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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Apr 29. 2021

당신의 뇌를 고치는 구체적인 방법

이 책은 너무 중요해서 바로 본론부터 얘기해야 한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는 정말 오랫동안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미세아교세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과학전문기자인 도나 잭슨 작가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온 학계가 이 야단법석을 떠는 동안 정작 당사자인 환자들은 어떤 최신 정보가 나왔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그 정보가 본인에게 왜 중요한지 깨달을 리는 더더욱 없었다.


과학 전문 기자로서 나는 어떤 연구 소식이 흘러 수년 뒤에나 최대 수혜자인 환자들에게 닿는 사례를 자주 목격한다. 그런 맥락에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별거 없다. 환자들에게 도움되는 지식을 발 빠르게 널리 알리는 것, 그 뿐이다. 환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알아야 할 것을 알게 함으로써 학계와 대중의 정보 격차를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정말 많은 것이 이해가 되었다. 왜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고, 제대로 먹어야 하고, 잘 자고, 명상을 해야 하는지 그 공통분모에는 놀랍게도 미세아교세포가 있었다. 미세아교세포가 흥분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에 나온 내용을 일부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특정 상황에서 뇌의 해마에서 미세아교세포가 도를 넘어 특히 더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참고로 해마는 기분과 기억을 주로 관장하는 곳이다.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런 상황에서 미세아교세포가 해마의 건강한 시냅스를 먹어 치워 없애 버렸다. 그 결과 뇌 일부분에서 뇌 물질이 소실되고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우울증, 불안장애, 자폐증, 강박장애,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깊게 관련 있다고 알려진 영역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미세아교세포를 미치게 만드는 것일까?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하나인 셰이퍼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셰이퍼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하면서 그런 이유 중 하나로 시발점 사건 하나를 정확히 지목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꼽는다. 유해 화학물질노출, 건강에 나쁜 식습관, 만성적 스트레스 등 수많은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에 뇌 속 미세아교세포의 면역반응을 비튼다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이탈이 누적되면 통제 불능의 염증과 시냅스 소실로 이어지는 것이고 말이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는 최근 10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미세아교세포에 관한 연구에 대해 정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게 집필된 책이다. 내 주변만 봐도 우울증 및 정신질환 관련 환자가 그렇게 많은데 그 누구도 ‘미세아교세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오래 먹었다가 운동 및 심호흡 그리고 숙면 등을 통해 약을 끊고 전혀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 당연히 문제가 심각하면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부작용없이 나를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것을 안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원서에 대한 평가도 매우 매우 높다

당장 이 책을 읽지 않는 분들도 숙면, 좋은 음식 먹기, 간헐적 단식, 명상, 운동은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당신의 뇌를 건강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은 정말 교양과 실용 모든 측면에서 환상적인 책이기 때문에 모두가 진심으로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덧. 아래 이 책의 원서에 달린 후기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최고의 책이다. 그리고 원래 이 원서의 제목은 “The angel and the assassin” 즉 천사와 암살자이다. 우리는 한국어 번역본 제목을 짓기 전에 진짜 이 좋은 책에 최악의 제목이라고 생각했었다. 해외 독자들로 똑같이 생각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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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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