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시 반에 윤이사랑 점심을 먹기로 했었다. 오늘 비때문에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나서 윤이사가 판교에 늦게 도착했다. 그 사이 나는 김이사랑 업무 관련해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근처 베이글 가게로 우리 회사 직원인 란희가 들어가는 것을 봤다. 얼른 따라 들어가서 베이글 사주고 이렇게 사줄 때는 원래는 안먹으려고 했어도 커피 한 잔 때려도 좋다고 해서 란희는 커피랑 베이글을 사서 판교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거기 종업원분도 스터디언 구독자였다.
만약에 윤이사가 11시 반에 딱 맞춰왔다면, 만약에 내가 김이사랑 통화할 때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면, 내가 란희에게 베이글 사줄 기회도, 란희도 소소하게 베이글을 대접받을 기회도, 그리고 종업원분도 자신이 구독하고 있는 채널의 출연자를 볼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태웅이가 늦게 와준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맛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