80만원 후반이 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물론 판매 초기 세일을 막연히 기대해 보기도 합니다.
새 드론을 위해 지갑은 언제까지 충전해야 좋을까요?
이 새로운 드론의 공식적인 이름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스파크보다 좋아 스파크2라고 불러도 좋고, 접히는 다리와 3축 짐벌을 가진 외모를 보아 매빅 미니로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품절로 재고 관리에 들어간 매빅이나 팬텀에 비해 스파크는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DJI 스토어에서 사라졌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스파크 제품군이 사라지려나 슬픈 생각과 함께 이 새 드론은 매빅 미니로 출시될 것이 유력해집니다.
DJI는 일반인을 위한 드론으로 매빅에 주력하려나 봅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이제 지난 여름 휴가 이후 먼지만 날리는 지갑을 서둘러 채워야 할 때입니다. 해외 언론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출시를 점치고 있습니다. DJI는 비행중인 항공기의 식별 전파를 확인하는 에어센스(AirSense) 기능을 2020년부터는 모든 드론에 적용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DJI의 에어센스는 운항중인 비행기를 표시해서 항공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입니다. 사진=https://forum.dji.com
최강의 휴대성이 기대되는 만큼 매빅 미니는 에어센스 없이 올해를 넘기지 않고 출시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있다고 말이죠. 9월이 끝나가는 지금 3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서두르세요. 지갑을 다시 충전해야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WRITER 민연기/아나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