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성 교토 여행기

2026.2.7 ~ 2.10

by 취한하늘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기를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들과 다녀온 교토는 이미 여행기를 쓴 적이 있다. 물론 그때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부분이 더 많았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는 정보 위주로 작성을 해보았다. 비교적 최근의 정보이니 한동안은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눈이 와서 아름다웠던 교토 풍경을 몇 개 먼저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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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일반적인 여행 준비물을 생각하면 되고, 110V를 사용하니 돼지코나 멀티 플러그는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행 날짜


주말을 끼고 가는 것이 확정이었고, 목~일, 금~월, 토~화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날짜별로 비행기 티켓 가격과 숙소 가격을 확인해서 비용이 덜 드는 방향으로 결정했고, 그것이 토~화의 일정이었다. 3박 4일이지만 사실상 중간 이틀이 제대로 노는 일정인데, 주말과 평일이 하루씩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시기는 2월 중순이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숙박비가 비싸지는 않았는데(트윈룸 1박에 10만 원 정도), 2월 중순은 교토 여행으로는 애매한 시기이기는 하다. 동백꽃은 개화했지만, 매화는 아직 피기 전이었다. 매화는 2월 말부터 개화한다고 한다.


날씨


한국은 1월이 제일 춥지만, 교토는 2월이 제일 추운 시기이다. 다만, 춥다고 해도 최저 기온이 영하 1도 정도인 듯하다. 그래도 아주 따뜻한 것은 아니어서, 한국에서 입던 패딩을 그대로 입고 갔다.

날씨는 대체로 흐리다가 가끔 맑았다. 예보에서는 둘째 날에 눈이 조금 온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하루 종일 펑펑 왔다. 덕분에 어떻게 보면 운 좋은 교토 여행이 되기도 했다. 눈은 내리지만 기온은 영상 1~2도 정도여서 다행히 춥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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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피치 항공을 이용했다. 피치 항공의 좋은 점은 김포 공항을 이용한다는 것과, 입출국 시간이 여행에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석 좌석이 좁지 않아서 비행 중에도 불편하지 않았다. 오사카 공항에서는 터미널 2를 이용했는데, 기차와 연결되는 터미널 1로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김포 공항에서 오사카 공항으로 갈 때는 1시간 40분, 거꾸로 올 때는 2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행 준비시간까지 포함하는 듯하다. 실제로 비행하는 시간은 10~20분 더 적었던 것 같다.


입국심사


‘비짓재팬웹’에서 미리 입국 정보를 등록하는 것이 좋다. 등록하면 QR을 받게 되는데, 이 QR로 입국 신청서 작성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미리 등록하지 않으면 오사카 공항에서 따로 종이에 작성해야 하는 것 같다.

‘비짓재팬웹’은 모바일 앱이 아니고 웹페이지다. 모바일 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스토어에서 검색되는 앱이 있다면 정보를 주는 앱이거나 가짜 앱일 수 있다. 웹페이지에 등록하는 것이고 웹페이지 바로가기를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깔아 두면 좋다.

입력 방법은 여러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있으므로 검색하여 따라 하면 된다. 비짓재팬 QR은 캡처 이미지를 이용해도 된다.


숙소


교토 기차역에서 지하철로 4 정거장 거리에 있는 호텔을 이용했다. 일본 호텔답게 룸 크기는 작아도 있을 것은 다 있고, 무척 청결했다. '호텔 레솔 트리니티 교토’에 묵었는데, 다음에 교토에 또 가면 또 이 호텔에 묵어도 될 것 같다. 그만큼 나는 만족도가 높았다.

위치도 주요 관광지의 무게 중심에 가까운 위치였고, 지하철 역도 가까워서 나쁘지 않았다. 예약은 아고다를 통해 진행했다. 한국말을 잘하는 일본 직원이 있는 것도 좋았다.

어메니티는 1층에서 필요한 만큼 가지고 가면 된다. 따로 개수 체크를 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치약, 칫솔, 면도기, 빗을 사용했다. 청소는 3일에 한 번 해주고, 청소하지 않는 날에는 문 앞에 새 수건과 차 티백을 걸어준다. 1층에 목욕 시설도 있는 것 같은데 이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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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오사카 공항에서 교토까지 기차로 이동했다. JR의 ‘하루카’ 기차라는 것을 이용했다. kkday를 통해 한국에서 미리 티겟을 구매했고, 모바일 QR 코드로 탑승했다. 이용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이 어렵지는 않았다. 오사카에서 교토역까지는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며, 기차는 30분 간격으로 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기차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지정석 열차와 자유석 열차가 따로 있는데, 우리는 자리를 예약해서 지정석에 앉았다.

