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 풍경을 보여주는 수중드론
우리는 일반적으로 드론이라고 하면 사람을 태우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고정익, 회전익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상 속 취미생활 또는 산업, 군사 등 지상보다 높은 현장에 운용이 필요할 때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을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드론을 검색하다 보면 수중 드론이라는 것도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왜 하늘을 날지 않고 물속에서 무인으로 운용하는 잠수함 같은 기체를 드론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는 드론에 대한 명칭입니다. 드론이라는 명칭은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현재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드론을 RPAS(Remotely Piloted Aircaft Systems)라고 명칭하고 있습니다. 이를 직역하자면 ‘원격 조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고 앞서 말했듯이 ‘드론’이라는 명칭 자체가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하고 있기에 수중드론 또한 원격 조종하여 수중을 탐색하는 것에 의미를 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하늘을 나는 드론의 유명세에 의해 제조사들은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드론이라는 명칭을 적극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수중 드론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이러다 지상 드론이라는 명칭도 나오지 않을까요?)
어떤 기체가 있는지, 어떠한 활용도가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라디우스 미니
중국에 본사를 둔 제조업체 인 CHASING이 2018년 만든 미니 테더 스마트 수중 드론입니다.
국내 가격으로 14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글라디우스 미니 수중 드론은 국내에서 많이 이용하는 드론 중에 하나입니다. 밧줄로 묶여 있지만, 5개의 프로펠러로 100미터 수심에 도달할 수 있고, 4K Ultra HD 카메라 및 95도의 와이드 화면, 전방에 설치된 2개의 led는 2400루멘의 밝기를 자랑하며 어두운 물속에서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대 2시간 운용이 가능하며, 유투브나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2. PowerVision PowerRay
이 제품은 중국 PowerVision이라는 업체에서 2017년도에 제작한 파워레이라는 수중드론으로 국내에서 220만원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조종기 및 스마트폰 앱, 제스처콘트롤, 고글을 통해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최대 30미터 깊이까지 다이빙 가능하고, 최대 4시간까지 운항이 가능하며, 4k의 화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에 재미있는 점은 어류 탐지 기능인데요.
피시파인더라는 원형의 제품을 기체에 장착하여 최대 70m 표면 아래에 있는 물고기를 감지한다고 합니다. 낚시인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중 드론 인 것 같습니다.
3. QYSEA FIFISH V6
이 제품은 2019년에 QYSEA에서 개발한 FIFISH V6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신기한 점은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6개의 프로펠러로 기본적인 호버링 상태에서 좌우 이동 및 90도 업,다운 시킨 상태에서 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며 제자리에서 90도 및 360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전방 4k uhd 화질의 카메라와 166도 와이드 화면으로 좌우 총 4000루멘 밝기의 led는 밝은 사진 및 영상 현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대 수심은 100m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최대 270분 운항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위치잠금 모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수중 드론을 기울이고(예: 30도) 위치 잠금을 하면 설정이 유지한 상태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중 드론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과연 수중 드론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1. 해안관리
현재 하늘을 나는 드론으로 해안에서 녹조감지사업등을 실행하여 해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수중드론 또한 해안을 관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안은 갯녹음(바다의 사막화)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백억원을 투자하여 해초를 투하해 바다 숲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가고 합니다. 해초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문제점이 있는지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잠수부들을 통하여 수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작업을 수중 드론을 활용하여 관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수중 드론으로 작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과 안전사고 예방을 통하여 바다 속 사후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존 잠수부 한명이 하루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정도, 하지만 수중 드론 1대를 이용할 경우 배터리 충전시간을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 쓰레기를 청소하는 수중 드론, 웨이스트 샤크(wasteshark)
사람들은 바다에 쓰레기를 많이 버리기 시작하였고, 영상들을 통하여 바다 생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한번도 면적 7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존재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에 남아프리카 사업가인 Richard Hardiman은 웨이스트 샤크(wasteshark)를 개발 하였다고 합니다.
최대 350kg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으며 바다 수질 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경로를 학습해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경로를 찾을 수 있다고 드론 개발자인 Richard Hardiman은 말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노트르담 항구에서 4대를 테스트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웨이스트샤크의 용량을 키운 “그레이트 웨이스트샤크”를 개발 중이며 1톤 이상의 쓰레기를 청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거북이가 바다의 쓰레기로 인하여 코 속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고통스러워 하는 상태로 빨대를 제거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더 큰 것이 개발 되어 바다 쓰레기를 전부 수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실종자 수색에서의 가능성
저는 충북지방경찰청 폴-드론팀에서 소속되어 실종자 수색활동에 지원을 나가고 있습니다.충청북도는 산과 강이 많으며 실제 2019년도 출동 통계에서 수색지형 중 산악지형 32건, 수중지형 12건으로 수중에서의 실종자 수색지형도 많이 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실종현장에서의 수색 당시, 수색현장과 프로파일링을 토대로 가능지역을 드론과 인력들이 투입되어 수색을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색3일차 현장 바로 앞 5미터 수중 속에서 잠수부에 의하여 고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중드론을 도입한다면 강과 저수지등의 수색현장에서 효율적으로 빠르게 찾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처럼 수중 드론은 하늘을 나는 드론과 마찬가지로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드론 활용을 통해 우리가 쉽게 하지 못했던 하늘에서 영상 및 사진 촬영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중 드론을 알게 되면서 내가 수심 깊은 물 속 에서만 찍고 싶었던 다양한 어류들과 해초 등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과 어떻게 활용을 하면 좋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재미와는 또 다른, 수중드론을 통해 물 속의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인 드론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드론을 경찰업무에 활용하기 위하여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폴드론아카데미)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 드론 실종자 수색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pci0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