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좋아한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쓰레기 자기계발서는 정말 싫어한다. 전형적은 쓰레기 자기계발서는 성급한 일반화 오류가 범벅이 된 책들이다. 자신의 편협한 인생 경험이 세상 진리인 마냥 떠드는 자기계발서는 나쁜 책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다. 좋은 자기계발서는 두 가지 조건을 반드시 충족시켜야 한다. 첫 번째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탄탄해야 한다. 사회과학 실험을 기반으로 주장을 하거나 혹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사례에 근거하여 풀어내야 한다. 두 번째는 구체적 실행 각론이 있어야 한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라”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을 해야 조금 더 열정적인 삶을 살수 있는지 매우 구체적인 조언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자전적 에세이가 자기계발서로 둔갑하여 쓰레기 자기계발서가 판을 치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좋은 자기계발서는 읽으면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를 매우 효과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출간이 되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다들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찰스 두히그 작가님의 ‘습관의 힘’이다.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였다. 근거와 각론이 충분한 조건을 만족시키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서 좋은 자기계발서는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이 책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이다.
그런데 간만에 진짜 좋은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책 제목도 좋다. <베스트셀프>. Myself, Yourself는 I와 You의 재귀대명사로 ‘나 자신’ 그리고 ‘너 자신’을 뜻한다. 그래서 Bestself는 “최고의 자신” 조금 더 세련되게 “최고의 자아”를 의미한다. 책의 저자 마이크 베이어 작가는 라이프 코치로써 코치 마이크로 더 유명하다. 저자는 우리가 반드시 최고의 자아를 찾아야 하고 그 최고의 자아와 연결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오로지 더 나은 쪽으로 너 자신이 되어라!”라고 외친다.
<베스트셀프>는 정말 훌륭한 책이다. 일단 좋은 책은 구조가 훌륭해야 한다. 아래 첨부한 목차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렇게 외치는 책이 아니다. 최고의 자아를 찾고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해 정말 다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우리 자신을 분석하고 또 매우 현실적인 실천 각론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의 좋은 점은 Bestself의 반대되는 개념인 반자아 즉 Anti-self 개념을 함께 제시하고 또 그 반자아를 왜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지 이유와 그것을 찾는 방법론을 함께 제시한다. 보통의 자기계발서는 긍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매우 균형감각 있게 쓰여진 책이고 저자 자신이 마약 중독을 끊어내고 스스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했기 때문에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책을 통해 저자와 공감대를 어렵지 않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챕터 하나하나가 정말 깊이 있고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파트는 2장과 9장이다. 특히 9장 “인간관계”편에서는 가치관을 정립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 물어본다.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가치관은 인생의 기준이다.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쉽게 혼란해 빠지고 세상에 휘둘리는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가치관의 개념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사실 가치관이 정립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9장에서는 가치관을 찾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해서 매우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을 한다. 그리고 가치관이라는 개념이 인간관계 파트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저자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습관의 힘>과 최근 아주 많은 인기를 얻은 조던 피터슨 교수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번역하신 우리나라 자타공인 최고의 번역가 강주헌 선생님께서 번역을 하셨다. 원서와 번역서를 함께 보면 왜 강주헌 선생님이 우리나라 원탑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역자 후기를 보면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의 수준을 넘어선다. (중간생략) 누구나 변할 수 있다. 당신도 변할 수 있다. 이 책을 믿고 그대로 해보라.”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직접 써봐야 하는 워크북 형태의 자기계발서라서 그 부분을 강주헌 선생님도 극찬을 했다. 이런 자기계발서는 절대 흔하지 않다. 진정으로 최고의 자아를 발견하고 변화하고 싶은 당신에게 <베스트셀프>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꼭 반드시 읽어보고 저자의 말대로 오로지 더 나은 쪽으로 여러분 자신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