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
내가 새벽에 출근하는 이유 (4)
일과 삶을 모두 지키는 워라밸 문화
일과 삶의 조화를 뜻하는 "워라밸"이라는 단어는, 현대 직장인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이 중요한 만큼 개인의 휴식과 자기계발, 재충전도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일과 휴식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업무 중에 받았던 압박과 스트레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과 피로를 해소할 기회가 없어집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음 말의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패턴이 장기화되면, 삶의 행복도와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우울증, 불안 등과 같은 현대인의 정신적 질환도,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과 삶의 조화는 일을 위해도 삶을 위해서도 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일과 삶이 대립하는 불행한 상황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제 업무 현장에서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다가는, 일보다는 개인의 삶을 앞세우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왜 그럴까요? 개인의 삶과 업무는, 제한된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워크'와 '라이프'는 일과 이후의 저녁시간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회사 선배가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아빠이면서 좋은 회사원이기는 힘들다. 안 좋은 아빠이거나, 안 좋은 회사원이거나 하는 거지.” 실제로 밤에 남아서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일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딜레마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분들도 마찬가지죠.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저녁에 남아서 공부하거나 자료를 좀 더 보는 활동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휴식과 재충전이라는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일과 삶이 제한된 저녁시간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은, 밸런스가 아닙니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줄타기지요. 회사에서는 개인의 삶을 생각하고, 쉴 때는 회사를 생각하는 구조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둘이 같은 시간대를 놓고 경쟁하지 않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스마트하게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
그런 의미에서 새벽 출근은,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려해 볼 만한 합리적인 대안입니다. '저녁'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두고 일과 삶이 경쟁하는 구조 대신, 일과 삶에게 각기 적합한 시간대를 배정해 주는 것이지요.
저녁은 일보다는 휴식과 재충전에 적합한 시간대입니다.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고, 때로는 스트레스도 받고, 화나는 일도 겪으면서 여덟 시간을 보낸 나 자신을 위해서, 선물과 보상을 해 주어야 할 때인 것이지요.
이른 저녁에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면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한 선물로요.
나만을 위한 저녁 시간을 마련해 두면,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낮 시간 동안 더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업무와 삶 모두에게 윈윈인 전략이지요. 게다가, 저녁 3시간의 가치가 있는 새벽 1시간을 사용했으니, 일에 투입한 유효 시간은 더 늘어난 것이나 마찬가지고요.
휴대폰 배터리가 10퍼센트가 남아 있다면,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해 놓고 동영상을 켜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플러그를 꽂아서 배터리를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휴대폰 배터리도 잔량에 따라 충전을 할지 더 사용해도 될지를 판단한다면, 휴대폰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소중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더욱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워라밸을 추구하면서 업무 성과도 높이고 싶다면, 새벽 출근이 합리적인 대안입니다. 저녁 시간은 업무로 지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서 재충전 하는 데 쓰세요. 저녁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누리고 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상쾌한 다음날의 새벽 시간을 선물해 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