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Sep 13. 2018

우리가 책을 쓴 이유는 명확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계속 성장하고 싶다.

우리의 노력은 실패했다.


1.
2017년 12월 당시 실패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크고 작은 실패를 계속 극복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고 준비를 했었다. 나랑 고작가님은 이 출판은 실패할 확률이 없다 그래도 만약에 있다면 1% 정도 될 것이고 그 최악의 1%를 경험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공부해서 성장했기 때문에 잃은 것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일취월장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2.
완벽한 공부법은 충분히 대중에게 알려진 책이다. 완벽한 공부법이 100의 노력으로 집필되었다면 일취월장은 180이상의 노력이 들어간 책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이 책이 세상으로 나오면 정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책은 당연히 2년 정도 지났을 때 100만 권 정도가 읽혀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현재 완벽한 공부법은 19만 권 정도가 인쇄되었고 일취월장은 그것에 반도 못 미치는 7만권 인쇄에 머무르고 있다.


3.
왜 그랬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고작가님과 정말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복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애초에 공부의 종착점은 일을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거의 대부분의 완공독자는 일취월장으로 연결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후기와 댓글을 살피면서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4.
일단 공부를 잘하면 그 결과는 입시나 입사의 형태로 명확하게 판가름이 난다. 하지만 일은 절대 아니었다. 한 댓글은 정말 총알이 되어 내 가슴을 관통했다. “일을 잘하면 무엇 하나? 인정 받을 수 없는데….” 누구나 일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현실은 그 생각의 씨앗을 틔울 환경이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놓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우리는 공부와 일을 말하기 전에 “우리 삶,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먼저 말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했었다. 그래서 우리의 성공은 반쪽 짜리가 아니었다. 여전히 임계점을 넘지 못한 실패였다.


5.

사실 일취월장은 출판판매 부수 관점에서는 실패이지만 기업강연 입장 즉 우리의 수입면에서는 완공을 압도했다. 책을 제대로 읽은 기업 관계자들의 강연요청이 미친 듯이 들어왔고 나랑 고작가님 합쳐서 요청을 많이 받았을 때는 한 달에 100건도 넘게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작가님은 강연을 전혀 가지 않고, 나는 한 달에 3~4건 정도에 꼭 필요한 강연만 갔다. 만약에 요청 받은 강연을 다했으면 완공 인세로 만든 수익에 5배 이상의 돈을 우리는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강연 대신 1월부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안드로메다로 간 멘탈을 겨우 부여잡고 다시 집필에 착수했다.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써보기로 결심했다.


6.
그 뒤로 진짜 일주일에 아무리 적게 해도 100시간 이하로 일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나는 제주도에 9일 갔었는데 그 때도 밥 먹는 시간만 제외하고는 계속 집에서 까페에서 글을 썼다. 그만큼 나는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한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 정말 “인생”을 얘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옴니버스식 에세이로 형태를 정하고 정말 꼭 한 번 정도는 생각해봐야 하는 모든 주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7.
우리는 운이 좋게 작지만 플랫폼이 있었다. 그래서 3년간 올린 모든 게시물을 죽어라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그들은 어떤 조언이 필요하나?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사회적 이슈는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스트레스 받고 살 것인가? 진짜 학교는 가야 하는가? 회사는 어떻게 관둬야 하나? 그렇게 대수의 법칙을 온전히 겪어낸 게시물들을 분석하면서 차분히 글을 썼고 50개의 에피소드를 묶어서 하나의 책으로 태어나게 했다. 그렇게 태어난 책 이름이 바로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줄여서 “뼈아대”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정말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은 고작가님과 끊임없이 토론을 한 것 같다.


8.
뼈아대는 꼭 생각해봐야 할 주제를 다룬다. 맨 처음 선정한 200개 가까운 주제를 줄이고 다음 다시 100개에서 50개로 줄이고 보니 우리가 프로 잔소리 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공부와 일에 관한 얘기가 역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목을 정할 때도 기존에는 완벽한 공부법이나 일취월장처럼 제목부터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판단하여 누구나 그냥 쉽게 한 번 읽어볼까 할 수 있는 이름으로 "아무 말 대잔치"를 먼저 생각하고 그래도 그 아무 말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취지를 담아 “뼈 있는”을 추가하였다.


9.
이 책은 지금까지 책과는 기획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지금까지는 책을 보충하기 위해 강연을 했지만 이미 알고 계시듯이 이 번 책은 유튜브와 함께 “투트랙”으로 간다. 활자로 써졌을 때 가독성이 강한 부분은 책에서 다루고 책보다 유튜브에서 다뤘을 때 전달력이 높은 부분은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그렇게 작업을 했기 때문에 다행이도 에세이 책이 1000쪽을 넘어가는 불상사(?) 막을 수 있었다. 또, 이 책은 활자로 찍고 끝나지 않을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댓글로 소통하면서 독자분들과 함께 책의 완성도를 더 높일 것이다. 독자분들이 대중의 지혜를 주면 그것을 다시 체계화하여 영상을 또 제작할 것이고 또 그 글감이 충분히 모이면 당연히 이북으로 만들어서 완공 때처럼 무료로 배포할 생각이다. 정말 책 한 권 읽으면 어디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뼈아대 헤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도 다 꼼꼼히 살펴서 재야에 숨어있는 현자들의 또 다른 관점의 글도 인생공부나 체인지 그라운드에 공유해드리고 인터뷰도 해볼 생각이다. 그런 분들 맛있는 식사도 대접하면서 함께 이번에는 야심작 “뼈아대 대담”도 기획 중이다!!!


10.
언제나 강조하듯이 우리의 목표는 독자가 책을 읽는 것이 끝이 아니다. 읽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행동하고 그 행동으로부터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을 으쌰으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은 총동원할 것이다. 유튜브는 물론 다양한 형태로 플랫롬, 앱, 오프라인 강연 등 여러 무료 행사를 통해서 독자와 함께 호흡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계속 성장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뼈를 때리는 '팩폭' 구절 2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