QR코드를 이용하다면 모바일 앱을 설치해서 이용해야 한다. 앱에 티켓 코드를 등록하고 ‘사용개시’를 누르면 QR이 생성된다. 다만, 이 ‘사용개시’는 사용하는 당일에 눌러야 하는 것 같았다. 설명서에 실수로 미리 눌렀을 경우의 대처에 대해 쓰여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행이 여러 명이면 한 명이 티켓을 모두 구매해도 된다. QR을 통해 플랫폼에 입장하게 되는데, 그때 QR(앱)을 가지고 있는 인원이 하나씩 찍어주면서 인원을 통과시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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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우리는 늘 KT의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것을 이용했다. 미리 결제를 하고 김포공항에서 찾으면 된다. 귀국하고 나서 같은 곳에 반납하면 된다. 충전기에 110 볼트용 돼지코도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결제


트래블월렛과 현금을 이용했다. 트래블월렛에 엔화를 충전하고 신용카드처럼 쓰면 된다. 편의점과 대부분의 식당에서 사용 가능해서 편리했다. 혹시 몰라서 현금도 충분히 환전했는데, 많이 남겼다.

트래블월렛은 모바일 앱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엔화를 충전할 수 있고, 남은 엔화는 다시 원화로 환전하여 내 계좌로 넣을 수 있다.


대중교통


첫날과 마지막날은 지하철 티켓을 따로 끊어서 이용했고, 둘째 날과 셋째 날은 대중교통 1일권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1일권은 지하철 역에서 구매했는데, 일반 티켓을 파는 기계와 1일권을 파는 기계가 따로 있었다. 일반 티켓을 파는 기계에도 1일권이 있는데, 그것은 지하철만 타는 1일권이었다. 우리가 구입한 것은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탈 수 있는 1일권이었다. 과거에는 버스만 타는 1일권도 있었으나 없어졌다고 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타는 1일권은 1100엔으로, 만약 티켓을 구매하는데 가격이 1100엔보다 싸게 표시된다면 지하철만 타는 1일권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타는 법이 비슷한데, 버스는 조금 다르다. 교토에서는 기본적으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린다. 그리고 앞문으로 내릴 때 요금을 낸다. 1일권의 경우는 1일권을 넣는 곳이 있는데, 1일권을 넣으면 날짜가 찍혀서 다시 나온다. 주의할 것은 그날 처음 탔을 때만 넣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탑승부터는 날짜가 찍힌 면을 운전사에게 보여주면서 내리면 된다.

간혹 버스 중에서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내려야 하는 것이 있다. EX로 시작하는 버스였다. 1일권 설명서에도 쓰여있으니 주의하자.

교토의 버스는 매우 천천히 운행한다. 성질 급한 사람은 답답할 수도 있다. 달리는 속도도 빠르지 않고, 정류장에 서면 사람들이 다 내리고 탈 때까지 서두르지 않는다. 1일권을 사용하지 않으면 1회 비용이 230엔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목적지에 가기 위해 어디서 무슨 버스를 타야 하는지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면 된다.


식사


3박 4일 동안 6번의 식사를 했다. 메뉴는 초밥, 튀김 덮밥(텐동), 장어 덮밥, 라멘, 규카츠, 햄버거였다. 그중 텐동 빼고는 모두 입에 맞았다. 아들과 내가 미식가는 아니어서 적당히 찾아서 먹었다. 초밥은 다이키 수산에서 먹었고, 라멘은 이치란 라멘에서 먹었다. 장어 덮밥은 코우나와 본점, 규카츠는 교토 가츠규에서 먹었다. 햄버거는 제테리아에서 먹었는데, 롯데리아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로 한글도 사용하고 있어서 메뉴 고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가격으로는 햄버거가 1인에 만 원 정도였고, 장어 덮밥은 1인에 4~5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다른 것은 1인에 2~3만 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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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식당 메뉴판이나 각종 안내판에는 한글이 많다. 호텔에서는 한국어를 하는 직원이 있어서 편했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기초 일본어나 기초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체류 비용


비행기, 기차, 호텔, 면세점 쇼핑을 제외하고 3박 4일 동안 현지에서 사용한 돈은 우리 돈으로 5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인원은 2명이었다. 둘 다 쇼핑을 안 하기 때문에 먹는 것과 입장료가 전부였다.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는 보통 1인에 500엔(4~5천 원) 정도였다.


코스


중간 이틀의 코스를 간단히 적어본다.

둘째 날: 청수사(기요미즈데라) - 니넨자카/산넨자카 - 은각사(긴카쿠지) - 철학의 길 - 헤이안 신사(뒤쪽 정원 포함)

셋째 날: 아라시야마 치쿠린(대나무숲) - 텐류지 - 도게츠교 - 금각사(킨카쿠지) - 은각사(긴카쿠지) - 철학의 길

우리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여행자는 아니다. 호텔에서 천천히 나오고 천천히 돌아다니는 여행자라서, 부지런한 사람들은 하루에 이보다 더 많이 돌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은각사와 철학의 길은 아들이 좋아하는 곳이라서 양일 모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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