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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짓것 Dec 21. 2019

가까운 사람을 더 믿지 마라

01 직장인의 독설

우리는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기대가 높다. 기대가 높으면 약간의 실망만 줘도 과도하게 반응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관계가 틀어지기도 쉽다. 가깝지 않은 사람은 실망스러운 행동이 와도 체념한다. 그래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다.


조직 내에서는 절대 가까운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둘 만의 관계보다는 가까운 소집단이라고 해두자. 그 소집단은 어쩔 수 없이 사내 정치에 휘말리게 되고, 거기 소속된 사람은 잘 나갈 수도 있지만 아닌 사람은 소집단 내에서조차 이용당할 수 있다.


특히 착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은 이용당하기 쉽다. 어떤 때 이용당하냐 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누군가 양보를 해야 할 때 가깝고도 선량한 사람에게 접근한다. 당한 사람은 상처를 입고 떨어져 나갈 수 있으나, 그 마저도 못하면 어정쩡하게 남아있게 된다. 그렇지만 남아있어도 끝내 잘 안 풀릴 수 있다. 잘 되는 경우보다 잘 안 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았다. 왜냐하면 올라갈수록 승자는 적어지고 패자는 많아진다.


소집단에서 잘 나가면 상관없다. 대개 그런 사람은 포커페이스로 너스레를 잘 떠는 사람이다. 절대 자신의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카리스마를 발휘하다. 본인이 판단하기에 그렇지 못한 사람은, 철저히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감정을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어설프게 동정을 구하려다가는 도태될게 뻔하다. 어설픈 불만 표출은 아웃사이더로 이어진다.


조직은 냉혹하다. 조직의 인간관계는 조직에 있을 때만 해당된다. 또 내가 잘 나갈 때만 조직도 있다. 잘 나가지 못하면 누구도 챙겨주지 않는다. 동정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동정이 필요한 사람이 표현하는 것이다. 만약 잘 나가는 사람이 동정을 한다면 그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탈락시켜놓고 동정하는 것은 아니함만 못하다. 조직은 조직이라 생각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행동해야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칼날의 양면과 비슷하다. 늘 경계해야 하지만 경계하는 것도 드러나면 안 된다.



너무 냉혹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약간은 과장되고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고, 너무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냉정한 판단을 위해 적나라하게 적었다. 판단과 행동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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