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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방울 Jun 22. 2024

행복한가요?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위로를 얻는다.

'결국 당신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행복

"당신은 행복한가요?"

"Yes!"


예전에 나라면 대답하는 데 한참 걸렸을 대답! 나는 요즘 행복하다. 그렇다. 어쩌면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달라졌고, 예전과 다르게 행복의 정의를 내리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최근에 읽는 많은 책들이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대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늘 웃어야 행복한 삶이라고 여겨왔다면 이제는 행복 안에는 어쩌면 모든 희로애락이 들어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삶에는 언제나 그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들어있어야 하는 것이리라. 사람들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다르기에 각자 자신의 행복을 찾으면 된다. 요즘 소소한 순간의 행복을 소중하게 느끼게 되면서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과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끄적끄적 읽은 책에 줄 친  문장을 소중하게 옮겨 적는다. 지나가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낚아서 글을 쓴다. 특별한 날을 맞은 사람들 또는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에게 캘리그래피 엽서를 쓴다. 교실에서 반에 있는 아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읽어주고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림책을 읽고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캘리그래피로 감성을 담아내기도 한다. 남편과 같이 손잡고 운동을 간다. 가기 싫다는 표정을 하지만 서로 잡아끌어주는 기분이 좋다.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다 큰 아들과 딸의 모습 중, 담고 싶은 모습을 몰카 한다. 그러다 들키면 삭제당하기도 하지만 보여주며 같이 웃기도 하는 일상을 즐긴다. 아침 출근길 텃밭에 키우는 꽃과 고구마와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기분이 좋아진다. 찰칵 사진을 찍어본다. 하늘이 예뻐서 찰칵! 담장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이뻐서 찰칵! 나의 이런 모습을 sns나 브런치, 블로그에 남겨본다. 그냥 지나칠 뻔한 소소한 일상이 담기면 하나의 글이 되고, 이렇게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매 순간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많아졌다.



우리가 보내온 대부분의 시간들은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
해야만 하는 일을 더욱 능숙하고
쉽게 처리하게끔 교육받아왔다.



우리가 어릴 때도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 아이들도 해야 할 일을 강요받으며 산다.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탐구하는 시간은 별로 없다.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그 가운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되는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회들이 주어진다면 경험 속에서 자신의 관심사나 재능을 조금이라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은 가끔 "난 못해!"라는 말을 가끔 한다. 어떤 시도나 노력 없이 쉽게 포기하는 경우를 만나게 되는데 '난 못해'가 아니라 '한번 해볼까'하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나를 찾기 위한 도전이 계속되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기도 하다.


봄이에게 물어본다.

 "너는 뭐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

"책 읽을 때? 2-3권까지 읽어도 푹 빠져 읽게 돼. 그 이상은 너무 지겨워지지만. 그리고 글 쓰는 거? 시를 쓰거나 할 때 재미있어. 또 하나는 거울보고 혼자서 쇼하기! 표정을 짓거나, 혼자서 거울보고 영화를 찍어. 혼자서 드라마를 만들고 찍는 거지. 눈물 연기도 했는데 눈에 눈물이 차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린 적도 있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얘기를 듣고 있으니, 딸아이의 이야기가 술술 펼친다. 이야기하는 얼굴에 신남이 묻어난다. 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신나게 타자를 친다. 얘를 배우를 시켜야 하나? 드라마를 많이 봤나? 즉석 해서 눈물 연기도 보여준다. 아, 그래. 그래서 네가 폰도 없는데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몇 시간씩 있었구나.


"딸아, 행복하니?"

"가끔씩?"

"언제  행복해?"

"몰라! 음... 소설을 읽다가 재미있는 소설책을 찾을 때, 그리고 기다리던 시리즈 책이 나왔을 때? "


그래 딸아, 이것저것 많이 해보렴. 엄마가 너의 행복을 찾아줄 수는 없을지도 몰라.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한 우물을 파서 성공을 이룬 사람 보다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시작하다가
좋은 기회를 만나 성공을 거둔 사례가 훨씬 많은 이유가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하는 일의 가치를 쓸모없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의 오늘까지 함께 살아가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은 행복하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네 멋대로 하고 최고가 되어라'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해야 할 일에 강요받으며 살아가는 건 아닌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나도 내 아이를 다그치면서 나중에 커서 네가 잘 살려면 영어도 잘할 수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피아노도 좀 배우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댄스도 좀 할 수 있어야 하고, 체력을 키우려면 운동도 좀... 블라블라블라....


결국 , 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 꾸역꾸역 내 힘으로 끌고 다니다가 '난 피아노 때문에 행복하지 않아.'라는 딸의 말에 피아노 가르치는 일에 두 손을 들었고, '태권도는 나하고 안 맞아.'라는 말에 아들은 태권도를 그만 다니게 되었다.

'그동안 투자한 내 돈 내놔!'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아이는 내게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처음에만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다고 했지만 끝까지 해나지 못한 건 엄마의 끈기가 부족한 건지 아이에게 정말 맞지 않았으니 그만둔 게 잘한 건지 여전히 알 수는 없다. 마흔이 넘은 내 나이게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는 나를 보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을 내내 찾아다니며 살겠지 싶다.


어릴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성장하는 동안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나를 발견하는 과정 속에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내 재능이 있는지 발견하는 과정. 아이가 성장하면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게 될 거라고 믿어본다.




#긍정마인드

좋은 생각에 주파수를 맞추면
반드시 좋은 일이 찾아올 것입니다.


공감한다. 긍정의 주파수를 맞추고 있으면 그런 일이 내게 다가오고, 안 좋은 일에 처해있다고 해도

같은 상황에서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을 때 이겨낼 힘이 생기고, 어느새 빠져나와 좋은 일이 찾아오게 됨을.

