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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Nov 08. 2019

경찰 수색 드론 영상판독 어렵지 않아요

 수색 드론  영상판독에 대하여 알아보자

요즘 TV를 보면 드론으로 찍은 영상이 안 나오는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로 드론은 이미 취미 혹은 직업으로 언제 어디서든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충북지방경찰청 폴드론 수색 팀은 올해 9월까지 실종자 수색만 43여회, 행사경비등 도합 80회나 공식출동을 나갔습니다.(2019년 기준) 정말 열심히 한다. 아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실종현장, 화재현장, 교육현장 등 폴드론 팀을 요청하는 현장에 두말없이 출동합니다.

  

  

오늘 이야기 할 것은 우리가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영상판독입니다.

  

  


  

영상해석 및 판독이란 무엇인가?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에서 말하는 사전적 의미는 Image Analysis and Interpretation(영상에서 대상물에 대한 정량적이고 정성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활동)

  

  

우리에게 영상은 사진(프로그램을 통한 자동 맵핑이 있지만 대부분의 수색현장은 고도와 지형이 일정치가 않아 오로지 감각으로 중첩률을 적용시킨 손가락신공이 반영된...)과 동영상입니다.

  

  



현장에서는 드론만 띄우기 바쁘다? NO!!

  

드론에 관심과 생각은 많으나 드론수색 경험이 없는 분들이 겪는 많은 시행착오중 하나는 드론을 비행하며 동시에 휴대폰 혹은 아이패드 등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동시에 찾으려는 것입니다.

  

  

낮게는 10~20m, 높게는 50m이상에 고도에서 지상을 바라보고 수색하는 드론 카메라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대상의 모습은 실시간으로 보는 10인치 태블릿으로 결코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년 12월 충주 비내섬에서의 수색은 차를 찾는 것이 목적이어서 즉시 모니터로 확인이 가능했지만 그 외에는 모두 영상판독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실제 드론으로 발견된 사례 중 대부분은 드론 조종자에 실시간 영상을 통해 발견한 것이 아닌 분석팀에서 영상판독을 통해 발견한 부분입니다.

  

  

실시간으로 수색 중 확인이 바로 가능하다면 시간도 절약되고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생각으로 우리 폴드론수색팀 활동 초기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무작정 드론을 띄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경험을 겪으며 프로파일링 팀에서 제작한 상황판에 따라 수색구역으로 이동하여 임무에 맞춰 촬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은 전국 최대 드론 수색경험이 있는 우리 폴드론 팀의 노하우입니다.

일련의 모든 시스템을 설명하기에 앞서 오늘은 영상판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영상판독 전문인 육성

  

분석팀은 컴퓨터와 여러 첨단장비들을 다룰 능력을 필요로 할 것 같지만, 기본적인 조작능력과 튼튼한 엉덩이만 준비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파일럿팀이 드론영상을 가져오면 바로 SD카드등을 인계받아 사진과 영상을 다운로드하며 파일럿팀은 2차 수색을 들어가며 그 사이에 분석팀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준비물은 튼튼한 분석팀의 두 눈 그리고 인공눈물.

  

위 사진에서 무언가 보이시나요?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확대하여 보면 이렇게 파라솔 의자로 판독이 됩니다.

  

분석팀은 수백장이 넘는 사진들을 빠짐없이 확대하며 확인하고 다음사진으로 넘어가서 다시 확인하는 반복의 작업입니다.

  

물론 사진상 의심물체 판독요령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실제 수색 현장에서는 장애물들로 높은 고도에서 촬영되는 경우가 많아 확대로도 판독이 어려운 부분들은 의심물체로 분류하여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위치파악을 완료한 의심물체들은 이제 지휘부에 전송하여 다시 지상에 있는 수색팀들에게 재수색을 지시하여 확인하게 합니다.

  

  


  

효율적인 영상판독 방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답은 없습니다.

  

드론 카메라에서 촬영은 기본적으로 사진과 영상입니다.

  

높은 해상도로 촬영한다는 기준으로 영상은 정말 압도적으로 많은 용량을 차지하며 기본적인 재생프로그램들로는 영상재생 중에 확대기능이 없습니다.

  

반면에 사진은 높은 해상도로 촬영하여도 용량이 동영상에 비해 부담없는 크기여서 파일럿팀이 분석팀에게 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절약이 좋고, 또한 의심물체들 확대가 가능하여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동영상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파일럿이 조종 도중 의심물체 위치파악, 매빅엔터프라이즈의 6배줌, 수풀이 우거진 여름 숲 속에 다각도 수색, 물·숲등 장애물만 반복적으로 나와 분석팀이 위치파악하기 어려운 곳 등 쓰이는 분야는 많습니다.

  

이 부분은 파일럿의 수색 조종술로 다음 글에서 심층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폴드론 팀이 많이 활용하는 맵핑 사진을 판독하는 방법은 ‘빠진구역 없이 꼼꼼하게 본다’입니다.

귀찮고 지루하고 힘들다고 전체적인 사진에서 몇가지 포인트만 확대 축소하여 확인한다면 시간은 절약할 수 있으나 놓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위 사진들은 예시에 불과합니다. 어떤 컴퓨터든 깔려있는 Windows사진뷰어와 함께 CTRL + 마우스휠(앞뒤로) 또는 (+ -) 버튼으로 격자형, 선형등으로 구역구역 꼼꼼히 확대해서 판독하는 분석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포토줌 프로, FS뷰어등 전문적인 이미지뷰어 프로그램은 많이 있으며 어느 프로그램들을 사용 하든 자기 손에 빠르게 맞는 프로그램이 최고입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내가 보고 있는 이 사진에 내가 찾고 있는 대상물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뚫어지게 보는 것입니다. 비록 눈이 피곤하고 힘들지만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합니다.

  

사진 분석중인 최창영 경위-눈에서 피곤을 말해주고있네요.

  

판독엔 지름길이 없다. 사진을, 책을 읽듯 정독하자.

  

우리 폴드론 팀은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으며 교과서에 없는 경험들이 우리 충북지방경찰청 폴드론 수색 팀을 지속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희는 현장으로 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ITER 고병남/아나드론스타팅 필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인 드론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현재 드론을 경찰업무에 활용하기 위하여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폴드론아카데미)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 드론 실종자 수색과 교통분야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gosabang@poli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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