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 인지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의 연구진이 드론 반응 속도를 3.5mm 초까지 단축하는 장애물 회피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뉴아틀라스 등 주요 외신은 취리히대학교 연구진들이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 드론의 장애물 회피 속도를 상당 수준 개선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장애물 회피 시스템은 주변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데 약 20~40mm 초가 걸립니다. 이는 여러 드론이 함께 날거나 재난 지역 등 변화가 많은 환경에서 드론이 빠르게 비행해야 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이에 연구진은 빠른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한 이벤트 카메라와 새로운 알고리즘을 쿼드콥터 드론에 설치했습니다. 이벤트 카메라는 빛의 강도 변화를 감지하는 카메라입니다. 개별 픽셀에 장면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일반적인 방식에 비해 처리 부하가 줄고 반응 시간이 단축됩니다.
이벤트 카메라에 맞춤한 자체 알고리즘도 개발했습니다. 신규 알고리즘은 이벤트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는 픽셀 변화를 주시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드론의 움직임을 수정합니다. 그 결과 드론 반응 속도를 3.5mm 초까지 단축할 수 있습니다.
팀은 테스트를 위해 드론에 다양한 물체를 던졌습니다. 드론은 3m 떨어진 곳에서 초당 10m의 이동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포함, 90% 이상의 물체를 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외신은 드론이 공유 피하는 모습을 피구 경기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율 드론이 인간 드론 조종사만큼 잘 비행하는 것”이라며 “자율 드론을 인간 조종사처럼 신뢰할 수 있게 된다면 보거나 조종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는 곳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론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박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