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정말 쉼 없이 달렸다. 아니 그냥 달린 것은 아니고 넘어져서 구르고 다시 일어나서 뛰고를 반복하면서 멈추지 않고 전진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한 것 같다. 그렇게 3년 동안 존버정신으로 버티면서 “의식적” 노력을 하고 나니 어느새 체인지 그라운드/더비/안드로메디안 이렇게 세 그룹에서 의사결정권자가 되었고, 동시에 6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오늘은 6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내가 정글같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배운 경험들을 나누고자 한다.
졸업선물, 빅보카, 완벽한 공부법, 두근두근, 일취월장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뼈아대> 어제 기준으로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가 교보주간 종합 4위, 예스24 주간 종합 8위, 알라딘 주간 종합 8위, 인터파크 주간 종합 6위, 반디앤루니스 주간 종합 5위를 기록하면서 공식적으로 완벽하게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굳이 출간 흥행 성적을 따지면 완벽한 공부법이 곧 100쇄를 앞두고 있으면서 압도적인 1위이고 다음은 빅보카, 일취월장, 졸업선물, 두근두근 순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만약 이 추세가 유지가 되면 <뼈아대>가 빅보카를 누르고 2위 자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모든 책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집필했지만 내가 가장 애정하는 책은 무엇일까? 나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일취월장>을 뽑을 것이다. 이 세상은 복잡계이고 복잡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심 탈렙이 말한 “안티프레질”이 유일한 전략인데 그것에 대한 가장 완벽한 각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일취월장>이다. 믿지 않아도 상관없다. 나는 내가 집필한 전략으로 5년 안에 시가 총액 1조의 기업을 만들고 생계를 위한 돈을 빼고 나머지 모든 돈(주식)을 다 기부하는 것이 계획이니깐.
그래서 당연히 나는 집필 후 <일취월장>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고작가님과 확신을 했다. 책 내용을 떠나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마케팅 준비를 많이 했었다. 이 책을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면 나는 국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마케팅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본다. 마케팅은 눈속임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시장형성이다. 그 제품이 트렌드가 되고 사람들의 삶에 일부분이 되게 하는 것이 마케팅이다. 책을 예를 들어서 한 3~5만권 (참고로 90%의 작가는 2000부도 책을 팔지 못한다.) 정도까지는 눈속임으로 팔 수 있다. 대표적인 책이 작년에 유행했던 속독에 관한 책이다. 속독에 관한 책이 만약이 진짜로 좋았다면 후기가 넘쳐나야 하지만 그 책을 읽는 약 3만명 이상의 독자(추청치)는 아무도 속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책 기준으로 우리의 언제나 마케팅 목표는 2년간 최소 10만 명의 독자와 만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일단 책이 좋은지 나쁜지 독자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책을 단순히 파는 것이 아니라 겸허한 마음으로 최대한 많은 독자와 만남을 갖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10만 권 정도의 판매는 입소문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는 일정 수가 넘어가면 대수의 법칙이 무조건 발동되어 무조건 악플이 달리게 되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집필한 최고의 책 <일취월장>은 왜 흥행에 실패했는가? 또 왜 <뼈아대>는 점점 힘을 받으면서 최고의 흥행을 달리고 있는가? 핵심 키워드는 바로 “공감”이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책은 절대 아니다. 퀄리티와 대중성은 절대 동치가 아니다. 하지만 베스트 셀러는 최소한 시대 흐름에 맞게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책이 퀄리티까지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물론 <뼈아대> 퀄리티도 높은 책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 것이다.
<일취월장>의 실패는 마케팅을 2주 정도 하자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100만권 판매가 목표였기 때문에 현재 7만권이 팔렸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결과는 실패다.) 일을 잘해도 인정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험만 잘 보면 어떤 결과가 보장되는 <완벽한 공부법>보다 대중성에서 절대 유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또 일이라는 것의 성과가 정량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보니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후기가 나오기가 공부를 잘한다는 후기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래도 일취월장은 출간 된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경제경영 20위권에 스테디로 머무르면서 2년 동안 10만명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우리는 현재 일취월장 마케팅에 1원도 쓰고 있지 않고 있으며 철저하게 입소문으로 책이 팔리고 있다.
그렇다면 <뼈아대> 어떻게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가? 그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1. 필요한 그리고 듣고 싶은 말
<뼈아대>는 철저하게 데이터 중심으로 쓰여진 책이다. 우리가 SNS를 3년 이상 운영하면서 대중이 듣고 싶어하고 필요로 하는 주제를 엄밀하게 선정하여 에세이 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완공>과 <일취월장>은 사실 독서를 잘 하지 않으면 진입장벽이 높은 책인데 상대적으로 <뼈아대> 가볍게 책을 펼칠 수가 있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절대 가볍지는 않다. 아래 인스타에서 퍼온 후기들을 참고해보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이번에 우리가 적용한 마케팅 노하우를 하나 공유한다. 우리는 이번 책 구성에 너무너무너무 자신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데이터 중심으로 책 뼈대를 완성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을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과감하게 책 내용이 아닌 책 “목차”에 유료광고를 집행했다. “목차?????” 이 방법을 제시했을 때는 체인지 그라운드 피디들도 고작가님도 다들 갸우뚱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목차를 보고 사람들이 서점으로 나가서 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2. 유기적 설계 및 꾸준함
<뼈아대> 책을 나오고 유튜브 강연을 찍은 게 아니라 애초에 책을 집필하면서 모든 챕터를 강연을 찍을 것을 계획하고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도 부지런히 심화강연을 찍고 있고 하루도 빼지 않고 강연을 하루에 하나 이상씩 올리고 있다. 책도 보고 강연도 보고 이게 얼마나 “혜자”스러운가? 그렇게 심화 강연으로 책 내용 일부분을 뺄 수 있었기 때문에 에세이 책이 500쪽이 넘어가는 대참사(?)를 겨우 막을 수 있었다. 역시 그리고 강연이 유튜브에 올라가자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 대중성 + 퀄리티
어떻게 자신 책의 퀄리티를 스스로 논할 수 있을까? 있다. <뼈아대>에 일부 에피소드는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쓰여서 엄청난 공감을 받았던 글들이다. 그런 글들 많이 추려내서 다듬고 살을 붙여서 더 좋은 글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리고 몇몇 에피소든 책을 쓰기 위해 타자를 치는 순간에도 내가 펑펑 울면서 집필했다.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심화강연을 찍기 위해 그 챕터를 펴자마자 다시 울었다. 그리고 독자분들도 이미 많이 울고 있다.
4. 서평
<뼈아대> 책 이상으로 좋은 서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단순히 요약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녹아 들어간 서평들이 나오면서 책을 읽고 일종의 시리즈물의 외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일취월장>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의 요약을 하는 서평은 많이 나왔으나 자신의 삶이 스며든 서평이 나오지 못했다. 일과 관련 지어서 사실 그런 서평을 쓰기도 어렵다.
5. 운이 좋았다.
결정적이다. 아무리 우리가 설명하려고 해도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이 부분은 겸손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작가님과 책을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랑을 돌려드릴 예정이다.
출판 시장에서 성공의 원리는 다른 소프트웨어 제품들의 성공 원리와 그 결이 크게 다르지 않다. 허접하지만 하루 종일 생각하고 하루 더 생각하고 적는 글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뼈아대> 및 다른 모든 책을 사랑해주신 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올 해 말이나 내년 초에 <완벽한 공부법> 100쇄 발행기념 파티가 열린다. 최대한 많은 독자들을 모시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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