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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라이트리 Nov 30. 2024

테슬라의 로보택시

테슬라는 어떻게 로보택시를 준비하고 있는가? 성공할 수 있을까?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unvail)


테슬라는 2024년 10월 10일 개최된 'We, Robot' 행사에서 자사의 로보택시 비전에 대한 새로운 컨셉 모델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가 공개한 대표적인 모델은 ‘사이버캡(Cybercab)’으로, 이 차량은 기존 자동차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최대 두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려는 목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인간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번 발표에서 사이버캡의 양산을 2026년에서 2027년 사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에서 기대되었던 기술적 세부 사항이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포함되지 않아 일부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남겼다. 특히, 테슬라가 웨이모(Waymo)와 크루즈(Cruise) 같은 경쟁사들이 이미 레벨 4(Level 4)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 상황에서 여전히 레벨 2(Level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기술적 격차를 어떻게 좁혀나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비전-온리(카메라 기반)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 방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라이다(LiDAR)나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이를 위해 자사의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활용해 신경망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온리 접근 방식은 날씨, 빛의 조건, 시야 장애물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센서 기술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행사 이후 테슬라는 사이버캡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2025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테슬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이 에어리어(Bay Area)에서 내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서비스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첫 단계로 평가되며, 향후 대중화될 경우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https://www.nytimes.com/video/business/100000009756329/tesla-robotaxi-driverless-elon-musk.html?searchResultPosition=3


테슬라의 로보택시 준비 상황


테크크런치 2024.11.26. 기사에 따르면,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에 대비하여 텔레오퍼레이션(원격 조작) 팀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채용 공고에 따르면 테슬라는 원격으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오퍼레이션 시스템 개발을 담당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다.


Tesla appears to be building a teleoperations team for its robotaxi service | TechCrunch


이 역할은 팔로알토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텔레오퍼레이션 시스템의 요구사항 수립, 설계 결정, 소프트웨어 통합 구현을 포함한다. 이 채용이 기존 텔레오퍼레이션 팀 확장인지, 아니면 팀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와 같은 팀의 존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상용화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또한 자율주행을 위한 테슬라의 기존 "완전 자율주행(Self-sufficiency)" 철학에서 다소 벗어난 행보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가 카메라 기반의 신경망 학습만으로 인간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는 2019년까지 100만 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도로에 배치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목표는 아직 달성되지 않았다.


자율주행 업계는 텔레오퍼레이션을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간주한다. 웨이모와 같은 경쟁 업체들은 이미 텔레오퍼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하여 건설 구역, 충돌, 하드웨어 고장 등 경계 사례(edge cases)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원격 운영자의 판단은 레벨 4 자율주행(L4)의 학습 데이터로도 활용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We, Robot” 행사에서 텔레오퍼레이션을 활용하여 옵티머스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음료를 제공하고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게 했다. 하지만 로보택시를 원격 제어하는 데는 더욱 정교한 인터페이스와 광범위한 통신망, 복잡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실시간 지도 및 의사결정 지원 기능이 요구된다. 또한, 로보택시의 텔레오퍼레이션 개입은 사고 및 경계 사례 분석을 위해 기록이 필요할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하며, 이 차량의 생산을 2026~2027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의 이전 약속 이력을 고려하면 이 일정은 신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는 2022년에 테슬라가 2024년부터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그 역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이 지역에서 테스트 중인 셀프-드라이빙 호출 서비스가 2025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상용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텔레오퍼레이션 팀이 목적별 제작된 로보택시에만 적용될 것인지, 아니면 기존 테슬라 차량에도 적용될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테슬라는 기존 차량이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이러한 주장을 철회한 바 있다.



과연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성공할 수 있을까?


Jon McNeill’s insights on Tesla’s robotaxi and why EV startups fail | TechCrunch


테슬라의 로보택시 성공 가능성은 여러 측면에서 논의되고 있다. 존 맥닐(전 테슬라와 리프트 임원, 현재 DVx Ventures CEO)은 최근 발표에서 테슬라의 혁신 방법론인 "급진적 단순화"를 강조하며 테슬라의 자동화 목표와 로보택시 계획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맥닐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5년 자사의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을 출시한 이후 약 10년간 자동화를 주요 과제로 다뤄왔다. 그러나 그는 최근 공개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테슬라는 20대의 로보택시 프로토타입만 공개했으며,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기술적 진보에 대한 발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웨이모와 크루즈와 같이 이미 레벨 4 자율주행을 상용화한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테슬라의 비전-온리 접근 방식도 논란의 대상이다. 맥닐은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는 테슬라의 접근이 단순화 전략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기술적 도전 과제를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눈, 안개, 어두움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은 카메라 기반 기술의 한계를 드러내며, 라이다와 같은 추가 센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맥닐은 안전이 최우선인 자율주행 기술에서 비용 절감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테슬라의 비전-온리 전략에 의문을 제기한다.


라이다 재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기존 카메라 중심 전략에서 전환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평판 측면에서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평가한다. 테슬라는 이미 기존 하드웨어만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약속을 철회하고 일부 차량에는 무료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V 스타트업의 어려움과 관련해 맥닐은 전기차 제조의 복잡성과 고정 비용의 압박을 강조한다. 72개국에서 조달된 10,000개 이상의 부품을 조립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과정은 엄청난 도전이며, 이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는 테슬라와 같은 혁신적인 리더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성공적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대량 생산이 테슬라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기술적 진보, 안전성과 관련된 신뢰 구축, 대량 생산을 위한 실행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테슬라가 이미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달려 있다.


https://www.nytimes.com/2024/07/29/business/elon-musk-tesla-robotaxi.html?searchResultPositi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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