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눈부신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전기차 산업이 직면한 주요 장벽 중 하나는 '캐즘(Chasm)'입니다. 캐즘은 제품이 초기 시장에서 대중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의미하는 마케팅 용어로, 제프리 무어의 책에서 언급된 바 있습니다. 전기차 산업에서 캐즘은 초기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에서 보다 넓은 대중 시장(Early Majority)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의 정체 또는 지연을 가리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USIzTk-QQo
전기차의 경우, 초기 수용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환경 친화적이라는 이유로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기술 애호가나 친환경 운동가들로 구성되며, 새로운 기술의 불완전함이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이 시기에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초기 다수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초기 다수는 보다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전기차는 초기에는 충전 인프라 부족, 주행 거리 제한, 높은 초기 비용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고, 전기차 산업은 이 캐즘을 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전기차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충전 인프라도 많이 확충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 정책과 자동차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 배터리 기술의 발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잘 유지된다면 점진적으로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증대 될 것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dl1VNhpJA
전기차 캐즘의 극복은 단일 기업이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는 산업 전반의 협력, 정책 지원, 기술 혁신, 그리고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복합적 과제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기차 산업은 대중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번에는 위에서의 느낌을 뒤집어서 한 번 더 가보겠습니다. 캐즘(Chasm)은 보통 시장 침투율(penetration rate)이 약 16%에 도달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의 책 'Crossing the Chasm'에서 유래한 것으로, 기술 혁신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에서 대중 시장(mainstream market)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큰 도전과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특히, 이 16%는 시장이 초기 수용자 그룹에서 초기 대다수(early majority)로 넘어가기 직전의 시점을 나타내며, 이 시점이 바로 캐즘이라고 불리는 시장의 갭입니다. 이 갭을 넘지 못하면 기술이나 제품은 초기 수용자 그룹에만 머무르게 되고,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전기차가 그럼 캐즘인가요? 한국은 그럴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9~10% 정도 시장 침투율이고, 24년 전기차 판매에 있어서도 둔화되는 느낌이 분명 있습니다.한 번 숫자를 봐볼까요?
2024년 1분기 동안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9.5% 감소했으며, 이는 한국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이 축소된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화재에 대한 안전 우려, 그리고 정부 보조금 정책 등 여러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근데, 글로벌도 EV가 캐즘인가요? 글쎄요. 그건 좀 다른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EV 침투율이 신차 기준 30% 이상 나옵니다.
2023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의 약 17.1%가 전기차였으며(2023년 글로벌에서 1,371만대 EV 판매), 이는 EV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2024년에는 글로벌 EV 시장이 27.1% 더 성장하여 약 1,75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EV 보급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EV 시장으로, 2024년에 판매된 신차의 약 40%가 전기차일 것으로 보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유럽에서도 EV 보급률이 증가하여 24.2%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북미에서는 약 12.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꾸준한 시장 침투는 환경 정책, 배터리 기술의 발전, 그리고 깨끗한 교통 수단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의해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이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 같으신가요?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거부해봐야 뒤쳐질 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질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없이는 미래 세대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자, 다시 첫 질문입니다. 지금 EV가 캐즘인가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