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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May 14. 2020

역사에서 배우는 5가지 돈의 흐름


돈을 벌고 싶다면 기회를 잡아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기회는 어떻게 잡을까? 기회를 잡으려면 우선 그것의 속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최근에 읽은 초대형 대작 <유러피언>은 기회의 본질을 이해하기 너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세 명의 유럽인을 통해 유럽 문화를 관통하면서 네트워크, 언론, 출판, 마케팅, 저작권, 레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등 정말 많은 분야의 어떤 기회가 있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등장 인물인 폴린, 루이, 투르게네프는 실존인물로 역사적 슈퍼네트워크인 이 사람들이 없었으면 세계 문화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유러피언>은 워낙 거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관점에 따라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책이다. 이번 서평에서는 개인적으로 유럽 역사에서 깨달은 비즈니스 즉 돈의 5가지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 연결망의 변화


요즘은 SNS의 발달로 새로운 비즈니스 강자가 많이 나타났고, 기존의 거대한 세력들은 생각이상으로 많이 몰락했다. 지금 당장 강남대로변에 건물만 살펴봐도 공실이 발생하여 임대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불패의 상징 역세권도 생각보다 빠르게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기존에는 오프라인에서 사람이 붐비는 곳 즉 트레픽이 높은 곳이 장사가 잘 되었지만 이제는 어디를 찾아갈 때 SNS에서 추천 받은 곳이나 검색을 해서 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프라인의 위치 자체는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 유럽의 역사는 철도의 역사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도는 유럽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2. 시너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 결국 팀 단위로 일해야 하고, 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시너지가 탄생한다. 바이올린의 신 파가니니는 매니저를 고용하여 커미션을 지불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는 더욱 큰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그는 단순히 바이올린 연주만 잘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 나는 누구와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필요하다.

3. 환경의 변화 


코로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재앙이었지만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기회였다. 그렇게 환경이 변하면 그 안에 컨텐츠나 시스템도 따라서 변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출판이 발전하는 계기가 몇 번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래 나온 것처럼 가스등의 도입으로 밤에 오락거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비슷한 돈의 흐름을 읽고 지금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OTT업계의 완전 후발주자이지만 자율주행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컨텐츠 사업에서도 더욱 더 사활을 걸고 있다. 자율 주행이 언젠가 완성되면 운전자가 운전 말고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차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중에 하나는 영상 시청이기 때문에 애플이 이 기회를 날릴 이유가 없다.

4. 게이트 키퍼


게이트 키퍼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엄청난 권력이다. 출판시장에도 방송국에도 온라인 쇼핑몰에도 MD나 편집장을 뚫지 못하면 돈을 벌 기회는 없다. 화가 쿠베르는 살롱이라는 게이트 키퍼를 경력 초기에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전화위복이 되었고 직접 홍보를 열심히 하면서 결국 출세한 최초의 화가가 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게이트 키퍼가 존재하지 않는다. 개그맨 시험에서 번번히 떨어졌던 친구들이 지금은 유튜브에서 몇 백만 구독자와 함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지금은 예전보다 더 기회가 많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많이 시도하는 게 돈을 벌기 위한 제1 정신이다/

5. 제도의 변화 


코로나 때문에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는 온라인 개학을 했다. 우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몇몇 영상은 영상 교재로 활용되어서 수십만 뷰가 늘었다. (우리는 공익 증진 동참하고자 교재로 지정된 영상은 광고를 다 과감히 삭제했다.) 이렇게 제도가 바뀌면 엄청난 새로운 트레픽이 발생한다. 유럽의 출판시장의 또 다른 부흥은 공교육의 발달이다. 공교육이 발달하면 당연히 책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언제나 이렇게 새로운 기회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


<유러피언>은 정말 미친 책이다. 이런 대작은 읽지 않는 사람은 손해이고 읽은 사람이 그냥 지적 그리고 정서적 로또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또 유럽을 가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정서적 힘이 생겼다. 또, 정말 우리가 알고 있던 유명인들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면서 그 누구도 인생을 쉽게 살지 않았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피아노 과외를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빠듯했던 베토벤이 상상이나 되는가?) 정말 매우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니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참고로 이 책은 900쪽이 넘는다. 이런 벽돌 책 깨고 나면 정신적 내공이 지붕 뚫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9113546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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