매일 독서, 명상, 운동을 통해 나도 달라짐을 실제로 느낀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꾸역꾸역 찾아가면 머신을 돌아가며 내 몸을 움직이게 된다. 땀이 나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다시 그 기억을 갖고 귀찮음을 극복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균형

우리는 언제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몸이 됐든 삶이 됐든 말이죠.

나는 균형 있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느 면에서 편향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균형을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편한 것을 원하니까.


나의 몸을 예로 들어보면 삐뚤어진 내 체형을 추나로 맞추었을 때, 덜커덕 거리며 내 몸이 흔들리는 것이 싫었다. 아파서 어쩔 수 없었지만 다리 길이를 맞추고 나면 편한 듯했지만 살아온 습관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평소 잘못된 자세, 인지하지 못하고 편하게 행동하며 내 몸은 기울어져 갔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는 내가 해야 하는 것, 필수적으로 운동을 해야 했는데 미루고 하고 싶은 것을 해 온 까닭에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기초 체력도 떨어지고 안 좋았던 척추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다. 결국 건강을 잃고 나서야 되찾기 위해 애를 쓰는 중인데 쉽지 않다. 통증을 이겨내야 하고,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가며 운동 강도를 조절해가고 있다. 한번 균형이 무너지면 다시 일으키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삶에서 나는 어떤 부분에 편향된 삶을 사는가? 항상 의식해야 한다. 나의 삶이 어디에 편향되어 있는지. 물론 좋아하는 것에 편향되어 몰입하는 것은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는 균형이 깨지는 순간 아름다움도 존재하는 법이니까. 삶의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은 어느 것에 기울다가도 나의 중심을 잃지 않고 수시로 나를 일으켜 세우고 점검하는 일이 아닐까? 언제나 정 가운데를 걸어갈 수 없지 않은가!




#축복과배려

 2000번의 힘들고 긴 시도 끝에 한 걸음 내딛는 아기처럼,
수많은 불안과 고통도 결국에 당신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테니까요.



작가는 행운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타인에 대한 축복과 배려 & 마음가짐  두 가지를 들었다. 생각나는 2-3명을 떠올리며 그들이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길 바라며 그들의 하루에 축복과 행복을 빌어준다고 했다.


별것 아닐지 모르는 이 행동은
제게 큰 평온함과 행운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타인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고 위하는 행동이 마음속 여유를 만들어주고,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려는 마음이
행동에도 나타나게 되어 자연스럽게
나에게 얽힌 행운의 끈들을 좋은 방향으로 풀어주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 '엄마의 기도'는 엄마를 위해 기도를 하지 않는다. 오로지 당신의 남편, 자식,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리고 그들이 건강하시길 하는 일들이 잘 되기를 바라신다. 그런 엄마의 기도를 통해 깨닫게 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당신을 위한 기도가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한 기도는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걸까?

가끔 내가 아는 다른 사람들이 잘 되길 바라는 기도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매일 2-3 사람을 정해서 기도를 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하루에 한 명이라도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면 어떨까 싶다.


 결국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됩니다.
행운 역시도요.


불행은 가끔 찾아오지만, 행복은 계속 찾아낼 수 있는 거니까.




#관계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은 결국 '나'라는 사실 말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가장 잘 되기 바라는 건 나일 테니까요.
건강한 관계의 시작은 건강한 자신으로부터 나옵니다.

남의 눈치를 보다가 나를 잃지 않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나!

타인의 시선이 늘 중요했던 '나'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하고 예민했다. 상처도 많이 입고 타인에 대한 반응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기준이 확고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덜 두렵다.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점점 조금씩 자유로워지려 한다. 무엇이 중요한 지 알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믿음이고, 그것이 나를 꼿꼿하게 서서 중심을 잃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남들이 나를 어찌 바라보든 내가 믿는 나 자신과 내 주변의 몇 사람의 힘만 받아도 나는 괜찮을 것 같다. 흔들리지 말기! 이제 제대로 어른이 되자!





#도전

일단 해보기! 행동으로 옮기기.


무모하지만 실천하면서 뭔가 보장된 길이 아닌 도전을 통해 그들은 처음처럼 '0'원이었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따질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얻게 되었을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다 보면
참으로 많은 상황과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 건 그토록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아프지 않으려고
피하려 했던 것들, 부딪히기 싫어했던 것들이
막상 부딪히고 맞서다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또 신기하게도 그렇게 부딪히고 부딪히다 보니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뭔가 시작하기 전에는 두려웠던 일들이 막상 그 상황이 되고 시작되면 멀리서 생각만 했던 것보다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시작하던 꾸준히 달려 나간다면 내가 원하는 곳에 닿아있으리라.



                                                                                                                                                                                                                                                                                           #걱정말아요,그대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 된 건,
그냥 어쩔 수 없게 놓아버려야 합니다.
그냥 살다 보면 가끔 그런 일도 생기는 것이죠. 그럴 때일수록 유연하게 대처하다 보면
삶에 틈이 생기게 됩니다.
그 틈으로 알 수 없는 행복이 들어오기도 하고, 귀한 사람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대로,
그렇게 그대로 놓아줄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읽으면서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졌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이미 일어난 일에 후회하고 감정을 쏟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받아들이고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는 그대로 놓아보기로 하자. '왜 그럴까' 잘못을 따지거나 자책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될까!'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자.






이 책은 결국 행복을 이야기하는 책인 것 같다. 주어진 삶 속에서 각자가 그려내는 행복으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힘을 싣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결국 우리는 그렇게 해내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나는, 당신은, 우리는 결국 해낸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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