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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유가 Oct 31. 2018

와이너리 이야기 #비얀사

SONOMA - Viansa

    비얀사 와인에 대해서 특별히 들은 바는 없었지만, 이번에 같이 가게 된 친구가 샌프란 여행 책자에서 이 와이너리를 보았다며 가보고 싶어 하기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다른 와이너리를 거쳐 샌프란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렀는데 테이스팅을 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아 급하게 자리를 잡고 와인을 주문했다. 나파나 소노마의 와이너리들은 왜 이리 일찍 문을 닫는 걸까. 한국의 술집들을 좀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멋진 풍경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오두막에서 테이스팅을 할 수 있었는데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강한 햇빛을 받고 있는 드넓은 포도밭을 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포도밭을 구경하고, 오두막 같이 생긴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 와인을 한잔 하면서 캘리포니아의 날씨를 만끽했다.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이랑 비슷한 분위기라고 하는데, 이탈리아 여행을 할 때 토스카나 지방을 지나면서 그렇게나 많은 와인을 마셨으면서 포도밭을 한 번도 보러 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급하게 테이스팅을 하느라 와이너리 내부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둘러볼 시간도 없긴 했었고. 여정의 마지막이라서 술이 알딸딸하게 취했음에도 이 곳 와인은 맛있었다. 날씨 좋은 날에 경치 좋은 곳에 앉아 있으니 술도 저절로 깨는 것 같았다.

    문 닫기 직전에 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고 좋은 경치를 누리며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자리도 비어 있어서 좋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와이너리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꼭 여유롭게 둘러보리라.


입구에 있는 멧돼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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