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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k Jun 12. 2017

쓸모없는 것

.

문득 느껴질때가 있다
몸 껍데기와 마음이 분리된 듯 너무나, 이 하루가 허무해져 버리는 것이
누굴 위해 어떻게 사는것인지 바람직한것이 정말 바람직한 것인지 내가 보고싶은것 가고 싶은 곳 하고자하는 것은 내 마음이 시키는 것인지
아무 생각하기 싫은 껍데기가 그저 정해진 일과에 맞춰 움직여지는 것인지 문득 그냥 버스타고 가다가
이리 가슴 한구석에 돌덩이가 내려 앉듯 시리게 느껴지는 거다
나는 돌아갈 집도 안식처도 없는 것이다 마음 둘곳은 열린 방문 밖 밤 깊은 시각 tv소리와 와이프라는 것이 한편으론 슬퍼지는 것이다.
이 초여름 바람이 이리도 차고 매섭고 서글픈 거다


나도 웃고 있던 줄 알던 내가 어느덧 이렇게 머릴 숙이고 숨죽인채 그냥 벤치에 앉아 갈아타야할 버스를 물끄러미 놓치는 것이다


사색이란 것은
이리도 쓸모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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