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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Apr 12. 2016

타이푼H, 드론 시장의 태풍 될 수 있을까?

✔ 유닉(Yuneec)의 신제품, 타이푼H 드디어 출시!


‘타이푼(Typhoon)’을 아시나요? 이름처럼 가요계에 태풍을 일으키겠다며 2006년 야심차게 데뷔했지만, 산들바람 수준에 그치며 4년 만에 해체된 비운의 혼성그룹입니다. 그나마 메인보컬인 솔비 정도가 이름을 알리는 데 그쳤죠.


제 2의 코요태를 꿈꿨던 타이푼. 사진=flic.kr/p/27LQ5T


드론계에도 타이푼이 있습니다. 유닉(Yuneec)의 주력 모델인 ‘Q500’이 그것인데요. 타이푼이 정식 명칭이지만 국내에서는 모두 Q500이라고 불렀죠.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시마(Syma) 드론인데요. X5는 ‘익스플로러스(Explorers)', X8은 ’벤처(Venture)'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습니다.


* Q500은 어떤 드론이었을까요? - Q500 vs 팬텀3


X5S는 무려 ‘익스플로러스2’였습니다. 사진=symatoys.com


Q500은 유닉의 야심작이었지만 결국 DJI와 팬텀(Phantom)의 아성을 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가수 타이푼이 쿨과 코요태의 뒤를 잇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죠. 타이푼은 끝내 해체했지만, 유닉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무서운 후견인과 함께 돌아왔죠.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만큼이나 유명한 유닉의 대부는 바로 세계 최대 CPU 제조사인 인텔(Intel)입니다.


위엄 돋는 인텔의 로고. 사진=commons.wikimedia.org


유닉과 인텔이 손잡고 만들어낸 제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타이푼H(Typhoon H)'입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죠. 제품 소개를 인텔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가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드론스타팅에서도 CES 관련 기사를 통해 타이푼H를 다뤘습니다.


* 타이푼H와 더불어 CES을 뜨겁게 달군 드론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CES 2016에서 타이푼H를 소개하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사진=ibtimes.co.uk


바로 그 타이푼H가 드디어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1799달러(약 210만원) 정도로 출시될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예상보다는 훨씬 겸손한(?) 1299.99달러(약 152만원)로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팬텀4가 1399달러(약 164만원)로 나온 게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물론 관부가세 등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가는 180~190만원 수준이 되겠죠? 참고로 팬텀4의 국내 출시 가격은 200만원입니다.


 최근 DJI에서도 특허를 침해했다며 유닉을 고소해 타이푼H 출시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DJI가 유닉을 특허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팬텀4를 자세히 알아볼까요?


그럼 지금부터 베일을 벗은 타이푼H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뛰어난 휴대성


타이푼H는 헥사콥터입니다. 로터가 많기 때문에 운반이 불편할 것 같은데요.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암(Arm) 부분이 사정없이 접히기 때문이죠. 다른 건 몰라도 휴대성만큼은 동급의 촬영용 드론 중 최상위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 팔이 착착 접히던 드론이 또 있었죠? 버드(Byrd)!


영상=youtu.be/nAvNBPyoreU




2. 방해 없는 뷰


랜딩기어(Landing gear)는 드론으로 촬영하는 분들에게 애증의 존재입니다. 값비싼 드론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게 해주는 건 고맙지만, 영상에 랜딩기어가 찍히면 짜증이 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타이푼H는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랜딩기어가 들리거든요. 아래 영상처럼 말이죠.


영상=youtu.be/nAvNBPyoreU


게다가 타이푼H의 짐벌은 36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사용자 마음대로, 아무런 방해 없이 촬영할 수가 있습니다.


360도 회전하는 타이푼H의 짐벌. 사진=yuneec.om




3. 모니터 걱정 無!


촬영용 드론 운용하시는 분들의 고민 중 하나가 모니터입니다. 물론 최신형 아이패드 하나 사면 별 문제 없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비극이 일어나죠. 그렇다고 저렴한 제품을 사자니 호환이 안 될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타이푼H는 그럴 걱정이 없어요. 컨트롤러에 터치스크린이 붙어 있기 때문이죠. 이는 유닉 제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터치스크린의 크기는 7인치입니다.


전용 터치스크린이 부착된 타이푼H의 컨트롤러. 사진=yuneec.com




4. 다양한 비행 모드


촬영에 초점을 맞춘 제품답게 비행 모드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팔로미나 리턴홈은 제외하고 소개하도록 하죠.


① Orbit Me

조종자를 중심으로 뱅뱅 돌며 비행합니다.


② Point of Interest

'POI'라는 약어로 잘 알려진 모드입니다. 피사체를 설정하면, 피사체를 중심으로 뱅뱅 돌며 비행합니다.


③ Journey

셀카 촬영을 할 때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조종자로부터 46m(150피트) 높이로 달리 백(Dolly back)했다가 돌아옵니다.


달리 백이 대체 뭐죠?


④ Curve Cable Cam

화면 상으로 경로를 지정해주면 자동으로 비행하는 모드입니다. 자동 비행을 시켜놓고 카메라만 조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비행 모드를 자랑하는 타이푼H. 사진=yuneec.com




5. 리얼센스는 일단 보류


유닉과 인텔의 합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리얼센스(Realsense)'입니다. 리얼센스란 카메라를 이용해서 3차원 공간을 인식하는 인텔의 최신기술입니다. 사물의 굴곡이나 깊이감까지 인지하게 되죠. 이 리얼센스가 타이푼H에 적용되면 장애물 회피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마니아들의 희망은 일단 보류되었습니다. 리얼센스 대신 음파를 사용하는 ‘울트라소닉(Ultrasonic)'이라는 센서를 사용한 것이죠. 다만 '좌절'이 아니라 '보류'입니다. 수 개월 내로 리얼센스가 탑재된 버전의 타이푼H가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물론 가격은 상승할 전망입니다.


아래 영상은 CES 2016 시연 때 타이푼H가 보여준 장애물 회피 모습입니다. 지금은 더 발전했겠죠?


영상=youtu.be/feZ7yRpg4UE


아래 표는 타이푼H와 전작 Q500 4K를 비교한 것입니다. FPV 거리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띕니다.


표= 드론스타팅(dronestarting.com)


지금까지 타이푼H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남다른 개성과 강점으로 무장한 타이푼H가 DJI와 팬텀 일색인 촬영용 드론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선주문 배송이 시작될 4월 말,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드론사이트,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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